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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3.12.26 도봉구 방학동 현대아파트 207동 화재 노부부 무단 거주 주장
posted by 퍼스트 희망봉 2023. 12. 26. 18:56

전기 가스 난방 물 다 끊긴 경매 넘어간 집에서 무단으로 사는 방법은 방화~

 

도봉구 방학동 아파트 화재 사건으로 30대 남성 2명이 숨지고 주민 30명이 부상 당한 가운데 불이 시작된 3층에 노부부가 무단 거주 중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다만 현장 합동감식 결과 화재는 부주의에 의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SBS ‘모닝와이드 3부’ 등에 출연한 리포터 김나한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발화 지점이었던 3층 세대에 대한 이웃 주민들의 목격담을 전했다.

김나한은 “화재 원인을 놓고 주변에서는 이상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3층에 사는 노부부는 주변과 교류가 없었다는데, 평소에 조금 이상한 행동을 보였다고 한다”고 밝혔다.

김나한에 따르면 노부부는 평소 창밖으로 물을 버리는가 하면, 창문과 창문 너머 추락 방지를 위한 난간에 장문의 글을 써놓은 쪽지를 붙여놓고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거주한 집은 최근 경매로 넘어가 퇴거 명령이 떨어진 상태였다. 이 집에는 “상기 부동산은 10월 10일 경매 낙찰 후 소유권 이전이 완료되었으며, 현재 무단 거주 중”이라며 “현재 법원의 인도명령 절차 중이며, 조속한 퇴거를 하십시오”라고 적힌 안내문도 부착돼 있었다.

김나한은 “(노부부가) 집을 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까, (주민들은) 단순 불이 아닌 다른 이유로 인해 불이 난 게 아니냐고 의심하는 상황”이라며 “너무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는데, 화재 원인에 대해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새벽 아파트 3층에서 시작된 불은 외벽을 타고 위층으로 번졌다. 같은 라인 10층에서 70대 부모님, 동생과 함께 잠을 자던 임모(38)씨는 119 화재 신고를 한 뒤 가족을 깨워 대피시켰다. 마지막으로 탈출한 임씨는 결국 11층 계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도봉소방서는 임씨 사인을 연기 흡입에 따른 질식으로 추정했다. 병원에서 치료 중인 임씨 동생은 “집에서 나오지 말고 있었어야 했어, 형”이라는 말을 반복하며 연신 울먹였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23층짜리 이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한 건 이날 오전 4시57분쯤이다. 이 사고로 임씨와 4층 거주자 박모(32)씨 등 2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쳤다. 박씨는 아래층(3층)에서 불길이 치솟자 “(아이를) 받아 달라”고 외치다가 이불로 감싼 생후 7개월 아이를 안고 베란다에서 뛰어내렸다. 아내는 2살인 아이를 재활용품 포대 쪽으로 던진 뒤 역시 뛰어내렸다. 박씨는 떨어진 뒤 머리 쪽을 다쳐 안타깝게 숨졌고, 아내는 어깨 골절상을 입어 입원 치료 중이다. 두 아이는 무사히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극적으로 목숨을 구한 이들도 있다. 20층에 사는 박모(71)씨와 남편 유모(79)씨는 함께 집 앞 복도에 쓰러진 채 발견됐다. 박씨가 심폐소생술 끝에 회생하는 등 두 사람 모두 의식을 되찾았다. 화재가 처음 발생한 3층 거주 70대 노부부도 베란다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