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봉

이하 '결혼한지 2주만에 이혼했습니다' / 유튜브 채널 '장그래'

유튜브 채널 '장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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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결혼식이 일요일이었는데 그 사람이 바로 전날인 금, 토요일에 회사 워크숍 간다고 한 적이 있었다"며 "근데 그것도 워크숍이 아니었고 그 남자랑 펜션을 갔다 온 내용까지 있더라. 그리고 다음 날 일요일에 결혼식을 올린 거다"고 허탈해했다.

아내는 결혼 후에도 대담한 불륜 행각을 이어갔다.

장그래는 "신혼여행 갔다 오자마자 주말에 또 1박 2일 회사 워크숍이 있다고 했다 그날은 신혼여행도 갔다 오고 해서 우리 집에서 가족 모임이 있었는데 오후 3시까진 꼭 회사 가야 한다 해서 부모님께 사정 얘기 드리고 얼른 보내줬다. 근데 그날마저도 그 남자랑 1박 2일 데이트 갔다 온 거였다"며 울분을 삼켰다.

그는 "3가지 정보가 갑자기 머릿속에 들어오면 순간적으로 사람이란 생각이 안 든다"며 "마침 그런 상황에서 그 사람이 방으로 오더니 자기 핸드폰을 들고 있는 저를 보고 돌격하더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핸드폰을 뺏어서 부수기라도 하려던 데 당연히 저는 제정신이 아닌 상황이라 제지하면서 해명하라고 했다"며 "근데 증거가 이렇게 뚜렷하니까 인정하더라"고 고백했다.

장그래는 "이혼하는 게 맞는데 당시 저에겐 엄청 힘든 결정이었다. 첫 연애에 첫사랑과 결혼했는데"라며 "난 매사에 누군가에게 피해 안 주고 살아왔는데 왜 얘 때문에 이혼이란 낙인이 찍혀야 하지…"라고 기억을 더듬었다.

이어 "장인, 장모도 이 사실을 다 알게 됐는데 내 말을 믿지도 않더라. 내 딸이 그랬을 리가 없다고 하더라"며 "어쨌든 합의이혼을 했고 그 뒤로 상황이 안 좋게만 흘러갈 줄 알았는데 정신적으로 큰 고통을 겪으니까 두려울 게 없어지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아무리 내가 조심히 살아도 인생이 망가질 수도 있는 지를 느껴서 모든 일에 쉽게 도전해보게 됐다"며 "이혼하기 전보다 이혼하고 나서 일이 더 잘 풀려가자고 나름 행복하게 잘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말도 안 되는 스토리네", "진짜 이런 일도 있구나", "저라면 멘탈 박살 나서 아무것도 못했을 텐 데", "무서워서 결혼 못하겠다", "상황이 나아지셔서 다행이다", "좋은 인연 만나 행복 하시라" 등 반응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