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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11.29 한국 16강 진출 경우의 수 포르투갈 20년전 복수극 준비
posted by 퍼스트 희망봉 2022. 11. 29. 13:56

포르투갈에 비기거나 패하면 무조건 탈락이다. 가나가 우루과이를 이겨도 탈락이다

한국이 포르투갈 일단 꺾는다는 전제 하에 우루과이-가나전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우루과이가 가나를 이길 경우

한국과 우루과이 모두 1승1무1패로 승점 4점이 된다.

승점이 같으면 골득실을 따지는데 2차전까지 한국이 –1, 우루과이가 –2다. 한국과 우루과이가 같은 골 차로 승리하면 한국이 16강에 간다.

한국이 포르투갈을 이겨도 우루과이가 가나를 큰 점수 차로 이기면 16강을 장담할 수 없다.

[알라이얀(카타르)=뉴시스] 조성우 기자 = 28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조규성이 동점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2.11.28.

예를 들어 한국이 포르투갈에 1-0 승리하고, 우루과이가 가나를 3-0으로 잡으면, 16강 탈락이다.

골득실도 같으면 다득점을 따진다. 2차전까지 한국은 2골, 우루과이는 0골로 한국이 앞선다.

즉, 우루과이가 가능한 적은 골 차로 가나를 이겨야 한다.

다득점에서도 순위가 가려지지 않으면 승자승으로 순위를 결정하는데, 한국과 우루과이는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기 때문에 페어플레이 점수로 순위를 가린다.

한국은 2차전까지 경고 3장, 우루과이도 3장이다. 코치진인 벤투 감독이 받은 옐로카드와 레드카드는 제외된다.

◇우루과이와 가나가 비길 경우

28일(현지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조별리그 H조 2차전 포르투갈과 우루과이의 경기, 포르투갈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골을 넣고 호날두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2022.11.29

한국과 가나가 1승1무1패로 승점 4점이 된다. 이때 가나의 골득실은 0으로 유지돼 한국이 포르투갈을 2골 차 이상으로 잡으면 16강에 진출한다.

골득실이 같아져 다득점을 따지면 한국이 뒤진다. 2차전까지 가나는 5골을 넣었고, 한국은 2골을 기록 중이다. 다득점이 같아진다고 해도 가나와는 승자승에 밀려 16강에 실패한다.

◇우루과이가 가나에 질 경우

가나가 2승1패(승점 6)가 돼 한국이 포르투갈을 이겨도 승점 4점에 그쳐 탈락한다. 한편 H조 조별리그 최종전은 한국시간으로 12월3일 오전 0시 동시에 열린다.

한국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붙고, 우루과이는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가나와 대결한다 

한국과 포르투갈은 20년 전 비슷한 상황에 놓인 적이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같은 D조였던 두 팀은 이번 대회처럼 마지막 조별 리그 3차전에서 맞붙는 대진이었다. 앞선 경기까지 한국이 1승 1무, 포르투갈은 1승 1패를 거뒀다. 한국이 상대적으로 16강 진출에 유리한 입장이었고, 포르투갈은 이기거나 비겨야 하는 입장이었다. 다만 한국도 지게 되면 16강 진출을 장담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미국과 폴란드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했기 때문이었다.

한국은 우승 후보로 꼽히던 포르투갈과 전반을 0 대 0으로 비겼다. 그러자 당시 포르투갈의 에이스 루이스 피구가 한국 선수들에게 '이대로 비기면 한국과 포르투갈이 16강에 진출한다'는 뜻으로 서로 힘을 뺄 이유가 없지 않느냐는 신호를 보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박지성(은퇴)의 환상적인 결승골로 1 대 0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미국과 함께 16강에 진출했고, 포르투갈은 충격의 16강 진출 무산의 아픔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