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퍼스트 희망봉 2025. 3. 5. 09:16

 

흩어져 있는 무언가를 찾아내거나 모으는 행위를 비유적으로 '드래곤볼 모으기', '찾아라 드래곤볼' 등으로 부른다. 아주 유명한 표현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널리 퍼져 있으며 가끔 쓰이는 표현 중 하나다.

모아야 하는 것의 개수가 무한정 많지 않고 3~10개 정도로 한정되어 있으며, 그것들을 다 모았을 때 목표가 달성되는 경우에만 '드래곤볼 다 모았다' 등의 표현이 쓰인다.

 

. 조립 컴퓨터 용어

컴퓨터를 조립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부품을 일일이 다른 곳에서 세일 할 때 몇 개월에 걸쳐 구매하여 모으는 행위.

이러한 행위가 마치 전 세상에 흩어진 드래곤볼을 모으는 것 같다고 하여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

부품을 개별로 구입하는 원인은 첫번째로는 해당 부품의 최저가 쇼핑몰이 제각각 다르다는 것과, 두번째로는 조립 PC 업체들이 부품 가격에 상당한 마진을 붙여서 판다는 점에 있다. 만약 최저가가 20만원인 CPU 제품이 있다 치면, 조립 사이트에서 조립할때는 이 CPU가 25만원으로 계산되는 식이다. 당연히 CPU뿐만이 아니라 모든 부품에 개별 마진이 들어가며, 이것을 총합하면 인터넷 쇼핑몰에서 개별 부품을 최저가로 구입했을 때보다 최소 10%, 심하면 20% 이상 비싸지는 경우가 많다. 세번째로는 부품을 한 번에 구하지 못하는 경우에 해당하는 경우에 속한다. 이 경우에도 2가지로 나뉘는데 전자는 돈을 야금야금 모아가면서 부품을 하나씩 사서 모아서 컴퓨터를 맞추는 경우에 속하고, 후자는 얼리어댑터의 경우에 부품들이 한날 한시에 시장에 딱 풀리지 않는 경우라서 당장에 구할 수 있는 부품부터 구매하고 보는 경우에 속한다. 여기에서 전자는 보통 미성년자들이 용돈을 모아가면서 컴퓨터를 맞추려는 경우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고, 후자는 최저가에 목매달리는 경우가 적은 편이다.

 

반면 최저가 사이트에서 세일 할 때 따로따로 구매할 경우, 부품별 배송비를 따로 내야 하더라도 하나의 업체를 통해 구매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여 이론상 비용을 가장 절약할 수 있다. 하지만 조립 업체를 통하지 않고 자신이 직접 조립해야 하기 때문에 컴퓨터 조립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거기다가 조립을 할 줄 알더라도 부품의 초기 불량시 원인을 파악하는데도 노력이 들어가며, AS나 교환을 받을 일이 생기면 직접 발품을 팔아야 하기 때문에 시간도 많이 소모될 뿐더러 상당히 귀찮아진다는 점이 단점이다. 이런 귀찮음이 싫어서 조립을 할 줄 아는 사람이라도 조립 마진을 주고서라도 조립업체에 조립을 맡기는 경우가 상당하다.

만약 자신이 조립하기 곤란할 경우 근처 컴퓨터 가게에 가서 조립해 달라고 하는 방법도 있으나, 상당한 수의 컴퓨터 가게는 드래곤볼로 모은 부품의 조립 의뢰를 받지 않는다. 조립비 공임이 극도로 낮게 책정되어 있는 한국 조립 컴퓨터 시장의 특성상 리스크가 너무 크기 때문. 의뢰자가 모아온 부품으로 컴퓨터를 조립했는데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의뢰자가 모아온 부품의 초기 불량 문제인지, 혹은 조립업자가 작업 중 실수한 것이 문제인지 책임소재가 모호해지기 때문. 컴퓨터 부품은 최소로 처도 수만원대에다가 고가의 부품의 경우 부품 하나만 백만원 단위 이상을 넘어가는 경우도 있는데, 조립업자에게 부품 파손의 귀책이 가게 되면 조립비 몇만원 받겠다고 받은 의뢰에서 부품값 수십-수백만원을 물어줘야 하는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업자에 따라 이런 드래곤볼 의뢰를 받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상당 수 경우 AS에 대해 책임지지 않는다는 전제조건을 붙이거나, 아니면 공임비 자체를 리스크에 걸맞게 엄청나게 높여 부르기도 한다.

. 스타크래프트에서

밀리 게임에서는 자신의 건물이 다 파괴되면 패배하게 된다. 하지만 비록 건물이 다 파괴되지 않았더라도 승기가 기울어서 패배가 확실해지면 GG를 선언하고 나가는 것이 보통인데, 패배가 확실함에도 나가지 않고 맵 곳곳에 건물을 몰래 지어서 패배를 늦추려고 발악하는 행위를 드래곤볼이라고 한다. 이렇게 해 놓으면 상대는 맵을 샅샅이 뒤져서 마지막 건물까지 찾아 다 파괴시켜야 하기 때문에 시간낭비와 귀찮음을 유발한다. 진 쪽에서 하는 일종의 화풀이이자 트롤링으로 비매너 행위로 취급된다. 공식전에서 이걸 지른 선수가 있었는데 당연하게도 욕을 먹었다.

보통 건물을 띄워서 맵 구석까지 숨길 수 있는 테란이 가장 유리하지만, 프로토스도 값싼 파일런 하나만 박으면 되는데다 건물을 짓는데 SCV가 고정되어 있어야 하는 테란과 달리 프로브가 파일런 쉭 소환해놓고 바로 도주할 수 있으니 건물 짓기는 이쪽이 더 편하다. 반대로 크립이 없으면 익스트랙터와 해처리밖에 지을 수 없는 저그가 가장 하기 불편하다.

하지만 비슷한 규모의 병력이 서로 엇갈려 엘리전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양쪽 모두가 본진을 다 날려먹고 본의아니게 드래곤볼을 하고 다니는 경우가 있는데, 이건 100% 진 게임을 추하게 끄는 행위가 아니므로 비매너가 아니다. 예시로 프링글스 MSL 시즌2 4강 1세트에서 펼쳐진 강민vs마재윤 신백두대간 경기에서는 엘리전 양상에서 강민이 셔틀에 프로브를 태워 맵 구석구석에 파일런을 지음으로써 본진이 먼저 다 날아갔어도 엘리당하지 않았지만, 반대로 드론 살리기에 소홀했던 마재윤은 기지가 다 깨지자 병력이 남았음에도 즉시 패배했다.

 

. 군대 가혹행위 중 하나

엿같은 고참 만나면 당하게 되는 행위

 

. 자전거 용어

자전거 애호가들이 주로 쓰는 용어. 처음부터 모든 부품이 갖춰져 있는 완차와는 다르게 프레임, 구동계, 휠셋 등 부품을 따로따로 모아 조립하는 행위. 세상에는 없는 자신만의 특별한 자전거를 만들 수 있으나, 보통 동일한 성능의 완차보다 더 비싸고, 샵에 조립을 맡길 경우 공임 비용이 추가로 드는 단점이 있다.

드래곤볼의 역으로, 완차에서 구동계 같은 핵심 부품을 분리하는 건 도축이라고 한다. 보통 완차가 개별 부품가격을 합친 것 보다는 저렴하기 때문에 자전거를 산 뒤, 프레임은 버리거나 고물상에 넘기고 구동계나 휠셋 따위를 따로 팔면 오히려 완차 구매가보다 이득을 보게 되는 현상이 생기는 것. 특히 도난 자전거의 경우 이렇게 하면 원 주인을 찾기 더더욱 힘들어진다.

 

posted by 퍼스트 희망봉 2025. 2. 21. 09:04

 

Newbie / Noob

온라인 게임이나 인터넷 커뮤니티 등지에서 들어온 지 얼마 안 되는 유저[2]나 초보자들을 말하는 용어로, 원래 미국에서 쓰이던 인터넷 용어이다. 지금처럼 온라인 상에서 쓰이기 시작한 것은 미국에서 PC통신이 유행하던 약 1980년대 중반의 일로 꽤 오래된 단어다. "늅"이라고 사용되고 있다.

뉴비, 늅과 대조되는 단어로는 올드비(Oldbie)와 고인물이 있다.

비슷한 말로 라틴어에서 유래한 노비스(Novice)가 있다.

일본에서는 주로 初心者(しょしんしゃ, 초심자)라는 용어를 쓴다.

 

. 유래

대부분의 오래된 인터넷 표현이 그러하듯 이 말 역시 유래가 불분명하다. 그냥 쉽게 'New beginner'에서 왔다는 설이 있는데 영어 위키백과에 따르면 1850년대에 미국, 호주 등지에서 입문자를 의미하던 'Newie'란 표현에서 비롯되었다는 설과 비슷한 시기 영국 공립학교 속어 중 신입생을 뜻하는 'New Boy'에서 왔다는 설도 있고, '새로 나타난'의 영어 두 개를 합쳐 만들어졌다는 말도 있다.

이 말이 인터넷에서 처음 쓰인 시기는 1980년대로, 퍼스널 컴퓨터의 가격이 빠른 속도로 내려가면서 PC를 개인적으로 구입해 쓰기 시작한 사람들을 업계와 온라인 BBS 등에서 이렇게 일컬었다. 저 때 뉴비로 불리던 사람들 중에는 당연하겠지만 지금은 괴수가 된 사람들이 많다. 18류 개발자라든가, 게임 업계를 휩쓴 엔진을 만든 인간이라든가.

대한민국에서는 온라인 게임 울티마 온라인에서 외국 샤드(서버)를 하던 한국인들에 의해 처음 쓰이기 시작했다. 유명하긴 하지만 플레이하던 사람이 많은 게임이 아닌 데다가 워낙 오래 된 게임이기 때문에 현재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디시인사이드에서 퍼진 말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듯하다. 이후 다크 에이지 오브 카멜롯이나 에버퀘스트 등등의 주로 외국산 게임 유저들에 의해 퍼져나가기 시작했고, 그 게임들이 몰락(?)한 후에도 계속 쓰이게 되었다.

 

. 특징

외국이나 한국이나 원 뜻은 그냥 초보자를 뜻하는 속어 혹은 애칭이다. 늅이라고 사용되는 일도 많은데 동일한 단어이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고인물과는 달리 게임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기 때문에 본능 또는 게임이 시키는 대로만 움직이려는 경향이 강하다. 이 때문에 특정 상황에서 가장 효율적인 방법대로 움직이는 고인물의 눈으로는 너무도 귀엽기 때문에 보호 본능이 각성해 도와주기 위해 사력을 다하게 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뉴비들에게 애정을 가지고 보살피고 싶은 마음이 든다. 한 마디로 엄마가 아기를 보는 듯한 기분과 마찬가지다.

고인물 입장에서는 진작에 지나쳐간 극초반 부분에서도 뉴비들이 사력을 다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기특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다. 이 때문에 거의 모든 멀티플레이형 게임에서는 시작 지역에 죽치고 앉아 보이는 뉴비마다 온갖 최종템들을 몰아주거나 뉴비가 곤경에 처할 때마다 도와주지 못해 안달 난 사람들이 태반이다. 아에 게임사 측에서 이런 문화를 장려하기도 하는데 뉴비들에게 뉴비 전용 칭호 등을 붙여주는 등 고인물들의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시스템을 집어넣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로스트아크의 모코코 딱지 시스템이 있다.

물론 상황에 따라서는 초보자를 무시하는 풍조는 있기 마련이어서 비하의 의미로 어리버리한 초짜라는 느낌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문제는 정말로 잘 모르는 초보자도 있지만 후술하듯이 무개념질로 문제를 일으키거나, 한 술 더 떠서 말이 뉴비지 딴 동네에서 건너와 테라포밍 시도를 하려는 침략자(?)에 가까운 뉴비들도 존재한다.

일부 과금전사들은 '뉴비 = 고인물의 원조만 기다리는 식충이'로 취급하며, '꼬우면 접어라'라고 말한다. 일종의 현질 부심인 셈이다.

고인물만 너무 많거나, 과금전사들의 횡포가 지속되거나, 게임이 돈을 투자해야 유리한 방식인데 돈이 없어 무현질템을 노가다로 구해야 하는 등 뉴비가 인내심은 없는데 빠른 성장을 원할 경우 똑같은 과금전사가 되거나, 핵쟁이가 되어 부당한 이익을 취하는 경우도 있다.

 

. Noob

속어이기 때문에 일관된 경향성을 보이진 않지만 보통 뉴비보다 더 못한 사람은 'Noob(눕)'이라고 부른다. 게임을 해도 설명을 읽지 않고 제멋대로 플레이하며 발전이 없는 심각한 트롤러를 의미하거나 실력도 없으면서 꼼수만 찾아 편하게 플레이한다는 의미 또는 플레이 경험은 많은데 실력은 전혀 발전하지 않는 유저를 상대로 쓰는 경우가 많다. 이 단어는 한국어에서 허접이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하고 꽤 많이 일치한다.

일례로 게임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2에서는 강력한 무기인 유탄발사기만을 사용하는 플레이어를 'Noob tuber'라고 불렀는데, 어리버리한 초보라기보다는 사기성이 짙은 무기만을 사용하는 허접이란 뜻이 강했다. 이는 콜 오브 듀티뿐만 아니라 모든 게임에서 있는 사례로, 사기적인 성능의 무기만 사용하는 유저들을 Noob이라 부르고 그 무기를 Noob weapon으로 지정해 버리기도 한다. 하지만 누군가가 상대를 Noob이라고 한다고 해서 항상 거기에 객관적인 이유가 있지는 않다. 그냥 트집 잡아 시비 거는 경우도 있다. 아무튼 비하적인 의미가 강하기 때문에 일부 게임에서는 Noob과 관련된 말을 금지어로 지정할 정도다. 참고로 숫자 0를 이용해서 'no0b', 'n00b' 이라고 쓰기도 한다. 특히 이렇게 숫자로 치환해서 부르는 건 비하의 의미가 더 심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