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퍼스트 희망봉 2024. 8. 6. 14:16

 

 

 

SBS 6부작 화요 예능 프로그램 ‘신들린 연애’(연출 이은솔)에 출연한 MZ 무당 함수현의 점집이 예약 폭주 중이다. 함수현이 운영하는 예경선녀 포털 블로그에 따르면 7월 3일 예약 문의가 무려 1,000건을 넘어섰다.

 

예경선녀 측은 3일 공지글을 통해 “답변이 지연되고 있어 죄송하다. 약 1,000개의 예약 문의가 미 답변으로 확인되는데 답변 속도보다 문의 속도가 빠른 상황이다. 최대한 빨리 회신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휴가철인 7~8월은 이미 전체 예약이 마감됐고 9~11월도 벌써 예약 불가일이 공지될 만큼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전화, 문자 예약은 감당이 안 돼 셔터가 내려졌고 카카오톡으로만 예약이 이뤄진다.

 

할머니, 아버지에 이어 3대째 신내림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함수현은 신내림 받은 직후인 2023년 6월 11일 서울 강남구에 점집을 오픈했다. ‘신들린 연애’ 1회에서 첫인상으로 4명의 남자 출연자에게 몰표를 받으며 단번에 화제가 됐다. 배우 같은 외모와 털털한 성격, 무당이 된 사연이 공개되며 MZ 무당의 대표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대전여상 출신으로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근무한 함수현은 행원이 된 뒤 신병을 앓다가 결국 신을 모시게 됐다. 그는 방송 출연 계기에 대해 “꿈에서 신 선생님과 할머니가 방송국 미팅에 가야 한다며 저를 끌고 갔다. 준비가 안 된 제가 화를 내다가 깼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신이 인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3회까지 방송된 ‘신들린 연애’는 2049 시청률 전 채널 1위, 동 시간대 지상파 중 1위를 차지하며 화제 몰이에 성공했다. 랭키파이 기준 키워드 트랜드 순위도 전주 대비 1,200% 상승하며 예능 2위를 차지했고, 웨이브에선 시청 시간이 2배 이상 급상승했다.

방송가에선 ‘신들린 연애’의 이같은 인기에 대해 '섭외의 승리'라고 하는데 제작진은 1,500여명의 점술가를 대상으로 혼인관계증명서, 범죄 전과 조회 등을 통해 출연진을 검증했다.

 

posted by 퍼스트 희망봉 2024. 8. 6. 13:59

 

‘순돌이’ 이건주, 무당 됐다…

‘신들린 연애’ 함수현과 ‘신남매’


1990년대 ‘한지붕 세가족’에서 순돌이 역으로 사랑받은 아역 스타 출신 배우 겸 가수 이건주(43)가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이 됐다.

이건주는 지난 2일 경기도 하남에 있는 한 굿당에서 신아버지 강남도원선생으로부터 내림굿을 받고 무속인으로 새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SBS 예능 프로그램 ‘신들린 연애’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은행원 출신 무당 함수현과 ‘신남매’가 됐다.

이건주는 6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통화에서 “오래 전부터 신을 왜 안 받고 있냐는 얘길 들어왔지만 이를 무시하고 버텼는데 결국 신병이 마음의 병으로 왔다”고 말했다.

“작년부터 심각하고 무서운 우울증을 앓았어요. 창문만 보면 뛰어내리고 싶고, 제 마음이 통제가 안되었어요. 살아도 사는 게 아니었는데, 물어 보니 ‘넌 진작 죽었어야 할 팔자’라고 하더라고요. 그 시기 이상하게 일도 딱 끊기고…가족들의 반대가 컸지만 결국 운명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가족들은 오래 전부터 이건주에게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꼈지만, 애써 모르는 척 했다. 무당이 되는 것만은 강하게 만류해왔다. 특히 부모의 이혼으로 6살 때부터 애지중지 자신을 키워준 고모의 반대는 더욱 컸다.

이건주는 “저를 키워주신 고모 역시 신내림을 받아야 할 운명이었지만 ‘순돌이’ 역으로 활동하는 조카를 생각해 이를 거부하고 평생 살아왔다”며 “그게 나한테 온 것 같다며 많이 우셨다”고 전했다.

“사실 우리 집안이 무당 집안이었어요. 증조 할머니가 무당이셨고, 할아버지는 절도 짓고 굿도 하셨죠. 하지만 저는 점도 보러다니지 않았고 불교 신자에요. 가끔씩 절에 가고 기도하는 게 전부였는데…선생님들이 ‘얘는 지금 머리 끝까지 찼다’ ‘안 받으면 큰일 난다’고… 운명을 받아들이고 나니 한결 마음이 편한해졌어요.”

내림굿을 하던 날, 작두를 타고 부채와 방울을 흔들던 그의 모습에 모두 수긍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이날 이건주는 현장을 찾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거기 있던 사람들의 개인사를 다 맞췄고 나도 모르게 무수한 말들이 신들린 듯 튀어나왔다. 모두들 인정해주셨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2020년 방송된 MBN 트로트 오디션 ‘보이스트롯’에서 놀라운 실력을 보여주며 ‘트롯 순돌이’란 애칭을 얻은 트로트 기대주였다. 신곡 작업 근황을 전하기도 했었다. 연예 활동 역시 계속 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요즘엔 무당에 대해 큰 거부감이 있는 시대가 아니잖아요. 삼성동에 신당을 차리고 새 인생을 살게 됐지만 저에게 주어진 두 가지 인생을 묵묵히 걸어나가고 싶은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