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퍼스트 희망봉 2025. 3. 22. 21:38

 

2025년 3월 21일 15시 26분 경, 경남 산청군 지리산국립공원 일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다.

 

16시 50분 기준, 역풍으로 인해 고립되었던 9명의 진화대원 중 2명의 진화대원이 사망한 채 발견되었고, 5명은 부상, 2명은 실종되었다. 산불영향구역은 최소 503ha인 것으로 보인다.

경찰 수사에 따르면 산청군 시천면의 초기 발화점 근처에서 농장을 운영 중인 A씨가 21일 오후 잡초 제거를 위해 예초기를 사용하던 중, 불씨가 튀어 화재가 일어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추가적인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산불 현장의 습도는 17%이며 이로 인해 산불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산청군은 인근 마을 일대에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했다. 인근 지역인 하동군 옥종면 지리산 자락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안전안내문자가 발송되었다.

16시 20분 기준, 산불 대응 1단계가 발령되었으며 산불영향구역은 약 18ha이다. 진화율은 약 20% 가량이다. 산불 상황 보고 1보에 따르면 총 화선 1.7km 중 1.4km의 잔여화선이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 중이다.

 

 

17시 30분 기준, 산불영향구역은 38ha이며 진화율은 13%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대응 2단계 발령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이다. 화선 3.9km 중 3.4km의 잔여화선이 남아 있다.

18시 10분 기준, 산불영향구역은 80ha이며 진화율은 11%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산불대응 2단계로 격상되었다. 화선 7.2km 중 6.4km의 잔여화선이 남아 있다. 산불이 민가로 접근함에 따라 인접마을인 점동마을 (38세대, 58명), 국동마을 (69세대, 102명) 주민들은 원리 연화마을회관으로 대피중에 있다.

18시 40분 기준, 산불영향구역은 120ha이며 진화율은 10%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산불 대응 3단계와 소방대응 1단계가 발령되었다. 화선 9.5km 중 8.6km의 잔여화선이 남아 있다.

18시 58분 부로 투입된 20대의 헬기가 철수하였다. 이 시간 이후부터 드론이 산불 면적을 확인하게 된다.

 

20시 30분 기준 산불에 대한 저지선을 형성해두었으나 계속 동쪽으로 확산되고 있어 원리, 서신마을에 추가 대피령이 발표되었다. 또한 기존 대피소인 원리 연화마을회관까지도 산불이 번져 선비문화연구원으로 대피소가 변경되었다. 저 멀리 떨어진 덕천강 휴게소 CCTV 상에서도 화선이 확인되며, 일출과 동시에 헬기 27대를 투입해 오전 중에 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21시 기준, 산불영향구역은 130ha이며 진화율은 15%이다. 화선 10.0km 중 8.5km의 잔여화선이 남아 있다. 또한 서촌마을에 추가 대피령이 발표되었다.

진화 구역의 진화 난이도와 위험도에 따라 투입되는 인력을 나누었다. 접근이 어려운 구역들인 3번-2번-6번은 서부지방산림청 산불재난특수진화대가, 5번-7번은 남부청 특진대, 14번-12번-13번 구역은 공중진화대가 투입되었다. 마을이 인접한 9번-10번-11번은 경남 지자체 소속 산불전문예방진화대 등이 투입되어 확산을 저지 중이다.

23시 기준, 현재까지 대피인원은 80여 가구 202명으로 국동마을 40가구 49명, 점동마을 17가구 32명, 원리마을 17가구 26명 등이 선비문화연구원으로 대피하였다.

 

posted by 퍼스트 희망봉 2025. 2. 17. 11:47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복합리조트 화재 현장에서 16일 오전 경찰 과학수사대와 소방 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립재난안전원 관계자들이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6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친 부산 기장군 복합리조트 신축 현장 화재는 B동 1층 'PT룸'(Plumbing terminal room)에서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PT룸은 배관을 관리하거나 유지, 보수하기 위한 공간이다.

16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비롯해 국립재난안전연구원, 고용노동부, 경찰과 소방 당국 관계자 29명은 화재 현장인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에서 합동 감식을 실시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2시간가량 진행한 합동 감식에서는 A, B, C 3개 동 가운데 처음 불이 난 곳이 B동의 1층 PT룸 배관 주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화재 사망자들은 모두 발화 지점과 가까운 B동 1층에서 발견됐다.

앞서 경찰은 화재 신고자로부터 PT룸 인근에서 인테리어 작업을 하던 중 화재 발생을 목격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에 화재 당시 PT룸에서 배관을 절단하고 용접하던 작업자 6명을 조사했고, 용접 작업 외에 도장 등 여러 작업이 PT룸에서 동시에 이뤄진 것으로 파악했다. 이를 근거로 배관 절단과 용접 중 발생한 불티가 가연성 물질에 옮겨 붙었을 가능성 등 다양한 화재 원인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당시 작업자들 진술과 폐쇄회로(CC)TV에 나타난 현장 출입시간 등을 확인한 후 발화 원인에 대해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또한 시공업체인 삼정건설과 현장 책임자, 숨진 근로자가 소속된 하청업체 등에 대한 조사와 함께 공사 계약서 등 20여 개 문서를 제출 받아 분석 중이며 압수수색도 진행할 방침이다. 합동 감식팀은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 설치와 작동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추가 조사를 할 예정이다.

부산고용노동청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비슷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17일부터 전국 1,000여 개 건설 현장을 대상으로 '화재 예방 긴급 현장 검검'을 실시한다.

사망자 부검이 17일 예정된 가운데 유족들은 "삼정건설이 하청업체 소속 일용직이라는 이유로 산재보험조차 가입하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숨진 근로자 중에는 공공기업에서 퇴직한 뒤 가족 몰래 일한 60대 가장과 지난해 12월 외국인 신부의 모국에서 결혼을 하고 국제결혼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한국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던 40대 예비신랑이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지난 14일 오전 10시 51분쯤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신축 현장에서는 화재가 발생해 근로자 6명이 숨지고, 27명이 연기 흡입 등 경상을 입었다. 불은 8시간여 만인 오후 6시 53분에 모두 꺼졌다.

 

posted by 퍼스트 희망봉 2024. 8. 25. 16:24

최초 화재 신고자가 에어컨에서 탁탁 소리난다 이상하다고 객실 교체를 요청했었다는 뉴스 보도가 있었는데 그 이후 긴급 조치가 너무 안타까움을 주는건 왜 인지..

 

7명이 사망한 경기 부천 호텔 화재 당시 객실 내 침대 매트리스가 불쏘시개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22일 발생한 부천 호텔 화재는 에어컨 누전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에어컨에서 불똥이 떨어져 소파와 침대에 옮겨붙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에어컨 화재는 장시간 가동으로 인한 과부하나 낡은 전선에 먼지 등 이물질이 꼈을 때 주로 발생한다.

당시 발화지점인 810호 에어컨은 벽걸이형이었다. 그 아래에는 소파가 있었고, 바로 옆에 침대 매트리스가 놓여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매트리스에 불이 붙으면 실내 전체가 폭발적 화염에 휩싸이는 이른바 '플래시 오버'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과거 한국방재학회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침대 매트리스는 TV보다 불이 커지는 속도가 490배 빠른 것으로 파악됐다. 흔히 불에 잘 탄다고 알려진 나무 재질의 책상보다는 230배, 서랍장보다도 9배나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810호 객실에서 에어컨 불똥이 처음 튄 소파의 경우 매트리스보다는 불이 커지는 속도가 절반 수준으로 낮지만, 다른 집기류에 비해서는 확산 속도가 굉장히 빠른 편이다.

류상일 동의대 소방방재행정학과 교수는 연합뉴스에 "불이 난 810호 객실이 침대가 없는 온돌방이었다면 에어컨에서 불이 처음 붙었어도 누군가가 발견해 소화기로 끌 수 있을 정도의 화재로 끝났을 것"이라며 "에어컨 주변에 있던 침대 매트리스가 불쏘시개 역할을 한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화학제품인 매트리스는 불에 타면 나무 재질의 가구보다 유독가스가 훨씬 많이 나온다"며 "숙박업소의 매트리스는 방염 성능 기준을 적용해 난연 제품을 쓰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식 결과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소방 당국자는 "810호 에어컨에서 스파크가 튀어 맨바닥에 떨어졌다면 그나마 연소나 연기 확산 속도가 이 정도로 빠르진 않았을 것"이라며 "하필이면 소파와 매트리스가 에어컨 근처에 있어 불이 빨리 붙은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