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퍼스트 희망봉 2024. 11. 13. 12:06

 

필리핀과 일본 남쪽 해상에서 12일 새벽 기준 태풍 4개가 동시에 북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관측 사상 역대 11월 중 태풍 4개가 동시에 몰아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이날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는 태풍 25호(우사기)가, 일본 남쪽 해상에서는 서쪽으로 22호(인싱)·23호(도라지)·24호(마니)가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동시에 태풍 4개가 생겨난 것은 2017년 7월 이래 7년 만이다. 단 11월 중으로 범위를 좁히면 1951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이마무라 료코 기상 예보사는 테레비아사히에 "올해는 11월 들어서도 아직 태평양 고기압 영향이 강한 것이 원인 중 하나"라며 "그 테두리를 도는 동풍이 마침 태풍 발생 지역에서 강하게 불고 있다. 강력한 동풍에 의해 바람이 회전하고, 태풍을 발생시키는 소용돌이가 나타나기 쉬워진 것이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머지 태풍은 일본에 영향이 거의 없겠지만 25호 태풍은 경로에 따라 혼슈 지역에 큰비를 뿌릴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태풍 경로가 북동쪽으로 휘어질 것으로 예상돼 한국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미지수다.

 

posted by 퍼스트 희망봉 2024. 11. 10. 12:25

 

23호 태풍 도라지와 24호 태풍 마니 거의 동시에 발생, 서진 중이다.

 

앞서 발생한 22호 태풍 인싱이 11~12일쯤 베트남 다낭 일대까지 가서 소멸할 것으로 보이는 등 아직 활동 중인 가운데, 예상대로(매일신문 11월 8일 '동아시아 바다 다시 태풍밭? 23호 도라지·24호 마니·25호 우사기 잇따르나' 보도) 11월 동아시아 바다에 태풍 3개가 배치된 상황이다.

앞서 등장한 92W 열대요란이 열대저압부 상태를 거쳐 23호 태풍 도라지, 93W 열대요란이 역시 열대저압부로 발달한 후 24호 태풍 마니가 됐다.

다만, 비슷한 시기 형성된 94W 열대요란의 25호 태풍 우사기 발달 가능성은 아직 미지수이다.

 

이들 두 태풍은 한반도로는 북상하지 못할 것으로 보여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주지 않을 전망이다.

대신 최근 20호 태풍 짜미와 22호 태풍 인싱이 루손섬 북부 지역을 관통하며 피해를 입었고 이들 피해가 완전히 복구되지 못한 필리핀이 비상이다. 23호 태풍 도라지도 루손섬을 동에서 서로 관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다.

태풍 도라지는 오는 11일 낮 루손섬 동쪽 지역으로 상륙, 수도 마닐라 북쪽 지역을 거쳐 12일 오전쯤 서쪽으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이어 14일엔 중국 홍콩 남쪽이자 하이난 동쪽 해상에 다다를 것으로 보인다.

24호 태풍 마니는 바다에서만 이동하다 12일쯤 괌 북쪽 해상에서 소멸할 전망이다.

 

그리고 94W 열대요란에 대해서는 향후 열대저압부와 25호 태풍 우사기로 발달할 경우를 가정, 필리핀 루손섬 상륙 또는 그 북쪽 해상(대만 남쪽 해상)으로 향하는 시나리오가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Ensemble(앙상블) 모델과 다중앙상블(GEFS) 모델이 제시하고 있다.

한편, 23호 태풍 도라지(TORAJI)는 태풍위원회 14개국 중 북한이 지은 이름이다. 뿌리 약초 식물인 도라지를 가리킨다. 영문명은 Balloonflower이고, 다만 한글 표기 도라지에 대해 우리나라에선 주로 Doraji라고 쓰는데 북한이 제출한 영문 표기 이니셜은 'T'로 시작한다.

 

posted by 퍼스트 희망봉 2024. 10. 28. 17:10

 

강한 세력을 지닌 제21호 태풍 '콩레이'(KONG-REY)가 타이완 타이베이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

태풍 '콩레이'는 중국 내륙 고기압의 영향을 받을 경우 한반도로 방향을 틀며 간접 영향권에 들 수 있어 변수에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콩레이'는 이날 오후 8시 현재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1080km 부근 해상에서 중심기압 992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23m/s, 시속 83km/h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태풍 콩레이는 이달 30일께 태풍 강도 '매우 강'으로 세력을 키워 타이완 타이베이를 남남동쪽 약 410km 부근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21호 태풍 '콩레이'는 캄보디아에서 제출한 산 이름이다.

한편, 필리핀을 강타한 열대성 폭풍 '트라미'로 베트남에 비상이 걸렸다.

27일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트라미가 이날 오전 중부 지역에 상륙해 폭우와 강풍, 홍수와 산사태를 일으킬 것으로 보고 긴급 대응에 나섰다.

베트남 기상청은 28일까지 꽝빈성과 꽝남성 등에 최대 700㎜에 달하는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당국은 재난 대응 임무를 수행하는 인력 외에는 외출을 자제할 것을 요청하고 선박 출항도 금지했다. 주요 관광 시설 운영이 중단됐으며, 저지대 주민들은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했다.

 

베트남 민간항공청(CAAV)은 27∼28일 다낭 국제공항, 트어티엔후에성 푸바이 국제공항, 꽝빈성 동호이 공항, 꽝남성 추라이 공항 등 중부 지역 주요 공항 4곳의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다낭은 한국인이 많이 찾는 베트남 중부 대표 관광도시다. 다낭 공항은 28일 오전 4시까지 폐쇄된다.

푸바이에는 세계 최대인 선둥 동굴이 있고, 추라이는 다낭 인근 유명 관광지인 호이안과 인접한 곳이다.

베트남에 앞서 필리핀에서는 트라미로 인해 약 130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전날 기준 85명이 산사태 등으로 목숨을 잃었으며, 41명이 실종 상태다.

고립 지역에 대한 구조·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필리핀과 베트남은 지난달에는 슈퍼태풍 '야기'로 심각한 피해를 봤다.

필리핀에서 40여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고, 베트남 사망자는 323명으로 집계됐다.

필리핀을 강타한 열대성 폭풍 '트라미' 상륙으로 베트남에 비상이 걸렸다.

27일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트라미가 이날 오전 중부 지역에 상륙해 폭우와 강풍, 홍수와 산사태를 일으킬 것으로 보고 긴급 대응에 나섰다.

베트남 기상청은 28일까지 꽝빈성과 꽝남성 등에 최대 700㎜에 달하는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당국은 재난 대응 임무를 수행하는 인력 외에는 외출을 자제할 것을 요청하고 선박 출항도 금지했다. 주요 관광 시설 운영이 중단됐으며, 저지대 주민들은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했다.

 

 

베트남 민간항공청(CAAV)은 27∼28일 다낭 국제공항, 트어티엔후에성 푸바이 국제공항, 꽝빈성 동호이 공항, 꽝남성 추라이 공항 등 중부 지역 주요 공항 4곳의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다낭은 한국인이 많이 찾는 베트남 중부 대표 관광도시다. 다낭 공항은 28일 오전 4시까지 폐쇄된다.

푸바이에는 세계 최대인 선둥 동굴이 있고, 추라이는 다낭 인근 유명 관광지인 호이안과 인접한 곳이다.

베트남에 앞서 필리핀에서는 트라미로 인해 약 130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전날 기준 85명이 산사태 등으로 목숨을 잃었으며, 41명이 실종 상태다.

고립 지역에 대한 구조·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필리핀과 베트남은 지난달에는 슈퍼태풍 '야기'로 심각한 피해를 봤다.

필리핀에서 40여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고, 베트남 사망자는 323명으로 집계됐다.

 

posted by 퍼스트 희망봉 2024. 9. 28. 12:48

기상청 천리안 2A호 위성으로 본 두 태풍의 모습. 남쪽에 태풍 끄라톤과 제비의 모습이 관측됐다. 

두 개의 태풍이 연이어 발생하는 등 가을 태풍이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특히, 제18호 태풍 ‘끄라톤’은 한반도 인근까지 북상할 가능성이 있어 기상청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기상청 국가태풍센터는 “제18호 태풍 끄라톤(KRATHON)이 오늘(28일) 오전 9시에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약 630㎞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끄라톤은 태국이 제출한 이름으로 열대 과일의 일종에서 땄다.

 

앞서 전날에는 괌 북쪽 해상에서 제17호 태풍 ‘제비(JEBI)’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제비는 괌 북쪽 약 680㎞ 부근 해상까지 북상했다. 이 태풍은 다음 달 초에 일본 동쪽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전망이다.

 

다음 주 한반도 쪽으로 북상…이후 진로는 유동적

 

태풍 끄라톤 예상 진로

 

주목해야 할 건 태풍 끄라톤의 진로다. 끄라톤은 29일 오전에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해상을 지난 뒤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한반도 쪽으로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천절인 다음 달 3일에는 타이완 타이페이 동북동쪽 약 26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전망이다. 강도도 ‘강’ 수준으로 점차 세력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이후 진로는 아직 유동적이다. 다만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수치예보모델은 끄라톤이 다음 주 주말을 전후로 한반도 남쪽에 접근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 모델(GFS)도 비슷한 예상 경로를 내놨다. 이렇게 되면 제주와 남부 지방을 중심 많은 비와 강풍이 예상된다. 다만, 예측 모델의 경우 향후 기압계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는 변동성이 크다.

가을 태풍이 여전히 위력적인 건 태풍의 에너지원인 해수면 온도가 이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제주도 남쪽 해상의 수온이 28~29도에 이를 정도로 한반도 주변의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2~4도가량 높은 상태다. 이렇다 보니 10월에도 태풍이 세력을 유지한 채로 한반도까지 올라올 수 있는 조건이 형성된 것이다. 가장 최근에 10월 태풍이 국내에 영향을 미친 건 2014년이다.

 

“기후변화로 가을 태풍 피해 커져”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가을 태풍이 남긴 피해가 더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에너지·기후정책 싱크탱크인 넥스트가 24일 공개한 보고서를 보면, 최근 10년간(2013~2022년) 국내 태풍 피해를 분석한 결과 태풍 피해 복구액 4조 6363억 원 중 약 95%에 해당하는 4조 3887억 원이 가을 태풍 피해에서 발생했다.

 

또, 최근 20년 동안 국내에 영향을 준 가을 태풍 중에서 약 75%가 실질적인 자산 피해를 유발했다. 여름 태풍의 경우 절반에 못 미치는 47%가 실제 자산 피해로 연결됐다. 역대 가장 큰 피해를 일으킨 태풍인 2003년 ‘매미’도 9월에 발생한 가을 태풍이었다.

 

송강현 넥스트 책임연구원은 “기후변화로 인해 과거에 비해 가을철 북태평양 고기압의 경계가 상대적으로 덜 수축하면서 태풍 경로가 국내로 향할 확률을 높였다”며 “여름 태풍보다 가을 태풍이 실질적인 자산피해가 크다는 점에서 앞으로 국내 태풍피해 규모도 커질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posted by 퍼스트 희망봉 2024. 9. 22. 10:40

 

제 14호 태풍 ‘풀라산’이 약화한 열대저압부가 한반도로 접근하면서 전국 곳곳에 극한 호우가 이어졌다. 침수로 주민 수백 세대가 대피하고 여객선 및 전철 등이 통제된 가운데 곳에 따라 100㎜ 넘는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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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ㆍ경남 300㎜, 제주 700㎜… 비 안 끝났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30분까지 부산엔 300㎜ 넘는 비가 쏟아졌다. 지역별로 부산진구 344㎜, 금정구 343㎜, 남구 324㎜, 북구 322.5㎜ 등 강수량을 기록했다. 315㎜가 쏟아진 사상구에선 이날 오전 8시45분쯤 가로 10m, 세로 5m, 깊이 8m 규모 땅 꺼짐 사고가 일어났다. 배수 지원을 위해 출동하던 부산소방재난본부 소속 배수용 차량과 5t 트럭 등 차량 2대가 이 구덩이에 빠졌다. 배수 차 안에 있던 소방대원 3명과 5t 트럭 운전자 등은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이날 오후 4시까지 부산소방재난본부엔 침수, 역류, 배수 지원 요청 등 신고 184건이 줄을 이었다. 낙동강 하류인 강서구에서는 조만강 범람 위험이 있어 인근 주민 대피 권고가 내려졌다. 남구 일대에선 폭우에 2000여세대 정전이 일어났다. 이런 상황에서 기상청은 오후 11시까지 부산 전역에 30~1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경남 상황도 비슷하다. 경남도 재난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강수량은 창원 399.5㎜, 김해 339.3㎜, 고성 293.5㎜, 양산 292.7㎜, 사천 248㎜, 진주 203.6㎜를 기록했다. 창원 덕동에는 482.5㎜의 폭우가 퍼부은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따라 전봇대와 나무가 쓰러지고 비닐하우스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산사태와 하천 범람 가능성이 있는 창원과 진주, 합천, 김해 등자에서는 46세대에서 66명이 대피했다. 기상청은 밤까지 경남 일대에 30~100㎜, 경남 남해안에는 180㎜ 넘는 비가 더 올 것으로 예보했다.

전남 진도 등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100㎜ 넘는 비가 이어지며 주택 침수 181건을 포함해 상가, 주차장, 도로 침수 및 이로 인한 차량 고립 등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오후 4시 기준 광양 135명, 순천 44명, 장흥 42명, 여수 32명 등 369세대ㆍ449명이 대피한 것으로 전남도는 파악했다. 제주에는 지난 19일부터 한라산 삼각봉에 742.5㎜의 비가 쏟아졌다. 사제비 521㎜, 어리목 431.5㎜, 영실 423㎜, 윗세오름 421㎜ 등 강수량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오는 23일 새벽까지 제주에 10~6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예상돼 시설물 관리 및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충청권도 물 폭탄… 고립된 시민 소방에 구조

전날부터 200㎜ 넘는 폭우가 쏟아진 충청권에서도 비 피해가 잇따랐다. 바닷물이 높아지는 대조기와 맞물려 비가 많이 내린 충남 서쪽 지방엔 밤사이 피해가 컸다. 호우경보가 발령된 충남 서산에서는 전날 오후 10시20분쯤부터 5시간여 동안 상가·아파트·호텔·주택·창고·도로 등 침수신고 49건이 접수됐다.

서산시 부석면 한 상가 건물에서는 바닷물이 제방을 넘어들어와 1층이 침수돼 주민과 상인이 대피했다. 서산시 동문동에서는 산사태가 일어나 토사가 유실되면서 인근 주택 거주자 4명이 대피했다. 서산시 예천동의 한 아파트에서는 들어찬 빗물이 지하 엘리베이터 통로에 쏟아지면서 엘리베이터 작동이 멈추는 일도 있었다.

대전에서도 이날 오전 9시 기준 50건의 비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4시쯤 대전 동구 성남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는 빗물이 역류하면서 침수가 일어났다. 소방당국은 주택 안에 있던 주민 2명을 구조했다.

세종에서는 이날 오전 1시쯤 장군면의 한 도로에 가로수가 쓰러졌고, 조치원읍 한 단독주택 마당이 침수되는 등 7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충북 청주시에서는 이날 오전 3시 20분 병천천 환희교 일원에 홍수경보가 내려짐에 따라 인근 혜능보육원에서 생활하는 직원과 학생 52명을 옥산중학교 강당으로 대피시켰다. 산사태 취약지역 주민 11명도 경로당 등 안전한 곳으로 몸을 피하도록 했다.

호우경보가 발령된 충남 서산에 지난 20일부터 21일 오전 5시까지 249㎜의 물 폭탄이 쏟아진 가운데 서산시 예천동 한 아파트에 들어찬 빗물이 지하 엘리베이터 통로에 쏟아지면서 엘리베이터 작동이 멈춰 있다. 사진 연합뉴스

 

경부선, 경전선 열차 운행 차질

폭우에 경부선은 일부 구간, 경전선은 모든 구간에서 열차 운행 차질을 빚었다. 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경부 일반선(서울역↔부산역) 동대구역∼부산역 구간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폭우로 인한 선로 침수 및 유실, 산사태 등에 대비한 조치다. ITX를 포함해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는 서울역∼동대구역까지만 운행하고 있다. 경부 고속선(KTX) 전 구간은 정상 운행되고 있다. 서울역∼진주역, 동대구역∼진주역 구간도 오후 4시 20분부터 운행이 중지됐다.

경전선(광주송정역∼순천∼부전역) 모든 구간도 오후 4시20분부터 중단됐다. 오후 4시30분부터는 전라선(서울 용산역∼여수엑스포역)과 순천역∼여수엑스포역 구간도 운행이 중지됐다. 전라선 KTX와 일반열차는 서울 용산역∼순천역까지만 운행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운행이 중지된 열차 승차권 요금은 위약금 없이 자동으로 반환된다. 해당 구간 이외의 열차와 광역철도(수도권 전철ㆍ동해선)는 모든 구간을 운행 중이나, 안전을 위해 운행 대기하거나 속도를 줄여 운행될 수 있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아울러 기상 상황에 따라 열차 운행에 추가 변동 가능성이 있는 만큼 코레일톡과 철도고객센터 홈페이지 등을 통해 열차 운행 상황을 확인해달라고 승객들에게 당부했다.

 

풀라산 남쪽 16호 태풍 시마론 발생 임박, 9월 25일 제주도·대한해협행 전망도

 
풀라산 닮은꼴 'C자 커브' 경로 예상

 

 

16호 태풍 시마론 발생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행을 선호하는 '가을태풍'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Joint Typhoon Warning Center)가 20일 오전부터 본격적으로 감시 중인 '태풍의 씨앗' 90W 열대요란이 태풍 시마론 후보다.

90W 열대요란은 필리핀 북동쪽이자 대만 동쪽, 일본 오키나와 열도 남쪽 해상에 위치해 있다. 오키나와 열도 남서쪽 사키시마 제도 및 대만 본섬을 향해 북서진 중이다.

JTWC는 90W 열대요란의 열대저압부(태풍 전 단계) 발달 가능성을 이날(20일) 중 낮음(Low)에서 중간(Medium)으로, 다시 높음(High)으로 빠르게 상향했다. 태풍 발달 가능성이 높다고 가늠할 수 있는 움직임이다.

 

9월 20일 GDAPS-KIM 예측 9월 20~30일 동북아시아 예상일기도

▶우리 기상청 예측 모델인 GDAPS-KIM의 20일 낮 업데이트 예상일기도에서도 90W 열대요란의 16호 태풍 시마론 발달을 전망한다.

 

posted by 퍼스트 희망봉 2024. 8. 30. 17:07

 

태풍 '산산'은 일본에 상륙한 뒤 오전 9시 현재 시속 9㎞의 느린속도로 북동진 중이다. 우리나라는 간접 영향으로 전국에 구름이 많겠고 강원영동과 경상권은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이 평년(최저 18~22도, 최고 26~30도)보다 기온이 높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매우 강한 비와 바람을 동반한 제10호 태풍 ‘산산’이 일본 규슈를 강타한 뒤 시코쿠를 향해 천천히 동진하면서 열도 전체에 비상이 걸렸다. 수도권이 있는 간토(관동)지방과 도카이도는 강한 비가 계속 내리고 있다. 우리나라도 태풍 간접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제주도와 남해안 및 동해안에 강풍·풍랑·너울과 함께 많은 곳은 100㎜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NHK에 따르면 태풍 10호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비·바람이 강해져 지금까지 4명이 사망했고, 96명이 부상을 입고 1명이 행방불명(실종)인 것으로 자체 집계됐다. 아이치현 가마고리시에서 일어난 산사태로 3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다. 도쿠시마현에서는 2층 주택의 지붕이 무너져 80대 남성이 사망했다.

미야자키시에서 돌풍이 발생하는 등 규슈에서 모두 90명이 부상을 입었다. 야마구치현 등에서도 부상자가 잇따라 태풍에 의한 부상자는 전국적으로 모두 96명에 달한다.

태풍 산산은 30일 오전 오이타현 구니사키시 부근을 이동하고 있으며 북동쪽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태풍 중심기압은 994hPa(헥토파스칼)이며 태풍 중심 부근에서는 최대 풍속 초속 20m, 최대 순간풍속 초속 30m의 바람이 불고 있다.

제10호 태풍 ‘산산’(SHANSHAN)이 일본 열도를 향해 돌진하고 있다. X(옛 트위터) 캡처

 

 

풍속은 전날보다 다소 느려졌으나, 중심부로부터 반경 390㎞ 이내 지역에서는 여전히 초속 15m가 넘는 강한 바람이 관측되고 있다.

태풍의 세력은 전날부터 약화되기 시작했지만 움직임이 느린 탓에 각지에서 상당한 폭우가 내리고 있다.

규슈 북부와 혼슈 서부 야마구치현은 30일까지 특정 지역에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지는 선상강수대가 예상된다. 시코쿠에서는 31일까지, 긴키에서는 30일 밤부터 31일까지 선상강수대가 발생해 위험도가 급격히 높아질 우려가 있다고 NHK가 전했다.

시즈오카시에서는 이날 새벽까지 72시간 동안 강우량이 515.5㎜로 평년 8월 강우량의 2.7배, 가나가와현 오다와라시에서도 이날 아침까지 24시간 동안 강우량이 313㎜로 평년 8월 강우량의 1.8배에 달해, 모두 1976년의 통계 개시 이후 가장 많았다.

제10호 태풍 ‘산산’(SHANSHAN)이 일본 열도를 향해 돌진하고 있다. X(옛 트위터) 캡처

 

태풍 ‘산산’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에도 동해안에 많은 비가 예상된다. 강원 동해안·산지, 강원남부내륙, 경상권해안은 오후까지 비가 내리겠고, 대구, 경북내륙은 새벽과 오후 사이 빗방울이 떨어질 전망이다. 강원영동과 경상권의 경우 시간당 2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한편 태풍 ‘산산’이 일본 열도에 상륙하는 모습이 담긴 위성 사진이 공개됐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 주립대학교 대기협동조합연구소(CIRA) 홈페이지에는 산산이 일본 규슈에 상륙해 서서히 북상하는 모습이 올라왔다. ‘태풍의 눈’으로 불리는 거대한 중심부는 규슈 가고시마현을 향해 돌진한다.

CIRA는 산산이 상륙한 후 조금 세력이 약해졌지만, 여전히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