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퍼스트 희망봉 2024. 11. 30. 14:22

 

예전에는 배추를 구입해서 직접 소금에 절이고 이를 다시 씻는 것이 고된 작업이었지만 최근에는 절임배추가 대중화 되면서 주부들의 일손이 그나마 줄어들게 됐다.

김치 업체들은 1년 중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김장철이 시작되자 전국에서 주문량이 폭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은 김장철을 맞아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도내 식품제조·가공업체들을 상대로 단속을 벌여 업체 40곳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경기 김포시의 한 업체는 원산지를 허위 표기한 절임배추를 시중에 6톤이나 내다 팔다 덜미가 잡혔다. 또 유통기한이 3개월이나 지난 고춧가루를 판매하거나 보관해 온 업체들도 무더기로 적발됐다. 올해는 고추 생산량이 많지 않아 고춧가루 가격이 크게 오른 상태다.

괴산 절임배추라고 원산지를 속여 판매하던 사업자가 적발됐다는 보도에 믿고 주문할 수 있는 절임배추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촌놈 김치사랑' 대표는 "김장철이 본격적으로 다가오면서 절임배추에 대한 문의와 주문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대표로부터 대표적인 절임배추 관련 궁금증을 들어봤다.

Q. 절임배추 20kg는 몇 포기인가요?

A. 속이 꽉찬 배추를 신안 천일염으로 절인 절임배추 20kg은 보통 6~9포기 정도 됩니다.

 

Q. 절임배추를 받으면 다시 씻어야 하나요?

A. 절임배추는 이미 적당한 염도를 맞춰 씻어 출고되기 때문에 씻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절임배추를 받으시면 소쿠리에 올려 물기가 빠진 후 바로 김장 담그시면 됩니다.

 

Q. 절임배추 20kg 면 고춧가루는 몇 근이 필요한가요?

A. 고춧가루는 3근 내외가 필요합니다. 2박스 40kg일 때는 이 두배의 양을 쓰면 됩니다. 가족의 취향에 따라 적당히 조절하세요.

 

낙엽이 지고 찬바람이 불면서 김장을 준비하는 가구가 많다. 이에 각종 기관에서 예상 비용을 전망하고 있지만, 많게는 두 배까지 차이가 난다. 올해 배추 20포기로 김장을 하는 가구에서는 얼마나 예산을 잡으면 될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한국물가정보는 각각 19일, 18일 배추 20포기 기준 김장 비용을 전망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20만6747원을, 물가정보는 이보다 많은 33만1500원(전통시장)∼39만9430원(대형마트)을 예측했다.

최대 두 배 가까이 벌어진 예측치에 혼란을 일으킨 주범은 배추다. 물가정보는 20포기에 10만원∼11만5800원, 공사는 6만3960원을 예상했다. 20포기 배추를 사는 데 들어가는 돈에서만 5만원 이상 차이가 나는 셈이다. 김장의 주재료인 고춧가루 예상비용 또한 물가정보는 9만5000∼10만8640원, 공사는 5만5432원으로 차이가 컸다.

예상비용 차이가 크게 나타난 가장 큰 이유는 정부의 할인 지원을 포함하는지 여부다. 정부는 지난 7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4주간 대형·중소형마트와 전통시장에서 배추, 무, 고춧가루 등 김장재료 품목을 최대 20∼30% 할인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마트 자체 할인까지 더해지면 최대 40%가량 싸게 살 수 있다. 비영리 사단법인인 물가정보 쪽은 할인이 적용되지 않은 기본 소매가를,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기관인 공사는 할인 지원이 모두 반영된 가격을 기준으로 삼았다.

조사 시점의 차이도 있다. 물가정보는 주요 재료 가격을 지난 15일에 조사했다. 공사는 이보다 사흘 뒤인 18일 조사했다. 올 여름 폭염 때문에 치솟았던 농산물 가격은 최근 작황 사정이 개선되며 하루가 다르게 내려가고 있다. 실제 공사의 농수산유통정보 ‘카미스’(KAMIS) 누리집에서 확인되는 배추 가격(상품 기준)을 보면, 1포기당 가격이 15일 3257원에서 18일 3198원으로 불과 3일 만에 60원 내렸다.

‘레시피’(음식을 만드는 방법)도 달랐다. 물가정보는 20포기 김장에 필요한 무의 개수를 10개, 공사는 5개로 전제했다. 고춧가루는 각각 3㎏과 2㎏을, 마늘은 2.4㎏과 1.3㎏을 쓴다고 가정했다. 물가정보 김장재료엔 총각무가 포함됐지만 공사엔 없고, 양파·갓·미나리·배 비용은 공사 쪽 예상비용에만 포함됐다. 김장 재료의 종류와 양은 지역이나 취향별로 다른 터라, 어느 쪽의 집계가 맞고 틀리다 할 수 없다는 게 두 기관의 공통된 설명이다.

지난해보다 올해 예상비용이 다소 비싸졌다는 점은 두 기관의 설명이 같다. 물가정보는 지난해보다 3만원가량, 공사는 7천원가량 더 드는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공사는 올해 김장 예상비용이 평년(2019∼2023년 5개년 11월7일∼12월10일 품목별 최대·최소를 제외한 평균 가격) 가격 22만원보다는 6.2% 저렴할 것이라고 본다. 두 기관 모두 김장에 곁들일 돼지고기 수육의 가격은 예상 비용에 포함시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