posted by 퍼스트 희망봉 2023. 11. 28. 13:29

대기업 印尼 주재원 성희롱 폭로…알고보니 거짓말


유튜버 스벤, 한국인 성희롱 의혹 제기 영상 오류 사과

"가해자 국내 대기업 직원 아니다…친구 말 맹신했다"

"감정적으로 판단해 잘못된 주장…피해 끼친 점 사과"

최근 한 유튜버가 국내 대기업의 인도네시아 주재원이 현지인 여직원을 성희롱했다는 고발 영상을 올려 논란이 됐다. 그런데 이 폭로 내용은 모두 거짓인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 여성과 가해자로 지목한 남성이 모두 국내 대기업 직원이 아니었던 것이다.

 

여행 유튜버 스벤은 지난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글을 통해 "성희롱한 사람은 XX(국내 대기업) 직원이 아니었다"며 "한쪽의 증거만 믿고 섣불리 판단하고 동영상을 업로드했다. 저의 불찰"이라고 밝혔다.

 

앞서 스벤은 지난 17일 인도네시아인인 자신의 여성 친구 A씨가 직장 동료인 국내 대기업 주재원 B씨에게 성희롱을 당했다는 폭로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A씨가 B씨로부터 "남자친구 있냐", "속옷 무슨 색이냐" 등의 메시지를 받는 장면이 담겼다. 스벤은 해당 회사에 신고해 B씨가 1개월 정직 처분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스벤의 영상 내용이 현지 언론에도 보도되고 자카르타 한인 사회에서도 논란이 일면서 사건의 전모가 밝혀졌다. A씨의 폭로가 거짓이었던 것이다. A씨 뿐만 아니라 가해자로 지목된 B씨 또한 국내 대기업에서 일한 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스벤은 "A의 주장이 어디서부터 거짓이고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모르지만 저는 성희롱 가해자가 XX 직원이라는 A의 주장만 믿고 맹신했다."며 "문자를 본 순간 감정적으로 판단했고 잘못된 주장으로 많은 분들이 피해를 보셨다. 사과드린다"고 언급했다.

 

한편 스벤은 지난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이번 사건과 관련한 해명 영상을 올렸지만 현재 그의 채널은 삭제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