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퍼스트 희망봉 2024. 8. 8. 11:21

 

연일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남쪽 해상에서는 5호 태풍이 발생했습니다.

이번 태풍이 장기화하고 있는 폭염에 변수가 될 수도 있다는 예측도 나오는데요.

 

태풍이 폭염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김재훈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일본 남쪽에서 소용돌이치는 비구름이 포착됩니다.

잠잠했던 북서태평양에서 열대 폭풍이 줄줄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특이한 것은 폭풍들이 마치 한 집에 모여 사는 것처럼, 큰 순환 안에서 동시에 발달하고 있습니다.

이 거대한 열대 저기압 순환을 '몬순자이어'라 부릅니다.

몬순자이어 안에서 몸집을 키운 비구름 중 하나가 5호 태풍 '마리아'로 발달했습니다.

 

 

현재까지 예측으로 태풍은 일본 동쪽으로 북상할 가능성이 큽니다.

한반도 상층을 장악하고 폭염을 부추기는 티베트고기압 세력에 밀려 나가는 것입니다.

따라서 태풍이 비바람을 몰고 와 한반도 폭염을 직접 누그러뜨리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다만 북상하면서 주변 기압계가 크게 요동치는데, 뒤틀린 기류들이 견고한 폭염 구조에 균열을 낼 가능성은 있습니다.

<공상민 / 기상청 예보분석관> "상층의 두터운 고기압과 더불어 열대 요란의 강도와 위상에 따라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어서 폭염의 지속 여부는 아직 지켜봐야 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2018년 당시 태풍 '종다리'가 열기를 몰고 와서 관측 사상 최악 폭염을 만들었습니다.

기상청은 태풍 '종다리'도 이상 경로를 보인 만큼, 열대 폭풍의 이동과 발달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