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퍼스트 희망봉 2024. 11. 15. 15:04

 

충북 영동의 한 농막에서 50대 남녀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은 남성이 연인 관계였던 여성을 살해한 뒤 극단적인 선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경찰이 설명했다.

 

15일 충북 영동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20분쯤 영동군 추풍령면의 한 농막 옆에서 남성 A씨와 여성 B씨가 피를 흘린 채 숨져있는 것을 B씨 아들이 발견해 신고했다. 현장에서 범행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가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5년간 교제하다 지난달 결별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휴대전화 통화 기록과 문자, B씨 유족 진술을 통해 이들이 헤어진 뒤 자주 다툰 사실을 확인했다”며 “당뇨병과 합병증으로 몸이 불편했던 A씨는 자신을 만나주지 않거나, 도와주지 않는 B씨를 원망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북 김천에 사는 A씨는 손과 다리가 불편해 직업을 갖지 못한 상태였다. 경북 구미가 집인 B씨는 영동에 있는 농막을 자주 들렀다고 한다. 경찰은 A씨 단독 범행을 추정한다. 농막 인근 폐쇄회로TV(CCTV)를 확인한 결과 범행 당일 오전 8시50분쯤 A씨가 자동차를 몰고 B씨가 사는 농막을 찾았고, 이후 농막을 오간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A씨의 복부에서 발견된 상처가 자해 흔적으로 보이고, A씨가 B씨의 몸 위에 엎어진 상태로 있었던 점 등으로 미뤄 A씨가 B씨를 찾아 흉기를 휘두른 뒤 극단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B씨는 사건 당일에도 전화 통화로 교제 문제로 다퉜다”며 “1차 검시에서 ‘A씨 몸에 난 상처가 스스로 낸 것으로 보인다’는 추정 결과를 받았지만,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posted by 퍼스트 희망봉 2024. 11. 4. 14:33

 

북한강 30대 여성 시신 훼손 사건, 용의자와 피해자 신원 밝혀져

강원 화천군 북한강에서 발견된 30대 여성 토막 시신 사건 용의자로 30대 남성이 긴급 체포된 가운데 범인과 피해자의 신원이 확인됐다.

강원경찰청은 4일 사건 관련 브리핑을 열고 체포된 30대 남성은 서울 소재 부대에서 근무하는 현역 중령 진급 예정자이며, 피해자는 같은 부대에서 근무했던 임기제 군무원인 30대 여성이라고 발표했다.

같은 날 연합뉴스는 A 씨가 경기도 과천에 있는 국군사이버작전사령부 소속 중령(진)으로 지난달 28일쯤 서울 송파구에 있는 산하 부대로 전근 발령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국군사이버작전사령부는 대한민국 국방부 직할 부대로, 사이버 작전을 시행하고 지원하는 기능사령부이다.

국방부 직할부대 중령인 A 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경기 과천 소재 한 군부대 주차장에 세워진 자신의 차 안에서 피해자 B 씨(33‧여)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B 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격분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같은 부대에서 근무하며 친하게 지내오다 최근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는 군무원으로 재직하다 10월 말 군무원 임기가 끝날 예정이었다.

A 씨는 B 씨를 살해한 당일 밤 9시쯤 부대 인근 공사장에서 사체를 훼손하고, 이튿날 밤 강원 화천 북한강에 사체를 은닉했다. A 씨는 10여 년 전 화천 지역 군부대에서 근무한 적이 있어 지리를 잘 알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사체 유기에 유류물과 발견된 신체 일부에 대한 지문 감식 및 DNA 감정 등을 통해 피해자 신원을 확인했다. 이후 피해자 통화내역 등 통신 수사, 피해자 가족 탐문 등을 통해 A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했다.

A 씨의 범행 증거를 확보한 경찰은 지난 3일 저녁 서울 강남구 일원역 지하도를 배회하던 A 씨를 살인 사건 용의자로 긴급 체포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2일 오후 2시 46분쯤 화천군 화천읍 화천대교 하류 300m 지점에서 다리로 보이는 시신 일부가 물 위에 떠 있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되며 실체가 드러났다.

3일 오전에는 최초 신고 지점에서 약 700m 떨어진 화천 붕어섬 선착장 일대에서 훼손된 사체가 추가로 발견됐다.

경찰은 살인, 사체 손괴, 사체 은닉 혐의로 긴급 체포한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신상 공개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