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퍼스트 희망봉 2023. 11. 4. 09:27

최근 국내 기숙사와 고시원 등 공동시설에 빈대가 출현하면서 의료기관에서도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질병청 '빈대 정보집' 내용 중 일부.
보건복지부 의료기관정책과는 최근 대한병원협회 등 관계단체를 통해 각 병원장들에게 ‘의료기관 내 빈대 확산방지를 위한 관리 강화 안내’를 전달했다.


최근 프랑스, 영국 등 해외에서의 빈대출현에 이어 국내에서도 기숙사, 고시원, 사우나 등 일부 공동시설에서 빈대가 출현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관리강화를 주문한 것.

지난달에는 대구 계명대 기숙사에서 학생이 빈대에 물렸다는 신고가 접수돼 대학 측이 긴급 소독에 나섰으며, 이에 앞서서 인천 서구 사우나에서 살아 있는 빈대 성충과 유충이 발견돼 운영이 잠정 중단됐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31일 관계부처 회의(복지부·교육부·환경부·문화체육관광부·고용노동부)를 개최해 소관 공동 숙박시설에 대한 관리 및 방제방안을 안내·홍보하고, 필요 시 점검 관리하는 등 빈대가 확산되지 않도록 관리를 강화해줄 것을 협조요청하도록 조치했다.


빈대는 감염병을 매개하지 않기에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관리 대상 해충은 아니지만, 인체 흡혈로 인한 수면을 방해하고 가려움증 및 이차적 피부감염증을 유발하는 등 불편을 주는 해충이다.

질병청은 국민들이 빈대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발견 시 신속·정확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빈대 예방·대응 정보집’을 마련해 홈페이지에 게재·안내(10월 25일)했다.

또한 지난 1일부터는 공항 출국장과 해외감염병 신고센터에서 영국, 프랑스 등 빈대 발생 국가 출입국자와 해당 국가에서 화물을 수입하는 수입기업을 대상으로 빈대 등 위생해충 예방수칙을 안내·홍보하고 있다.


복지부는 각 병원장들에게 “질병청에서 빈대 정보집을 알려와 안내하니 의료기관 내 빈대 확산 방지를 위한 점검·관리에 참고하기 바란다”고 안내했다.

빈대 정보집 주요 내용을 보면, 빈대는 현재까지 질병을 매개한 기록은 없으나 가려움증을 유발해 2차적 피부감염이 생기며, 드물게 여러마리에 의해 동시에 노출되면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가 일어나 고열 및 염증반응을 일으킨다. 주로 야간에 흡혈하는 습성으로 수면에 방해를 주기도 한다.

성충은 약 5~6mm 상하로 납작하게 눌린 난형이며 진한 갈색을 띄고 있으며, 하루 2~5개의 알을 2~3일 간격으로 낳아 일생동안 약 200개를 산란한다.

물린자국은 모기 물린 것과 비슷하나, 주로 옷에 가려지지 않은 팔, 손, 목, 다리 등 노출 부위를 물며, 혈관을 잘 찾지 못해서 2~3곳을 연달아 물어 일렬이나 원형으로 자국이 생긴다.

빈대 방제는 물리적 방제와 화학적 방제를 병행하며, 물리적 방제는 스팀 고열 등을 분사하거나 청소기 흡입력을 이용하는 방법, 화학적 방제는 피레스로이드계 살충제를 잔류분무처리한다.

출처 : 의학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