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퍼스트 희망봉 2024. 2. 27. 13:29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직접 군대를 파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면서 3년째로 접어든 우크라이나 전쟁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러시아의 직접 충돌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는 이날 오전 자국 TV 연설에서 나토 및 유럽연합(EU)의 일부 국가가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초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자국 군대를 보내고 싶어 하는 나토 및 EU 국가들의 양자 협정이 곧 실시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대해 우리는 심각한 안보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은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유럽 각국 지도자와 북미 장관급 인사 20여명이 참석한 우크라이나 지원 국제회의를 앞두고 나왔다.

피초 총리는 이 회의를 "전투 회의"라고 지칭하며 유럽 국가들이 실제로 군대 파병을 결정하면 "엄청난 긴장의 고조"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드미트리 리크호비 우크라이나군 대변인은 이날 국영 TV 방송에서 도네츠크주(州) 라스토치키네 마을에 있던 부대가 인근으로 후퇴했다고 밝혔다.

라스토치키네는 지난 18일 러시아군이 점령한 아우디이우카 시내에서 서쪽으로 불과 5㎞ 남짓 떨어져 있다.

이곳에서 우크라이나군은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방어 진지를 다른 곳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 러시아군 현지 지휘관 안드레이 모르드비체프는 "우크라이나군을 10㎞ 뒤로 밀어내고 공격을 지속 중"이라며 "라스토치키네를 해방했다"고 밝혔다고 리아 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군은 또 최근 도네츠크 지역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해 작년 가을 전선에 배치된 주력전차 M1 에이브럼스를 처음으로 파괴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