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퍼스트 희망봉 2024. 5. 3. 17:32

 

서울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10대 여성과 2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3일 서울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오후 11시께 성동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숨져있는 10대 여성 A양과 20대 남성 B씨를 발견했다.

 

 

이에 앞서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전날 오후 6시께 A양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가족의 실종 신고를 받고 행방을 추적해왔다.

경찰은 현재까지 외상 등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이들의 관계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지난달 14일 발표한 2021년 사망 원인통계에 따르면 연간 극단 선택으로 사망하는 사람은 1만 3352명으로 인구 10만 명당 26명이다. 하루로 환산하면 36.6명으로 39분마다 1명씩 극단 선택을 했다.

10~49세 손상 사망자 70% 이상이 자해·극단 선택으로 인한 사망으로 집계됐다. 2019년 기준 OECD 평균 인구 10만 명당 8.7명에 비해 한국은 20.1명으로 OECD 평균에 비해 2.3배 높았다. OECD 38개 국가 중 1위다.

 

응급실 기반 극단 선택 시도자 사후관리 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극단 선택 시도자는 여자가 남자보다 2배가량 많다. 중독에 의한 극단 선택 시도가 80.7%(치료약물 80.5%, 농약 9.3%, 가스 7.8%)에 달했다. 사망률이 높은 중독물질은 농약(18.6%)이다.

자해·극단 선택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자해·극단 선택 손상은 대부분 집이나 주거시설에서 발생했다. 시간은 오후 9시에서 오전 4시 사이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posted by 퍼스트 희망봉 2024. 3. 30. 12:21

 

검찰 “비정상적 범행…피해자 고통”
변호인 “심신미약…치료 감호 필요”
다음달 9일 선고…엄중처벌 주장도

 

 

경남 진주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20대 남성이(지난해 11월 5일 부산닷컴 보도 등) 징역 5년을 구형 받았다.

창원지법 진주지원(형사3단독 김도형 판사)은 5일, 특수상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 씨에 대한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A 씨는 앞서 지난해 11월 진주시 하대동의 한 편의점에서 술에 취해 소란을 피웠으며, 아르바이트생 B 씨가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휴대폰을 빼앗아 전자레인지에 넣고 작동해 파손 시켰다.

또 B 씨를 향해 “머리가 짧은 걸 보니 페미니스트다. 맞아야 된다”며 주먹과 발로 때렸으며, 이를 말리던 손님 C 씨를 향해서도 “왜 남자 편을 들지 않느냐”며 무차별 폭행해 특수상해·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됐다.

이에 대해 검찰은 “A 씨가 초범이지만 비정상적인 범행을 저질렀고 피해자가 고통 받고 있다”며 징역 5년을 구형했다.

B 씨는 의견 진술을 통해 “이번 사건으로 전치 2주를 받았지만, 아직까지 후유증이 남아 병원을 다니고 있다”며 엄벌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A 씨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에 대해 모두 인정하면서 반성하고 있고, 정신감정 결과를 보면 심신미약 상태에서 일어난 범죄다. 병원에서도 치료가 필요하다고 했다. 정신적인 치료를 할 수 있도록 치료 감호해 줄 것”을 요청했다.

A 씨 역시 최후진술에서 “평생 반성하며 사회에서 짐이 아닌 힘이 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A 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달 9일 같은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이날 재판에 앞서 여성의당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진주지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 씨 엄벌을 촉구했다.

이들은 “법원은 진주 편의점 폭행 사건을 여성혐오 범죄로 명확히 인정하고 가해자에 대해 엄중한 처벌을 통해 사법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른 젠더사건 피해자들은 지원도 받지 못하고 혼자 고군분투 하고 있다”며 “지원·회복을 위한 정부 차원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