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봉

지난 2일 충북 충주지역 커뮤니티에는 "아이와 함께 만화카페에 갔는데 블라인드로 가려진 밀실에서 학생들이 성행위하고 있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블라인드치고 학생들이 성행위"…만화카페 밀실 목격담 파문

자녀와 만화카페에 갔던 한 학부모가 지역 커뮤니티에 올린 글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블라인드치고 학생들이 성행위"…만화카페 밀실 목격담 파문©

지난 2일 충북 충주지역 커뮤니티에는 "아이와 함께 만화카페에 갔는데 블라인드로 가려진 밀실에서 학생들이 성행위하고 있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밀실방 3곳 이상에 남녀가 함께 있었고 나갈 때 보니 교복을 입고 있었다"며 "사장님이 묵인하시고 청소년들 받은 거 같다. 이럴 때는 어떻게 행동하는 게 옳을까요?"라고 물었다.

해당 글을 접한 엄마들은 "세상에 진짜 충격이네요", "절대 애들 못 가게 해야겠어요", "저라면 신고할 듯" 등 반응을 보였다.

한 학부모는 "이른 성관계로 임신하고 그 일이 학생의 인생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며 "올바른 성교육과 재발 방지 대책이 절실하다"고 했다.

글쓴이는 다음날인 지난 3일 충주교육청과 충주시에 민원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경찰과 협업해 재발 방지와 청소년계도 등 시정조치를 당부했다고 했다.

교육청은 지난 4일 해당 만화카페에 전화를 걸어 블라인드 철거를 요구했다. 5일 교육청·시청 관계자가 해당 만화카페를 방문했을 때는 이미 블라인드와 칸막이가 모두 철거된 상태였다.

해당 만화카페는 풍기문란죄에 해당할 수 있다는 이유로 충주시 위생과로부터 계도 처분을 받았다. 교육청은 매달 해당 만화카페를 생활지도 하기로 했다.

경찰은 "교육청·충주시와 협의해 만화카페는 물론, 룸카페·무인호텔·코인노래방 등을 대상으로 청소년 이성 혼숙 묵인·방조 등 위반행위를 합동 단속할 계획"이라고 했다.

다만 현재 청소년이 자주 이용하는 만화카페 등에 블라인드나 커튼으로 밀실을 만드는 행위는 명확한 단속 규정이 없는 상태다. 이에 자치단체가 조례를 만들어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