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퍼스트 희망봉 2024. 5. 20. 13:36

여수에 사는 현지인들은 아무도 안가는 곳

세상 물정 모르는 뜨내기 외지인들만 호구되는 곳

여수 천지가 전부 바다인데 굳이 그런 곳엘 갈 이유 없슴

바다뷰 좋은 곳에 저렴한 음식점이나 술집들 많은데 바가지 씌우는 곳에 왜 감~ 

호구니까~ 

여수의 낭만포차거리는 봄부터 가을까지 바다내음을 맡으며 해산물 요리에 술 한 잔을 기울일 수 있는 그야말로 '낭만'에 취하기 좋은 포차거리입니다.

 

여수의 대표적인 관광지인만큼 한 해에도 많은 관광지가 이곳을 찾곤 하는데요. '억'소리 나는 매출에 비해 음식의 가격과 호객행위 및 가게의 서비스, 판매 주류의 종류에 대해서 불만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저녁 6시에 개장하는 여수의 낭만포차는 '여수여행 필수코스'로 여겨집니다. 원래 여행은 '돈 쓰러 간다'는 여행 철학을 가진 사람들도 낭만포차 거리의 안주 가격은 당황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여수 낭만포차는 차돌삼합 4만원~5만원, 새우전복 버터구이 4만원, 해물파전·해물라면 4만원, 꽃게탕 4만원 등 대부분의 음식이 4만원이 넘는 가격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가게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낭만포차의 대표 메뉴인 '돌문어해물삼합'은 2인 기준 5만원을 넘는 곳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메뉴가 해산물을 재료로 하는데도 불구하고 수조가 구비된 포차를 쉽게 볼 수 없는 점도 지적되고 있습니다. 냉동 식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광객들의 의문이 제기된 것인데요. 여름철 재료 신선도의 문제와 음식의 질이 걱정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4만원에 판매되는 전복과 딱새우구이

여수 낭만포차 거리는 2016년 개장 이후 7년째 운영되고 있는 관광명소입니다. 여수시 차원에서 계층별 모집 인원을 두고 업주 선발은 물론 관리감독까지 도맡아 하고 있는데요.

 

업주들을 상대로 '친절마인드 향상교육'과 '호객행위 근절 CCTV 설치' 등 업장의 관리를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지만 사각지대가 존재합니다. 운영 모집 공고에 따르면 메뉴의 가격은 1인 기준 1만원 이내, 주류는 1병당 3,500원, 생수는 무료 제공으로 규정되어 있는데요.

 

'1인 기준 1만원 이내' 규정에

'주 메뉴는 4인 기준' 안내 부착

 

판매하는 음식 가격이 1인 기준 1만원 이내라는 설명에 대다수의 가게들은 메뉴판에 '메인 메뉴는 4인 기준'이라는 안내문구를 붙여 4만원의 가격에 판매해도 별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실제로 4만원짜리 돌문어삼합을 주문하면 보통 성인 기준 2인~3인분이 제공되고 있어 낭만포차거리에서 음식을 주문한 누리꾼들은 '양이 너무 적다', '낭만포차 안주는 비싸지만 분위기 값이라고 생각한다'등의 후기를 잇따라 게시하고 있습니다.

 

포차거리이므로 대부분의 고객들이 주류를 주문하곤 합니다. 낭만포차 일대 상점에서 판매되는 맥주는 특정 브랜드 1곳의 맥주입니다. 일반 식당에서는 보기 힘든 330ml의 작은 병으로 나와 사실상 도심에서 5,000원의 가격으로 일반 병맥주를 주문하는 것보다 손해보는 느낌이 큽니다.

 

낭만포차 상인들은 "3500원에 주류를 판매하라는 시 지침에 따르려면 어쩔 수 없다"고 해명하며 "해당 업체에서 타 업체에 비해 많은 혜택을 줘서 포차 거리 모두 해당 업체의 맥주만 판매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낭만포차의 '바가지 논란'에 인근 상인들도 우려하는 분위기입니다. 가까운 상권에서 장사하는 입장에서 장기적으로 '낭만포차 바가지 논란'이 이어지면 여수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져 결국 관광객이 감소할 것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룹니다.

 

여수 사람은 안간다는 '낭만 포차'

사전 검색으로 합리적인 가격의 가게 찾을 것

 

여수의 대표적인 관광지인만큼 '낭만포차'를 찾으려헸던 누리꾼들이 전하는 여행 후기도 주목되고 있습니다.

 

여수 여행 중 택시를 타고 낭만포차를 찾으려던 한 누리꾼은 '택시 아저씨에게 낭만포차로 가달라고 하니까 다른 맛집을 추천해주셨다'며 '여수 사람들은 낭만포차 절대 안간다고도 하셨다'고 말했습니다.

 

낭만포차를 이용했다는 다른 누리꾼은 '한 번쯤은 관광 명소니까 찾아볼만 하다'며 '낭만 비용이라고 생각하면 위로가 되지만 다음에는 다른 가게를 찾을 것'이라는 후기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여수 현지인들은 낭만포차를 절대 안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관광'을 위한 거리가 되어가는 듯한 낭만포차의 근황은 다소 충격적입니다. 낭만포차 거리 근처에도 가성비 좋은 맛집이 많다는 것이 현지인들의 설명으로, 분위기만 '낭만 포차'에서 느끼는 것이 좋다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입니다.

 

억대 매출의 낭만포차

엔데믹 이후 폭발적 매출 증가 예상...

바가지 논란 안고가나

 

4만원에 판매되는 돌문어삼합

여수시가 관리하는만큼 낭만포차에 입점한 상인들은 낮은 임대료를 납부하고 있습니다. 2022년 기준 낭만포차 입점한 가게가 여수시에 납부하는 임대료는 상인 한 명당 연간 100만원에 불과합니다.

 

여수 낭만포차는 2019년에는 총 68억 원,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은 90억 원, 2021년에는 66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억'소리나는 막대한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2022년에는 한 업소당 한 달 평균 3,400만원, 1년에는 4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전체 포차 거리는 총 73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엔데믹이 시작된 2023년 올해는 더욱 기록적인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교적 낮은 임대료에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으나 '주류 1병 3500원'과 '1인분 1만원 이내'라는 규정에 묶여 7년간 이어져온 이른바 '장사 꼼수'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는 문제가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합리적인 가격에 질좋은 음식을 제공하는 변화된 낭만포차의 모습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당초 특색있는 다양한 먹거리를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겠다는 취지와 달리 술과 안주 중심의 '삼합종류'만 판매하고 있는 점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