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때까지 회장하고 시퍼~
나도 ~
대한체육회가 파리 올림픽 선수단을 환영하는 행사에서 몽니를 부린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선 체육회가 정부에 선전포고를 한 게 아니냔 말이 나온다.
파리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친 한국 선수단의 해단식에 체육회가 찬물을 끼얹었다.
이기흥 체육회장을 비롯한 본부 임원진과 태권도, 근대5종, 육상, 역도 등 7개 종목 선수단 50여명이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라는 호성적을 기록한 선수단은 귀국 직후 공항 그레이트홀에서 해단식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선수단 가족과 소속팀 임원들이 그레이트홀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문체부는 꽃다발도 준비했다. 하지만 체육회는 선수단이 피로하단 이유를 들어 그레이트홀로 이동하지 않고 출국장 앞에서 선수단을 해산했다.
체육회가 사전 통보 없이 일방적으로 일정을 바꾸자 문체부는 크게 당황했다. 문체부의 유인촌 장관과 장미란 제2차관은 발언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이 회장은 유 장관과 악수한 뒤 자리를 떴다.
그나마 유 장관과 장 차관이 입국장에 간 게 다행이었다. 곧바로 그레이트홀로 갔다면 선수들 얼굴도 못 볼 뻔했다.
체육회는 메달리스트들에게도 헛걸음을 시켰다. 체육회는 각 체육 단체에 먼저 한국에 입국한 메달리스트들을 공항에 보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자기들이 불러놓고선 해단식을 열지 않은 것이다.
체육회는 왜 이렇게 황당한 짓을 저지른 것일까. 정부에 대한 반감이 폭발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시각이 많다. 실제로 체육회와 정부는 사사건건 충돌하고 있다.
정부는 올림픽이 끝나면 체육회와 종목단체들에 대해 대대적인 조사와 개혁을 진행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문체부는 진천선수촌 시설 관리용역 계약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지난 6월 체육회에 대한 수사를 검찰에 의뢰했다. 체육회 고위 관계자와 업체 관계자의 유착 관계가 의심된다는 제보가 있었기 때문이다.
체육회는 국가대표 훈련비를 제대로 쓰는지 정부가 들여다보는 점에 대해서도 불만을 품고 있다. 문체부는 지난달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을 통해 '국가대표 훈련비 배분 적정성 검토 및 개선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체육회와 정부는 체육회 정관 개정을 두고서도 갈등하고 있다. 체육회가 체육 단체장의 임기 제한을 없애는 정관 개정을 승인해달라고 문체부에 요청했지만 문체부가 거부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문체부가 체육회를 건너뛰고 종목단체와 시·도체육회에 예산을 직접 내주겠다고 밝히면서 양측 긴장이 극단으로 치달았다. 체육회는 연간 4200억 원의 예산을 문체부로부터 받아 각 종목과 시·도체육회에 교부해왔다. 이와 관련해 유 장관은 "체육회 중심의 체육 시스템이 한계에 다다랐다"면서 "체육이 위기를 겪고 있기에 정부가 가진 가장 강력한 수단인 예산 편성권으로 문제가 있는 시스템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밝혔다.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의 폭로는 체육회를 궁지로 더욱 몰아넣었다. 안세영은 금메달을 딴 직후 자신의 부상 관리, 훈련 지원 등과 관련해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불만을 드러냈다. 문체부는 배드민턴협회의 안이한 부상 관리, 복식 선수 위주의 대표팀 운영, 대회 출전 강요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스폰서십 계약 방식, 선수 연봉 체계 등도 전반적으로 살필 계획이다. 배드민턴협회를 가맹단체로 둔 체육회는 이 같은 정부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스포츠계는 이기흥 회장을 비롯한 체육회 인사들이 공항에서 보인 태도는 정부에 대한 반감이 표면화한 것으로 사실상 정부에 대한 선전포고나 다름이 없다고 반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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