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퍼스트 희망봉 2024. 9. 27. 13:15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이달 말까지 이어지다 다음 달 1일부터 거짓말처럼 기온이 뚝 떨어지겠다. 임시공휴일인 다음 달 1일 국군의날 이후부터 차가운 고기압이 남하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하강하겠다고 기상청이 26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대기 불안정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소나기가 내리며, 주말 사이 강원 영동 중북부 지역에는 최대 100mm에 달하는 많은 비가 내리겠다.

주말 동안 강원 영동과 경상권 동해안 지역에 비가 오겠으며, 동풍과 지형적인 효과로 인한 비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온은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습도가 낮아 체감 온도는 크게 높지 않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주말 동안 예상되는 강수량은 강원 영동 지역이 30~80mm, 울릉도와 독도가 5~40mm, 경북 동해안과 울산 지역이 5~20mm가량이다. 강원 영동 중북부 지역에서는 최대 1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겠다.

다음달부터 기온이 떨어지며 가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겠다. 이달 말까지 현재의 따뜻한 기온이 유지되다가 다음달부터 낮과 밤의 기온 차이가 커지면서 기온이 점차 하강하겠다.

다음달 1일을 기점으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수도권과 강원 영서, 제주도 등지에 한때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고, 비가 그친 후 기온은 급격히 하강하겠다. 최저기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겠다. 최고기온도 강원과 경기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25도 이하의 기온을 기록하겠다. 내륙 지역에서는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최대 13도까지 벌어질 수 있겠다.

16호 태풍 '시마론'은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해상에서 약화돼 한국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겠다. 대신 제17호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언급됐다. 기상청은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열대저기압이 발달하고 있으며, 이 저기압이 태풍으로 발전할 경우 오는 28일쯤 태풍 '제비'로 명명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부 수치 모델에 따르면 이 태풍이 대한해협을 지날 가능성도 있다. 다만 현재 예측의 변동성이 크기에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기상청은 중국 내륙의 고기압과 상층 기압골의 변동성에 따라 태풍 경로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찬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한반도 전역에 비를 내리게 할 가능성도 있고, 그 영향으로 기온이 더 크게 하락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기상청의 3개월 기상 전망에 따르면 다음달 기온은 전반적으로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60%, 비슷한 확률이 30%, 낮을 확률이 10%다. 오는 11월 기온은 평년과 비슷(50%)하겠고, 12월 기온은 평년보다 대체로 낮을 것(40%)이라고 계상청은 전망했다.

 

posted by 퍼스트 희망봉 2024. 9. 26. 14:05

 

16호 태풍 시마론(CIMARON)이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해상에서 발생했다.

 

시마론은 지난 25일 정오, 일본 해상에서 발생해 남서쪽으로 이동을 시작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26일 오전 3시쯤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약 47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7km로 서북서진 중이다. 중심기압은 1002헥토파스칼(hPa), 최대 풍속은 시속 65km로 약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기상청은 시마론이 오는 27일 오전 3시쯤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약 350km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태풍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제주도 인근에도 접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은 일본 해상에서 에너지를 모두 소진하고 소멸할 전망이다.

시마론은 필리핀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야생 황소'를 뜻한다.

한편, 한반도에 태풍이 가장 많이 찾아오는 시기는 여름(6~8월)이지만, 피해는 주로 가을(9~11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에너지 싱크탱크 넥스트가 2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951년 태풍 관측이 시작된 이후 지난해까지 한반도에는 총 236개의 태풍이 발생했다. 이 중 178개는 여름에, 55개는 가을에 발생했다.

그러나 재산 피해는 가을 태풍이 훨씬 더 컸다.

최근 10년 동안 발생한 태풍 피해복구액은 총 4조 6363억 원에 달했으며, 그중 95%(4조 3887억 원)가 가을 태풍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을에 발생한 태풍 중에서도 가장 큰 피해를 남긴 것은 2003년 9월 12일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매미'다. 이에 10조 6000억 원이 넘는 피해가 발생했다.

가을 태풍이 여름 태풍보다 더 큰 피해를 남기는 이유는 공공시설에 집중적인 피해를 입히기 때문이다. 가을 태풍으로 인한 공공시설 피해는 전체 피해의 80%를 차지하며, 이는 여름 태풍 대비 600억 원 더 많은 규모다. 공공시설은 반드시 복구가 필요하기 때문에 가을 태풍의 복구 비용이 여름 태풍 대비 2.4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가을에는 제11호 야기부터 제16호 시마론까지 6개의 태풍이 발생했다. 이 중 제13호 버빙카와 제14호 풀라산은 한반도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쳤다.

 

posted by 퍼스트 희망봉 2024. 9. 21. 14:34

 


 

풀라산 남쪽 16호 태풍 시마론 발생 임박, 9월 25일 제주도·대한해협행 전망도

 
풀라산 닮은꼴 'C자 커브' 경로 예상

 

16호 태풍 시마론 발생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행을 선호하는 '가을태풍'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Joint Typhoon Warning Center)가 20일 오전부터 본격적으로 감시 중인 '태풍의 씨앗' 90W 열대요란이 태풍 시마론 후보다.

90W 열대요란은 필리핀 북동쪽이자 대만 동쪽, 일본 오키나와 열도 남쪽 해상에 위치해 있다. 오키나와 열도 남서쪽 사키시마 제도 및 대만 본섬을 향해 북서진 중이다.

JTWC는 90W 열대요란의 열대저압부(태풍 전 단계) 발달 가능성을 이날(20일) 중 낮음(Low)에서 중간(Medium)으로, 다시 높음(High)으로 빠르게 상향했다. 태풍 발달 가능성이 높다고 가늠할 수 있는 움직임이다.

9월 20일 GDAPS-KIM 예측 9월 20~30일 동북아시아 예상일기도

▶우리 기상청 예측 모델인 GDAPS-KIM의 20일 낮 업데이트 예상일기도에서도 90W 열대요란의 16호 태풍 시마론 발달을 전망한다.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대만과 중국 상하이 앞바다를 거친 90W 열대요란 내지는 이후 발달한 열대저압부 또는 태풍 시마론이 9월 25일쯤 제주도와 대한해협을 지나 동해로 빠져나가는 경로를 예상하고 있다.

즉, 북서진을 하다가 상하이 일대에서 북동진으로 경로를 전환해 한반도로 온다는 얘기다.

이는 앞서 14호 태풍 풀라산이 북서진으로 상하이에 상륙한 다음 33호 열대저압부로 약화하더니 돌연 북동진으로 경로를 변경, 내일인 9월 21일쯤 우리나라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을 거친다는 'C자 커브' 예상경로와 닮은꼴이다.

 

참고로 태풍 풀라산의 경우 기존 북서진 경로를 더 밟아 상하이에서도 더 안쪽으로 향한 다음 약화한 상태로 제주도 남쪽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중국 내륙에 위치한 건조한 공기가 막아서면서 예상(제주도 남쪽 해상)보다 북쪽인 남해안을 진로로 잡게 됐다.

아울러 9월 말 시점 GDAPS-KIM 예상일기도엔 그 다음 17호 태풍 제비, 18호 태풍 끄라톤이 될 가능성이 있는 저기압 세력 발생 징후도 표출됐다. 한반도를 뒤덮어 늦더위를 만들었던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 등이 예년 대비 뒤늦게 물러나며 여름철 날씨가 9월 중순까지 이어졌던 걸 감안하면, 가을태풍 시즌 역시 순연돼 늦게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GDAPS-KIM 예상일기도와 닮은꼴로 다중앙상블(GEFS) 모델도 16호 태풍 시마론이 북서진으로 대만과 중국 동남부 지역에 접근한 후 북동진으로 경로를 꺾는 수순을 전망한다. 다만 제주도 남쪽을 거쳐 일본 큐슈로 향한다는 게 차이점이다.

또한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Ensemble(앙상블) 모델은 좀 더 남쪽인 큐슈 남부행을 전망한다.

일단 3개 모델은 태풍 시마론이 북서진 후 북동진으로 경로를 크게 꺾어 동북아시아로 오는 게 공통 맥락인 예상을 내놓고 있는 셈이다.

시마론(Cimaron)은 태풍위원회 14개 회원국 중 필리핀이 제출한 태풍 명칭으로, 야생 황소를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