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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4.01.02 이재명 부산 흉기 습격 남성 체포 정체 조사 과거 정치인 테러 사례
posted by 퍼스트 희망봉 2024. 1. 2. 13:50

이 대표는 일정을 함께하던 지도부와 당직자에 의해 응급처치를 받다가 사건 발생 20여분 만인 오전 10시 47분쯤 도착한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행사 때문에 경찰이 미리 와 있었던 만큼, 검거는 현장에서 신속히 이뤄졌습니다.

경찰은 용의자를 제압하고, 흉기를 빼앗은 후 수갑을 채워 연행했습니다.

이전에도 여야 당 대표나 대선 후보들이 전국 단위 선거 직전 괴한 피습에 노출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오늘 20∼30㎝ 길이 흉기로 목 부위를 공격당한 이 대표는 피를 흘린 채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가장 유사한 케이스는 2006년 5월 20일 박근혜 전 대통령 '커터칼 피습' 사건입니다. 당시 한나라당 대표이던 박 전 대통령은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 신촌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지원 유세장을 찾아 단상에 오르다가 50대 지 모 씨가 휘두른 문구용 커터칼에 11㎝ 길이의 오른쪽 뺨 자상을 입고 봉합 수술을 받았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입원 도중 측근들에게 "대전은요"라고 물은 것으로 언론에 보도되고, 퇴원한 뒤 곧바로 대전에서 선거 지원에 나서면서 한나라당에 열세이던 판세가 뒤집힌 바 있습니다.

 

최근에는 2022년 3·9 대선을 앞두고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당시 이재명 후보를 위한 서울 신촌 지원 유세 중에 유튜버인 표 모 씨가 내리친 둔기에 머리를 가격당한 일도 있었습니다. 이 사건도 선거 유세 중 벌어진 당 대표 피습인 데다 박 전 대통령 사례와 지역도 같습니다. 송 전 대표는 응급 수술을 받고도 유세에 나서는 등 '붕대 투혼'을 펼쳤지만, 대선에서 민주당이 패배하며 선거 파급력에서는 차이가 있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흉기나 둔기처럼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는 '테러' 수준의 습격이 아니더라도 대선 후보나 유력 정치인이 계란이나 물을 맞거나, 주먹으로 폭행당하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민주당 대선후보 시절인 2002년 11월 '우리쌀 지키기 전국 농민대회'에서 연설하던 도중 야유하는 청중 사이에서 날아온 달걀에 아래턱을 맞았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대선후보이던 2007년 12월 경기도 의정부에서 거리 유세를 하다 승려 복장을 한 중년 남성이 "BBK 사건의 전모를 밝히라"고 외치며 던진 계란에 허리 부근을 맞았습니다. 같은 해 11월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했을 때는 갑자기 한 30대 남성이 계란 여러 개를 투척하며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당시 이 후보는 이마와 안경에 계란 파편을 맞았습니다. 2018년 5월 5일 김성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는 국회 본관 앞에서 단식농성 중에 지지자를 자처하며 다가온 30대 남성 김 모 씨로부터 주먹으로 턱을 가격당했고, 열흘 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제주도 제2공항 건설 문제 관련 토론회 중에 지역 주민으로부터 얼굴과 팔 등을 폭행당하는 일도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