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봉

분노 지수 오름 주의

안녕하세요 방탈이지만 제가 그렇게 잘못한건지 부부나 아기부모님들 입장 궁금해서 여기 씁니다

폰이라 오타가 있을수도 있어요 양해부탁드려요

오늘낮에 작은 삼거리쪽 걷다가 트러블이 있었어요.

주말이라 길에 자전거랑 꽃보러나오고 하는 사람들 때문에 살짝 복잡했어요

삼거리면 각 반대편에서 오다가 일방향쪽으로 길이 합쳐질때 사람들이 합류하는 지점이 있잖아요

제가 급하게 움직이다가 반대편에서 오던 유모차 바퀴에 발이 걸리다시피 부딪혔거든요 심하겐 아니구요

그래서 아 죄송합니다 이러고 가려는데 저기요 이러고 부르시더라고요

그쪽은 부부였는데 그중에 애기엄마가 그러고가시면 어쩌냐고 그러더라구요

죄송해요 괜찮으세요?라고는 했지만 솔직히 길가다 흔히 가볍게 부딪히는 그정도였어서 괜찮고말고 할것도 없었어요

근데 대뜸 저한테 애가 어린데 다쳤냐고도 안물어보녜요 부딪힐때 유모차 흔들려서 유모차 기둥(?)에 얼굴이라도 부딪혔으면 어쩔거냐면서요

의아했지만 일단 죄송하다고 또 했어요

붐비는 시간에 조심성있게 다녀달라는둥 그러시는데 이게 그정도인가 싶어서 이해는 안갔어요.

근데 옆에서 애아빠가 애엄마한테 귓속말처럼 뭐라고 몇번 말을 했는데 그때마다 애기엄마가 저를 약간 나무라는 식으로 말하더니 나중에는 얼굴까지 벌겋게 되서 연락처를 남기고 가라고 길길히 뛰다시피 하는거에요

애 델꼬 가족끼리 나왔다가 속상했나? 이생각 들었는데 솔직히 그정도까지 길에 서서 언쟁하기엔 애기도 너무 얌전히 있었고 부딪혔다고 울지도 않았어요.....ㅠㅠ

유모차에 비닐같은게 덮여있어서 안을 자세히 보지는 못했지만요.. 다칠만한 충격이 전혀 아니었어요

제가 아 어머님 속상하신건 알겠는데 연락처까지 드리고 가야되나요 라고 했더니

진단서를 끊어둬야되서 그렇대요 아기들은 자기가 어디아픈지도 모르고 병원가기 전엔 티도 안난다고요

아기아빠는 와이프한테만 속닥속닥하다가 저한테 그냥 연락처 주고 가래요 어차피 진짜 찾으려면 길마다 씨씨티비 밭 아니냐고요 애기엄마도 계속 동조를 했구요

거기서 말씹고 가면 도망가는거같아서 애엄마한테 번호를 찍어주고는 왔는데

이게 그렇게 잘못한건가요?

유모차 부딪힌걸로 세네번 죄송하다 했음 된것같은데..

진단서 끊어서 뭐 어쩌겠다는건지... 치료비 달라는건가요?

애기는 진짜 다친곳 1도없어보여요

유모차안에서 자는지 깼는지 노는지 구분도 안갈정도로 얌전했어요 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