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퍼스트 희망봉 2024. 7. 7. 15:24

 

미국 민주당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를 요구하는 첫 현역 의원이 나타났습니다.

 

그럼 누가 대신 출마할거냐를 두고 논의도 활발한데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가 나오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주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주 치러진 1차 TV토론에서 패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사퇴 압박에도 불구하고 버티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의 의지와 상관없이 민주당 안팎에서는 후보를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입니다. 로이터통신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를 "압승이 가능한 유일한 후보"라고 평가했습니다. 만약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맞대결을 할 경우 50%의 지지율로 39%의 트럼프 전 대통령을 크게 이길 것이라는 겁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경쟁력 있는 대체 후보로 거론됩니다.

 

CNN은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의 양자 대결 시 막상 막하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 내에서는 15선 노장 정치인이 바이든에게 재선 도전을 접으라는 주장을 하기도 했습니다. 같은 당 현역 의원이 공개적으로 사퇴 요구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로이드 도겟 / 민주당 하원의원] "바이든은 트럼프를 승리로 이끌 겁니다. 그(바이든)는 이제 물러날 때 입니다." 바이든 측도 해명에 나섰습니다. 바이든은 "해외 순방이 많아 TV토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토론 무대에서 잠들 뻔 했다"고 밝혔습니다. [장 피에르 / 백악관 대변인] "(81세 바이든에게 알츠하이머 같은 퇴행성 질환이 있지는 않은가요?) 대통령은 취임 후 매년 건강검진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CNN 방송은 "이르면 이번 주부터 바이든이 민주당 선거 운동에서 빠져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대선 판세와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선후보로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후보가 선출되면서 46대 미국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 국면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트럼프의 지지율이 고공 행진을 하였으나 코로나19 확산과 미국 내 인종차별 행태로 인해 트럼프 대세론은 무너졌다. 지난 여름에 실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에게 크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후보의 정책에 따라 향후 대한반도정책을 전망해보면, 트럼프 2기 정부가 출범할 경우 한미동맹의 균열이 우려되는 반면에 민주당 정부가 등장하면 동맹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누가 당선되더라도 미중갈등 국면에서 한국의 입장은 더욱 곤혹스러워질 수 있다. 국제사회가 미중 갈등과 대립으로 양분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대중국정책을 놓고 미국이 우리에게 양자 택일을 강요할 수 있다.

한국의 할 일로는 첫째, 바이든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 민주당 인사들과 의사소통을 강화하여 민주당과의 대화라인을 구축해야 한다. 둘째, 북핵 해법과 북미관계 개선, 한미관계에 관한 로드맵을 먼저 마련하여 차기 미국 정부에 제시할 필요가 있다. 셋째, 차기 미국 정부의 아젠다 중 북한 문제가 우선 순위에 놓이도록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