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퍼스트 희망봉 2024. 10. 11. 18:01

테슬라 전기차 화재 사고 무섭다

전기차 단독 사고 화재로 숨진 30대 남성 운전자가 뒷좌석에서 발견된 이유는 '대피 실패'로 추정된다는 경찰 분석이 나왔다.

이는 반대로 최초 사고 직후에도 운전자에게 의식이 있었다는 정황인 만큼, 경찰은 '차량 잠금 장치' 등 운전자가 대피에 실패한 원인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벌일 전망이다.

경기 안성경찰서는 테슬라 운전자 A 씨가 사망함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이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다만 경찰은 A 씨가 숨진 결정적인 원인에 대한 수사는 계속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경찰은 A 씨에게 의식이 있었지만, 미처 대피하지 못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단독사고 후 차량 앞쪽 하부에 불이 붙으면서 A 씨가 이를 피하기 위해 뒤쪽으로 넘어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경찰은 차량 잠금 장치를 주목하고 있다. A 씨가 뒷좌석으로 이동한 후 문을 개방하려는 시도를 거듭했으나 실패했다는 의심이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사망했기 때문에 일단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처리할 계획"이라며 "최초 사고나 화재 원인 등은 수사를 더 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 씨가 대피하지 못한 이유 역시 더 살펴봐야 한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차량 잠금 장치 등 분석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때 경찰은 추가 피해자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기도 했다. A 씨가 뒷좌석에서 발견된 점에 미뤄 운전자가 따로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던 것이다.

최초 사고 목격자가 "차량에 불이 붙었고, 운전석 뒤쪽에 사람이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점 역시 경찰 의심에 무게를 실었다.

그러나 경찰이 차량 내·외부 정밀 수색과 폐쇄회로(CC)TV 등 사고 현장 주변 탐문을 진행한 결과, 추가 피해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후 가족 조회를 통해 A 씨를 운전자로 특정했다.

한편 전날 오후 5시 45분 안성시 대덕면 도로를 달리던 테슬라가 홀로 경계벽을 들이받는 사고가 나 불이 났다.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현장에 장비 20대와 인력 60명을 투입해 10여 분 만에 불길을 잡았다.

이 불로 A 씨가 사망했다. A 씨는 당시 무면허나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posted by 퍼스트 희망봉 2024. 9. 11. 21:19

 

할머니 치료받다 끝내 숨져

 

지난 4일 경기 수원에 위치한 3층 건물 화재 사고 당시, 90대 할머니를 안고 뛰어내린 30대 손자의 안타까운 근황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자신을 30대 손자의 사촌이라 밝힌 A 씨는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안녕하세요. 할머니 구한 손자 가족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작성했다.

A 씨는 "많은 위로 속에 할머니는 잘 모셔드리고 왔다. 사건의 당사자인 손자는 제 사촌 동생"이라며 "(사촌 동생은) 할머니가 돌아가신 줄 모르고 안부만 묻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동생이 어려서부터 엄마처럼 할머니를 모셨는데 불의의 사고로 이별하게 돼 참으로 가슴이 아프다. 퇴원하기까지 한 달 이상의 치료가 필요한데 동생에게 용기와 응원을 부탁한다"라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너무 가슴 아프다", "빠른 쾌유를 바랍니다...", "엄마 같은 할머니였다니 눈물만 난다", "손자 분이 충격받을까 걱정이다" 등 안타깝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화재는 지난 4일 오전 6시 30분께 수원 권선구 3층짜리 상가 건물 3층에서 발생했다.

불은 3층 집 내부서 시작됐다. 화재 사실을 안 손자는 할머니와 함께 현관으로 탈출하려 했으나, 연기 등으로 대피가 어려워지자 안방 창문을 통해 뛰어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지붕 위로 떨어진 할머니는 의식 저하 상태로 구조됐으며, 손자는 상반신에 2도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자의 구조 덕분에 당초 두 사람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치료를 받던 중 고령의 할머니는 이날 정오께 결국 숨졌다.

 

이웃 주민들에 의하면 최근까지 직장을 다녔던 손자는 할머니가 고령으로 인해 인지 기능이 떨어지고 거동이 힘들어지자 할머니를 보살피기 위해 직장을 그만둔 것으로 전해졌다.

불이 났을 당시에도 손자는 할머니와 같은 방에 머무르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서울 영등포의 한 화상 전문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