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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3.09.05 퇴직금 IRP 디폴트 옵션 사전 지정 운용 제도 설정 뜻 의미 만일 안하면
posted by 퍼스트 희망봉 2023. 9. 5. 13:40

직장인  A씨는 은행, 증권사 등 최근 거래하는 금융사에서 보낸 문자와 SNS 등을 통해 ‘디폴트옵션을 설정해야 한다’는 내용의 안내글을 여러 차례 받았다. 그는 “같은 회사 동료도 디폴트옵션 관련 문자를 받고 ‘이거 해야 되는거냐’고 묻는데 대답을 제대로 못했다”고 했다.


 

디폴트 옵션이란


디폴트옵션은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과 개인형퇴직연금(IRP)에서 가입자의 운용 지시가 없다면 회사와 근로자가 미리 정한 방식으로 퇴직연금을 운용하도록 하는 제도다. 퇴직연금 가입자의 관심과 시간 부족 등으로 당초 제도 취지와 달리 적극적인 운용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데다 수익률도 극히 낮다는 문제에 따라 디폴트옵션이 도입됐다. 디폴트옵션으로 적립금을 운용하고 있지 않은 근로자도 언제든지 전환이 가능하며 디폴트옵션으로 운용하면서도 언제든지 다른 방법으로 운용 지시를 할 수 있다.


퇴직연금 DC·IRP 가입자만 가입 가능


퇴직연금은 회사가 근로자의 퇴직 시 지급할 퇴직금을 금융사에 적립하고 퇴직시 근로자가 이를 수령하는 제도다. 크게 확정급여형(DB형), 확정기여형(DC형) 및 개인형 퇴직연금(IRP)으로 나뒨다.

 

디폴트옵션은 가입자가 직접 적립금을 운용하는 DC형과 IRP에만 적용되고 DB형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따라서, DC형 또는 IRP 가입자는 미리 디폴트옵션을 지정해 운용지시를 하기 어려운 상황 등에 미리 대비하는 것이 좋다.

 


투자위험과 목표 등 고려해 디폴트옵션 지정해야


디폴트옵션의 운용대상 상품은 투자위험에 따라 4가지 위험그룹으로 나뉜다. 그룹별로 구성 상품이 다르기 때문에 본인 투자성향 등을 고려해 신중히 지정해야 한다.

 

위험도에 따른 분류는 ▲초저위험(원금보존 중시) ▲저위험(투자손실 민감) ▲중위험(우수한 장기성과 중시) ▲고위험(높은 수익률 추구 및 장기 투자) 등이다.

 

각 위험그룹별로 정기예금이나 보험사 이율보증보험(GIC), 펀드 등의 구성 상품비중이 다르다.

 


디폴트옵션 지정해도 당장 운용상품이 변경되지 않아


디폴트옵션은 기존 상품의 만기가 도래했는데도 가입자가 별도로 운용지시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6주의 대기기간이 지날 경우 적용된다.

 

상품 만기 도래 후 4주 안에 운용지시가 없으면 금융사가 디폴트옵션 적용 예정임을 가입자에게 통지하고 그 이후에도 2주 안에 운용지시가 없다면 디폴트옵션이 적용된다.

 

금융당국은 “디폴트옵션은 DC형과 IRP 가입자가 운용지시를 하기 어려운 상황 등에 대비해 운용할 상품을 사전에 지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존에 운용하고 있던 상품이 있는 가입자는 디폴트옵션 지정과 무관하게 기존 상품으로 계속 운용된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잠깐. 디폴트옵션은 만기가 있는 금융상품에만 적용된다.

 

가령, 퇴직연금 가입자가 2000만원은 원리금보장상품으로, 3000만원은 펀드로 운용하고 있다면 만기가 있는 원리금보장상품 2000만원의 적립금에 대해서만 만기 후 6주간 운용지시가 없을 경우 디폴트옵션이 적용되며 만기가 없는 펀드에는 디폴트옵션이 적용되지 않는다.

 


가입자가 직접 디폴트옵션 상품 운용 신청 가능


운용지시 없는 상태로 6주간의 대기기간이 지나지 않더라도 가입자가 희망한다면 디폴트옵션을 즉시 적용할 수도 있다. 따라서 DC형 가입자의 소속 직장에서 규약이 변경되지 않아 디폴트옵션을 지정할 수 없는 경우 가입자는 직접 지시를 통해 적립금을 디폴트옵션 상품으로 운용할 수 있다.

 

또 가입자가 디폴트옵션 상품으로 퇴직연금 적립금을 운용하고 있더라도 언제든 일반상품으로 변경이 가능하다.

 


원리금보장상품 자동 재예치는 폐지


디폴트옵션의 전면 시행에 따라 원리금보장상품 자동재예치 제도는 폐지됐다. 따라서 올해 7월12일 이후에 만기가 도래하는 원리금보장형 상품은 더 이상 동일 상품으로 자동 재예치되지 않는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이에 따라 만기가 도래하는 원리금보장 상품에 대해 가입자가 별도로 운용지시를 하지 않거나 디폴트옵션 지정을 하지 않은 경우 만기 도래 자금은 대기성 자금으로 운용된다. 대기성 자금이란 보험계약은 금리연동형 보험, 신탁계약은 대기자금 운용을 위해 자산관리기관이 제공하는 운용방법을 말한다.

 

대기성 자금으로 계속 운용될 경우 가입자의 운용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는 만큼 가입자는 만기도래자금에 대해 별도 운용지시를 하거나 사전에 꼭 디폴트옵션을 지정하는 것이 현명하다.

 


공시 수익률을 비교해 상품 골라야


금융사별 디폴트옵션 상품은 운용실적이 공시되고 있어서 이를 비교해 더 좋은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고용부와 금융감독원은 가입자들의 합리적인 상품 선택을 돕기 위해 홈페이지에서 디폴트옵션 상품의 가입 규모, 수익률 등 운용실적을 공시하고 있으니 이를 활용하면 된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퇴직연금 수익률은 전 업권에서 원리금 보장형은 대체로 평균 2∼3%대, 투자형인 원리금 비보장형은 5∼6%대를 보이고 있다”면서 “은퇴까지 10년 이상 남았다면 디폴트옵션을 활용해 투자형 상품에 대한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하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젊은층에게 ‘100-나이 법칙’ 활용법을 권하는 전문가도 있다.

 

20·30대의 경우 20∼30년 이상의 긴 기간을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 상품의 비중을 ‘100-나이 법칙’을 활용해 70∼80% 이상 가져가야 한다는 설명이다.

 

하나금융그룹 행복연구센터는 “40대 초반까지 ‘금(金)퇴족(금융자산으로 노후를 대비하는 사람들)’이 될 기반을 마련하는 게 이상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