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퍼스트 희망봉 2024. 7. 24. 12:37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됐던 제3호 태풍 개미가 중국 상하이 쪽으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개미가 끌고 온 수증기 영향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과 장맛비가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기상청에 따르면 개미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약 710㎞ 부근에서 시속 18㎞로 북진 중이다. 중심기압은 965h㎩까지 낮아졌다. 최대 풍속은 133㎞, 강풍반경은 380㎞로 강도 '강'에 해당한다.

25일 오후 쯤 푸저우를 통해 내륙에 진입해 국내 직접 영향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보이나 개미는 많은 양의 수증기를 들고 북상해 국내 습도를 높일 전망이다.

장마가 소강인 충청 이남 대부분에는 폭염 경보와 주의보가 발령됐다.

강원도 강릉에서는 날이 갈수록 밤낮 찜통이 더 심해지며 태풍이 올라오면서 제주 먼바다를 중심으로는 물결이 매우 높게 일 걸로 보인다. 다량의 열대 수증기도 유입돼 현재 장마가 소강인 남부 등에선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남쪽 지역을 중심으로 수증기량이 더 많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다량으로 유입된 수증기가 남쪽 지역의 지형과 상호 작용으로 인해 비 발생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태풍의 세력과 이동 경로에 따라 장마와 폭염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며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태풍 개미는 26일 쯤 중국 상하이 남쪽 부근을 통해 상륙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 수치예보 모델(KIM)과 영국 통합모델(UM), 유럽 중기예보센터 모델(ECMWF) 앙상블 모두 같은 경로를 전망했다.

우리 국민들이 좀 더 주시할 부분은 6호 열대저압부의 예상경로다.

우리나라로 오는 태풍의 전통적 경로인 필리핀~대만~일본 오키나와 사이 해상을 북진할 전망이어서다.

 

 

우리 기상청의 20일 오전 11시 발표 6호 열대저압부 예상경로(기사 맨 위 이미지)에 따르면 현재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좀 더 북진, 내일(21일) 오전쯤 태풍으로 발달하고, 이어 계속 북상해 대만과 오키나와 열도 사이에 위치하게 되는 24~25일에는 강도 강까지 위력이 강해질 전망이다.

이는 JTWC와 일본기상청도 비슷하게 전망하고 있다.

이후 경로는 좀 더 멀리 내다보기에 그만큼 크게 유동적인 다중앙상블(GEFS) 모델에 따르면 중국의 항저우, 상하이 등 해안 지역 및 산둥 반도까지 지나는 모습인데, 이때 우리나라 제주도 및 서해상도 꽤 가까워져 피해가 더 큰 태풍의 오른쪽 반원에 들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어 산둥 반도쯤에서 경로를 동진으로 크게 꺾어 북한 지역을 관통한다는 게 GEFS 모델의 예상이다.

6호 열대저압부 및 이후 발달할 단계인 태풍(개미 또는 프라피룬)은 한반도 가까이 오는 여부를 넘어, 이미 수증기를 장마철 대한민국에 유입시키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도 하다.

개미(Gaemi)는 태풍위원회 14개국 가운데 대한민국에서 제출한 곤충 이름이다. 프라피룬(쁘라삐룬, Prapiroon)은 태풍위원회 소속인 태국이 붙인 이름으로 물의 신 바루나를 가리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