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가 몰던 차량이 60대 부부가 타고 있던 차량과 충돌해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10시께 전북 정읍시 송산동 한 도로에서 70대 A씨가 몰던 SUV 차량이 60대 부부가 타고 있던 차량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60대 부부가 타고 있던 차량이 논으로 추락하며 뒤집혔고 60대 운전자 B씨가 숨을 거뒀다.
동승자인 B씨의 남편 역시 크게 다쳐 현재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도로 바깥에 있던 A씨의 차량이 진입하며 1차로를 주행하던 B씨 부부의 차량과 부딪힌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0일 오후 4시께 인천에서는 70대 운전자가 정차 중이던 1t 화물차에 돌진해 그대로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화물차 주변에서 가로수 정비 중이던 70대 작업자 3명 중 2명이 숨졌으며 1명이 다쳤다. 다친 피해자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화물차 2대는 모두 가로수 정비 작업에 투입된 차량이었으며 사상자 3명은 모두 조경업체 직원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를 일으킨 70대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브레이크와 가속 페달을 착각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운전자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고령 운전자로 인한 교통사고 건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 사고 건수는 2019년 3만 3239건에서 지난해 3만 9614건으로 늘었다.
앞서 지난달 1일 오후 9시 27분께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고령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갑자기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들을 덮쳐 9명이 사망하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운전자는 사고 이후부터 계속 차량 결함으로 인한 급발진 사고를 주장했지만 경찰은 사고 차량의 운전자 신발에서 가속페달 자국 흔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반면 브레이크 페달 자국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