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퍼스트 희망봉 2023. 12. 13. 08:25
 
 
카톡 유출돼 불륜 사실 들키자… 여대생 “한 가정 풍비박산 내서 죄송”

충남의 한 대학교에서 교수와 학생의 불륜 사건이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충남 천안시의 한 대학교에 다니는 한 여학생이 교수와 불륜을 저지른 데 대해 사과하는 내용을 담은 카카오톡 문자메시지를 학생 단톡방에 올린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여학생은 20대 초반, 교수는 40대 초반으로 알려졌다.

여학생 A 양은 기혼자인 B 교수와 주고받은 은밀한 문자메시지가 외부로 유출돼 불륜 사실을 들키자 사과한 것으로 보인다.

A 양과 B 교수가 기말고사 기간에 주고받은 카톡 메시지는 충격적이다. 밤늦게 A 양이 "잘 자"라면서 사랑한다고 하자 B 교수는 “좋은 꿈 꿔, 내 사랑. 행복하고 기분 좋은 꿈 꾸길”이라고 말한다. B 교수가 오전에 잘 잤는지 묻자 A 양은 “여섯 시 반에 기상해 씻고 1교시 문제 다 풀었습니다 교수님”이라고 말한다. B 교수가 잘했다고 칭찬하자 A 양은 엉덩이를 토닥여 달라고 말한다.

다른 카톡 메시지에서 A 양은 “평점심을 유지하고 있어. 이 시험도 마지막인데 마무리 잘해봐야지. 안 힘들어요!”라고 말하자 B 교수는 장하다는 듯 엉덩이를 토닥여 주겠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강한 네 모습을 보면 이런 생각이 들어”라며 음란한 말을 뱉는다. 그러자 A 양은 교수를 ‘오빠’라고 호칭하며 음란한 말로 화답한다.

문제는 이들이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가 모종의 경로로 외부에 유출됐다는 것이다.

사태가 학내에서 일파만파로 번지자 여학생은 학생 단톡방에서 사과했다.

A 양은 “일단 시험 전날에 이런 물의를 일으켜서 저와 친하게 지냈던 모든 분께 정말 죄송하다. 카톡 내용 보고 저에게 실망했을 테고 믿기지 않을 거 알고 있다”라면서 “방학 이후 교수님을 뵐 기회가 많아져서 친분을 유지하고 지내다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어버린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저도 이 상황까지 오게 될 줄 몰랐고 가족분들께 주위 사람들께 미안한 마음에 관계를 정리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일이 이미 커져 버린 것 같다. 나한테 많이 실망했을 거 아는데 너무 무섭고 얼굴 들고 다닐 자신이 없다. 절 믿었던 친구들에게 실망시켜서 미안하고 고마웠다. 한 가정을 풍비박산 내서 죄송하다”고 했다.

해당 대학교의 관계자는 12일 통화에서 “우리도 오늘 아침에 들어서 알게 됐다. 사적인 일이어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문제를 일으킨 교수가 출근했는지 묻자 이 관계자는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라는 말만 반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