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퍼스트 희망봉 2024. 9. 29. 14:26

 

18호 태풍 끄라톤 발생…매미·힌남노 닮은꼴 예상경로 제시도

18호 태풍 끄라톤(크라톤)이 28일 오전 발생했다.

한반도행 '가을태풍'이 될 가능성이 짙은 태풍이다.

가을태풍의 단골 경로인 우리나라 동남부 북동진 관통 경로가 이미 일부 기상모델에서 제시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업데이트를 통해 39호 열대저압부가 태풍 끄라톤으로 발달했다고 밝혔다.

태풍 끄라톤은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필리핀 루손섬 북동쪽에 위치해 있다. 일단 당분간 북서진 경로로 이동하면서 대만에 가까워지고, 10월 1일쯤부터는 경로를 북동진으로 변경해 대만 동쪽 해상에 바짝 붙어 북상한다.

이 과정에서 태풍 끄라톤의 강도는 '중'에서 '강'으로 상승하고, 10월 2~3일쯤 대만과 일본 오키나와 열도 남서쪽 사키시마 제도 사이를 통과하게 된다.

 

이는 같은 시각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Joint Typhoon Warning Center) 및 1시간 앞선 이날 오전 9시 나온 일본 기상청 예보와 일치한다.

 

▶여기까지 전망된 태풍 끄라톤의 북동진 경로에서 단순히 선을 더 연장하면 우리나라 제주도와 대한해협, 부산 등 동남부 지역이 나오는데, 이게 한미일 기상당국 공식 예보 '닷새치' 이후를 전망하는 다른 기상모델 예상에서 확인된다.

다중앙상블(GEFS) 모델 18호 태풍 끄라톤 예상경로

10월 3일 개천절 이후 예상경로와 관련해 다중앙상블(GEFS) 모델은 태풍 끄라톤이 제주도 동쪽이자 일본 큐슈 서쪽 해상을 통과, 부산~경남 거제 일대를 통해 한반도에 상륙하는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다.

즉, 제주도를 시작으로 부산~울산~경북 포항 등 동남부 일대를 거쳐 동해로 빠져나간다는 전망으로, 대만~오키나와 해상부터 한반도 남쪽까지 그대로 북동진 경로가 그려졌던 2003년 14호 태풍 매미나 2022년 11호 태풍 힌남노의 최종 경로와 유사한 내용이다.

 

다른 기상모델들과 종합해 보면, 태풍 끄라톤이 10월 4~6일 우리나라 제주도 및 남부지방에 영향을 주는 일정을 예상할 수 있다. 다음 주 주말쯤으로, 국군의 날(10월 1일)과 개천절(10월 3일)에서 이어지는 징검다리 연휴 후반부 시점이기도 하다.

 

끄라톤(Krathon)은 태풍위원회 14개국 중 태국이 제출한 태풍 명칭으로, 열대과일 '산톨'을 가리킨다.

 

posted by 퍼스트 희망봉 2024. 9. 21. 14:34

 


 

풀라산 남쪽 16호 태풍 시마론 발생 임박, 9월 25일 제주도·대한해협행 전망도

 
풀라산 닮은꼴 'C자 커브' 경로 예상

 

16호 태풍 시마론 발생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행을 선호하는 '가을태풍'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Joint Typhoon Warning Center)가 20일 오전부터 본격적으로 감시 중인 '태풍의 씨앗' 90W 열대요란이 태풍 시마론 후보다.

90W 열대요란은 필리핀 북동쪽이자 대만 동쪽, 일본 오키나와 열도 남쪽 해상에 위치해 있다. 오키나와 열도 남서쪽 사키시마 제도 및 대만 본섬을 향해 북서진 중이다.

JTWC는 90W 열대요란의 열대저압부(태풍 전 단계) 발달 가능성을 이날(20일) 중 낮음(Low)에서 중간(Medium)으로, 다시 높음(High)으로 빠르게 상향했다. 태풍 발달 가능성이 높다고 가늠할 수 있는 움직임이다.

9월 20일 GDAPS-KIM 예측 9월 20~30일 동북아시아 예상일기도

▶우리 기상청 예측 모델인 GDAPS-KIM의 20일 낮 업데이트 예상일기도에서도 90W 열대요란의 16호 태풍 시마론 발달을 전망한다.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대만과 중국 상하이 앞바다를 거친 90W 열대요란 내지는 이후 발달한 열대저압부 또는 태풍 시마론이 9월 25일쯤 제주도와 대한해협을 지나 동해로 빠져나가는 경로를 예상하고 있다.

즉, 북서진을 하다가 상하이 일대에서 북동진으로 경로를 전환해 한반도로 온다는 얘기다.

이는 앞서 14호 태풍 풀라산이 북서진으로 상하이에 상륙한 다음 33호 열대저압부로 약화하더니 돌연 북동진으로 경로를 변경, 내일인 9월 21일쯤 우리나라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을 거친다는 'C자 커브' 예상경로와 닮은꼴이다.

 

참고로 태풍 풀라산의 경우 기존 북서진 경로를 더 밟아 상하이에서도 더 안쪽으로 향한 다음 약화한 상태로 제주도 남쪽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중국 내륙에 위치한 건조한 공기가 막아서면서 예상(제주도 남쪽 해상)보다 북쪽인 남해안을 진로로 잡게 됐다.

아울러 9월 말 시점 GDAPS-KIM 예상일기도엔 그 다음 17호 태풍 제비, 18호 태풍 끄라톤이 될 가능성이 있는 저기압 세력 발생 징후도 표출됐다. 한반도를 뒤덮어 늦더위를 만들었던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 등이 예년 대비 뒤늦게 물러나며 여름철 날씨가 9월 중순까지 이어졌던 걸 감안하면, 가을태풍 시즌 역시 순연돼 늦게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GDAPS-KIM 예상일기도와 닮은꼴로 다중앙상블(GEFS) 모델도 16호 태풍 시마론이 북서진으로 대만과 중국 동남부 지역에 접근한 후 북동진으로 경로를 꺾는 수순을 전망한다. 다만 제주도 남쪽을 거쳐 일본 큐슈로 향한다는 게 차이점이다.

또한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Ensemble(앙상블) 모델은 좀 더 남쪽인 큐슈 남부행을 전망한다.

일단 3개 모델은 태풍 시마론이 북서진 후 북동진으로 경로를 크게 꺾어 동북아시아로 오는 게 공통 맥락인 예상을 내놓고 있는 셈이다.

시마론(Cimaron)은 태풍위원회 14개 회원국 중 필리핀이 제출한 태풍 명칭으로, 야생 황소를 뜻한다.

 

posted by 퍼스트 희망봉 2024. 8. 27. 15:01

 

10호 태풍 산산에 대한 한미일 기상당국 업데이트 예상경로가 점점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고, 여기에 예상보다 더 북쪽으로 올라올 것이라는 전망도 더해지고 있다.

일부 예측 모델에서는 일본 큐슈 북쪽 후쿠오카까지 올라올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는데, 이 경우 대한해협이 영향권에 들고 부산 등 우리나라 동남권에 대한 영향도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

 

▶우리 기상청의 26일 오후 4시, 일본기상청의 같은날 오후 3시,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Joint Typhoon Warning Center)의 당일 오후 5시 태풍 산산 예상경로 업데이트를 살펴보면 '점점 서진+좀 더 북진' 맥락이 확인된다.

앞서 이날 오전 예보들은 태풍 산산이 28~29일 큐슈 남쪽 가고시마현으로 상륙할 것으로 봤는데, 업데이트가 된 예보들에서는 비슷한 시기 큐슈 서쪽 가고시마현·구마모토현을 상륙지로 본다.

이후 북동진 경로를 밟아 큐슈와 시코쿠를 잇따라 관통하고, 오카야마현과 고베 소재 효고현 및 교토현도 지나며 서일본 상당수 지역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예상이다.

▶그런데 태풍 산산이 좀 더 북상해 일본에 상륙할 수 있다는 예측도 있다.

 

태풍 산산, 부산 바로 밑 후쿠오카 때리나… 예측 '점점서진+좀더북진'

 

태풍 산산, 부산 바로 밑 후쿠오카 때리나… 예측 '점점서진+좀더북진'

좀 더 먼 시점까지 전망하는 다중앙상블(GEFS) 모델에서는 태풍 산산이 큐슈 서쪽 가고시마현·구마모토현에서 좀 더 위에 있는 나가사키현·사가현·후쿠오카현 일대까지 올라와 상륙할 것으로 본다.

태풍의 넓은 반경을 감안하면 큰 차이가 없다고 볼 수도 있지만, 태풍 예상경로가 점점 서쪽으로 또 북쪽으로 수정되고 있는 맥락을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우리 기상청 예측 모델인 GDAPS-KIM에서도 29일 오전 태풍 산산이 후쿠오카 일대에 위치해 있을 것으로 보고 있기도 하다.

최근 들어선 이들 모델 예측이 '보수적으로 향후 닷새치만 예측하는' 한미일 기상당국 발표 예상경로에 지연돼 반영되고 있는데, 이같은 '점점 서진+좀 더 북진' 맥락이 현실로도 이어질지 시선이 향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