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비타민 섭취가 골다공증에 확실히 효과를 보는 것으로 보인다
금방 하루 아침에 좋아지는 것은 없다
지속적으로 비타민을 챙겨 먹으면 좋아진다
◇ 골다공증이란?
골다공증은 쉽게 말해 “뼈의 강도가 약해져서 골절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를 말한다. 골다공증은 뼈의 양이 감소하고 질적 변화가 생겨 뼈의 강도가 약해지는데 자각증세가 없어 흔히 '침묵의 질환'으로 여겨진다. 낮은 골밀도의 원인으로는 유전적인 요인과 조기 폐경 그리고 스테로이드와 같은 약물 사용이 대표적이다. 또한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동반질환이 있거나 평소 술, 담배를 많이 하는 경우가 있다.
골다공증은 골밀도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간단한 엑스레이 촬영으로 3분 이내 검진이 가능한데 기존에는 만 66세 여성만 국가지원대상에 포함돼 무료로 골밀도검진을 받을 수 있었지만 최근 만 54세 여성도 무료검진대상에 추가됐다.
골밀도 측정의 표준검사로는 이중에너지 엑스선 흡수계측법(dual-energy X-ray absorptiometry, DXA)를 사용한다. 골밀도는 연령, 성별, 종족 간의 정상 평균값과 비교하여 해석한다. T-값은 ‘(환자의 측정값 - 젊은 연령의 평균값) / 젊은 연령의 표준편차’로 골절에 대한 절대위험도를 나타내기 위해 골량이 가장 높은 젊은 연령층의 골밀도와 비교한 값이다. 이에 비해 Z-값은 ‘(환자의 측정값 - 동일 연령집단의 평균값) / 동일 연령집단의 표준편차’로 같은 연령대의 평균 골밀도와 비교한 수치이다. 요추, 대퇴골 경부, 대퇴골 전체 중 가장 낮은 T-값을 이용하여 골다공증을 진단한다. 소아, 청소년, 폐경 전 여성과 50세 미만 남성에서는 T-값 대신에 Z-값을 사용한다. Z-값이 -2.0 이하면 ‘연령 기대치 이하(below the expected range for age)’라고 정의하며, 이차성 골다공증과 감별하기 위해 추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WHO에서는 골밀도검사 결과를 다음과 같이 구분하고 있다.
국제골다공증재단(IOF)은 2050년까지 세계 골다공증 골절 발생률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아시아의 경우 1990년 약57만 명에서 현재로부터 30년 후인 2050년에는 약 325만 명으로 약 7배 가량 그 수치가 증가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한 고관절, 전완, 척추 골절이 평생 미치는 임상적 위험도는 40% 전후로 이는 심혈관질환 위험과 동등한 수준이며 골절 병력이 있을 경우 골절 위험은 86%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하지만 국제골다공증재단은 쇠약성 골절이 유지되는 대다수의 여성들은 골다공증 진단과 치료가 적절하게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언급하면서 골절 환자 관리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의 합병증이 발생하면 감기처럼 한철 고생하고 지나가는 것이 아니다. 마취가 필요한 수술이 필요할 수 있으며 뼈가 유합될 때까지는 거동불능 및 제한으로 일상 생활을 영위할 수가 없다. 또한 재골절의 위험도 올라가며 고령환자에 있어서 골절은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률을 높인다. 골다공증성 골절로 인한 사망률은 우리가 알고 있는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률과 거의 비슷한 정도이다.
◇ 부족한 인식과 치료율
그러나 이러한 입증된 사실에도, 진료 시 느끼는 골다공증에 대한 환자들의 인식은 아직 너무나도 부족하다. 대한골대사학회가 세계 골다공증의 날(10월 20일)을 맞아 50~70대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골다공증 환자 절반 이상은 치료를 받지 않거나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식율과 치료율이 고혈압·당뇨병 등 다른 만성질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골다공증이 있으면 낙상만 조심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환자가 많다. 그러나 골다공증은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중증질환이다. 노인 환자에게서 대퇴골절이 생기면 1년 내 사망률이 20% 척추골절은 14%에 달한다. 일반인과 비교하면 사망 위험이 남성 환자는 12배, 여성 환자는 11배나 높다. 이것은 유방암 사망률과 비슷한 수준이고 자궁내막암 보다는 무려 4배가 높은 수치이다.
◇ 운동과 식이요법만으로 골다공증 치료가 가능하다? NO!
그렇다면 적절한 예방 및 치료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선 운동과 식이요법만으로 골다공증을 치료하기는 어렵다. 적절한 약물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 대규모 임상 연구들에 의하면 약물치료를 꾸준히 받는 환자군에서 골밀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골절 위험이 많게는 70% 만큼이나 감소하는 등 골절 예방효과가 입증됐다.
골다공증 약물치료는 크게 먹는 약과 주사약이 있다. 종류도 다양해서 경구약은 매일 혹은 1주일이나 1달에 한번 먹는 약이 있고 주사제는 매일 혹은 1주일, 3개월, 6개월, 1년에 한번 맞는 주사제들이 있다. 이러한 다양한 약물치료 중 어떤 약제가 가장 적합 할 것인지는 여러 가지 사안을 고려해야 하며 환자 개인 특성에 따라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한 약제 선택 후 꾸준한 치료를 이어나가야 한다.
◇ 골다공증 치료 약물의 종류와 효과
골다공증약이라는 것이 골밀도가 더 나빠지는 것을 방지하는 즉 현상 유지만 해주는 수준인 건지, 아니면 젊은 시절의 골수치로 회복시켜 주는 것인지 궁금해하는 환자들이 많다.
결론은 최소한 복용하지 않았을 때 보다는 더 건강해진다는 것이다. 자세한 기전과 효과는 약제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치료초기 골밀도의 증가가 일정시점 후로는 더 늘지 않던 과거 약제에 비해 최근에는 골밀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치료제도 이미 사용되고 있다. 향후에는 효과가 더 다면적이고 우수할 것으로 기대되는 약물들도 개발 단계에 있기 때문에 약제선택의 폭은 계속 넓어질 전망이다. 약물치료기간은 정해진 바가 없으며 환자의 골절위험도와 약제의 종류에 따라 치료기간을 개별화해야 한다.
국내에서 골다공증 치료제로 승인된 약제는 기전별로는 크게 두 가지 분류가 있다.
1) 골흡수억제제
여성호르몬,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SERM), 비스포스포네이트(alendronate, risedronate, ibandronate, pamidronate, zoledronate), RANKL 억제제(denosumab)
2) 골형성촉진제
부갑상선호르몬(PTH, teriparatide), 기타로 분류할 수 있는 활성형 비타민D 도 있다.
칼시토닌과 스트론튬도 승인되어 있으나 이상 반응이 보고되어 사용이 제한적이다.
조직선택적 에스트로겐 복합체(bazedoxifene/conjugated estrogen)은 골다공증 치료제가 아니라 예방약제로 승인되었다.
◇ 골다공증 예방법
1) 운동
골소실 예방에 가장 중요한 운동은 걷기처럼 전신을 사용하는 체중 부하 운동이다. 걷기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근력유지를 위한 운동(버티고 서있기, 스쿼트 등)을 추천한다.
2) 식이요법
칼슘은 유제품 (우유·치즈·요구르트), 멸치, 새우, 두부 등에 많이 들어있다. 비타민D는 버섯, 등푸른 생선, 달걀에 함유되어 있으나 음식을 통한 체내흡수율은 매우 낮고 햇볕을 쬐면 체내에서 생성되므로 매일 적정량의 야외 활동이 권장된다. 또한 단백질을 적절하게 섭취하고 술과 담배는 피하며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는 하루 3잔 미만이 좋다.
3) 낙상 예방법
(1) 근력운동
꾸준한 근력운동은 근력은 물론 유연성과 민첩성, 균형감각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특히 겨울에 쉽게 발생하는 낙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하체운동이 필요하다. 일주일에 3번 정도 꾸준히 운동하는 사람은 낙상의 발생률이 낮고 낙상을 당해도 크게 다치지 않는다.
(2) 평소 복용하는 약 점검
노인이나 만성질환자의 경우 매일 복용하는 약이 한두 가지는 있기 마련이다. 이러한 약 중 낙상의 가능성을 높이는 부작용에 대해 숙지해두는 것이 좋다. 간혹 어지럼증이나 두통, 졸음 등의 부작용이 있는 안정제, 근육이완제, 고혈압 약 등은 약제특성을 충분히 파악하고 주의한다.
(3) 실내낙상 유의
낙상사고는 실외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집안이나 집 주변에서 많이 일어난다. 미끄러운 욕실 바닥, 방문에 설치된 턱 등을 조심하고 욕실매트를 깔고 벽에 손잡이를 설치하여 미끄러짐을 예방하고 실내조명은 충분히 밝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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