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서방에서 지원받은 무기를 이용해 개전 후 최대 규모로 러시아 본토를 급습 중이라고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현지시간 지난 6일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에 병력을 진입시켰고 이후 사흘간 치열한 교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공세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주 3개 마을을 점령했다거나 국경에서 상당한 거리에 있는 가스 시설을 장악하고 원자력 발전소를 향해 진격하고 있다는 전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이번 급습에서 장악한 러시아 쿠르스크 영토는 350 제곱킬로미터(㎢)에 달한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습니다. 쿠르스크 전선을 따라 우크라군은 전투 차량을 도열했으며, 러시아는 제트기를 띄우면서 양측 격전이 이어진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약 530㎞ 떨어진 쿠르스크를 친 목적은 주로 자국에 한정됐던 전장을 러시아 본토로 전환하고, 최근 우크라이나군이 열세인 다른 전장에서 러시아 병력을 이동하게 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또, 우크라이나가 앞으로 협상 과정에서 러시아 본토 급습을 지렛대로 활용하려 할 수도 있다는 해석을 나옵니다.
동부 전선 하르키우 방어 목적 등에 필요할 경우 자국산 무기를 러시아 본토에 쏠 수 있도록 일부 제한을 푼 미국과 독일은 이번 작전이 방어 성격이라면서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대변인은 “누군가 국경을 넘어 공격해오는 상황을 본다면, 그들도 대응할 능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고, 독일 국방부 대변인도 “독일이 정책 변경을 선언한 것은 러시아 침략자에 맞서는 우크라이나의 방어 투쟁을 지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우크라이나는 국제법에 따라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주에서 최대 10㎞ 진격한 것으로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가 7일(현지시간) 분석했다.
ISW는 영상 분석을 토대로 우크라이나 장갑차가 6∼7일 국경에서 약 10㎞ 떨어진 도로를 따라 진격하고 있으며 최소 2곳의 방어선과 1곳의 진지를 뚫었다고 밝혔다.

러시아 내부 소식통은 우크라이나가 이 지역에서 작전을 시작한 이후 45㎢의 영토를 점령했다고 주장했다고 ISW는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8일 쿠르스크주에서 우크라이나군을 격퇴하기 위한 작전을 계속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가 이 지역에서 병력 660명, 차량 82대를 잃었다고 주장했다.
안드레이 벨로스토츠키 부주지사는 현지 방송에 "적군이 1m도 전진하지 않고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며 "며칠 안에 적군을 멈출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6일 자국 수미주와 맞닿은 북동쪽 접경지역 쿠르스크주에 장갑차 등을 진입시켰다. 이번 교전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 본토에서 벌어진 군사 충돌 중 최대 규모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이 민간인 주거지역과 구급차 등을 공격했다며 "대규모 도발"이라고 비판했다.
'정치 경제 사회 국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브라질 상파울루 쌍발 여객기 추락 사망 동영상 ATR-72 기종 한국 항공사 4대 보유 운용 (0) | 2024.08.10 |
---|---|
KF-21 양산 시작 긴장한 유럽 라팔 타이푼 성능 가격 압도 전투기 시장 독식 (0) | 2024.08.10 |
김영삼 전 대통령 장남 김은철 씨 별세 사인 지병 추정 향년 68세 (0) | 2024.08.07 |
충남 예산경찰서 경비 안보계 소속 20대 경사 사망 사건 원인 수사 (0) | 2024.08.03 |
경북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농약 커피 사건 수사 결과 미스테리 (0) | 2024.08.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