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퍼스트 희망봉 2024. 8. 13. 12:51

 

5호 태풍 마리아와 6호 태풍 손띤이 일본 동쪽 태평양 해상에서 발생해 활동 중인 가운데, 7호 태풍 암필 발생도 임박했다.

 

12일 오후 3시 기준으로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Joint Typhoon Warning Center)는 일본 남쪽 먼 바다 91W 열대요란을 감시 중이고, 같은 시각 우리 기상청과 일본기상청은 이를 한 단계 위 열대저압부로 보고(12호 열대저압부, 열대저압부c) 예상경로를 내놓고 있다.

(열대요란→열대저압부→태풍 순으로 발달)

현재 5호 태풍 마리아가 일본 도호쿠 지방을 관통 중이고, 6호 태풍 손띤은 일본 동쪽 먼 바다에서 북서진 중이다.

12호 열대저압부는 일본 남쪽 먼 바다에서 북동진을 하고 있는데, 우리 기상청과 일본기상청 둘 다 8월 16일에 일본 수도 도쿄 바로 남동쪽 해상에 최근접할 것으로 본다. 이후 일본 내륙에는 상륙하지 않고 북동진을 하며 홋카이도 남동쪽 바다로 이동하는 경로가 예상된다.

 

즉, 이들 3개 태풍 또는 열대저압부는 순차적으로 일본 내륙 상륙 또는 동쪽 태평양 해상을 이동할 전망인데, 빠르면 오늘(12일) 또는 내일(13일) 12호 열대저압부가 태풍으로 발달하면서 3개 태풍이 동시 존재하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우리 기상청은 태풍 마리아와 손띤 둘 다 13일 중 소멸, 즉 열대저압부로 변질될 것으로 전망한다.

 

 

3개 태풍 모두 한반도 전체를 뒤덮은 북태평양 고기압 덕분에 우리나라엔 접근하지 못하면서 일본에만 직·간접 영향을 줄 전망이다.

즉, 한반도로 오는 빈도가 높은 '가을 태풍'의 특성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

다만 저기압의 일종인 태풍이 북태평양 고기압에 영향을 줘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에 형성하고 있는 폭염을 부추길 우려는 있다.

암필(Ampil)은 태풍위원회 14개국 중 캄보디아가 제출한 이름이다. 콩과 상록 교목(줄기가 굵고 높이가 8m 이상인 나무) '타마린드'를 뜻한다.

 

posted by 퍼스트 희망봉 2024. 8. 9. 12:54

 

5호 태풍 마리아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어 미국 기상당국 감시망에 든 동아시아 바다 소재 열대요란이 최근 1개에서 2개로 늘었지만, 한반도로 북상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한반도에 폭염을 만들고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저기압의 일종인 이들 열대요란(또는 이후 발달한 열대저압부나 태풍)을 튕겨낼 것으로 보여서다.

 

▶6일 오후 3시 기준으로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Joint Typhoon Warning Center)는 대만 동쪽이자 일본 오키나와 열도 남서쪽 해상의 91W 열대요란과 일본 본토 남쪽 먼 태평양 해상의 94W 열대요란을 함께 감시하고 있다.

먼저 나타난 91W 열대요란에 대해서는 열대저압부로 발달할 가능성을 Low(낮음)로, 94W 열대요란에 대해서는 열대저압부로 발달할 가능성을 Medium(중간)으로 분석하고 있다.

 

 

좀 더 멀리 경로를 예측하는(그만큼 정확성은 떨어지는) 다중앙상블(GEFS) 모델에서는 91W 열대요란이 현재의 대만 동쪽이자 오키나와 열도 남서쪽 일대에서 맴돌다 동진, 이후 북쪽으로 경로를 꺾지만 일본 혼슈에는 못 미칠 것으로 본다.

 

94W 열대요란과 관련해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Ensemble(앙상블) 모델에서는 일본에서 먼 태평양 바다에서 북동진 경로를 밟다 소멸할 것으로 본다.

 

▶두 열대요란에 대한 이같은 전망을 살펴보면 현재 대한민국과 일본 등지에 강하게 확장해 폭염을 만들고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일종의 방어막이 되는 맥락이 확인된다.

우리나라로 오는 태풍은 주로 동쪽에 위치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며 이동하는데, 이에 한여름 일기도상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선으로 그어보면 한반도에는 '얼씬'도 못하는 상황이 예상되는 것.

최근 40도에 육박하는 낮 최고기온이 전국 곳곳에서 측정되는 것을 두고는 현재 한반도에 일부 중첩돼 배치된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이 1994년과 2018년처럼 예년 대비 강하게 발달한 게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한편, 현재 활동 중인 열대요란이 태풍이 되면 5호 태풍 마리아가 되고, 그 다음 6호 태풍 이름은 손띤이다.

마리아는 태풍위원회 14개국 중 미국이 제출한 여성 이름이고, 손띤은 베트남이 제출한 베트남 신화 속 불사신의 명칭이다.

 

posted by 퍼스트 희망봉 2024. 8. 8. 11:21

 

연일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남쪽 해상에서는 5호 태풍이 발생했습니다.

이번 태풍이 장기화하고 있는 폭염에 변수가 될 수도 있다는 예측도 나오는데요.

 

태풍이 폭염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김재훈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일본 남쪽에서 소용돌이치는 비구름이 포착됩니다.

잠잠했던 북서태평양에서 열대 폭풍이 줄줄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특이한 것은 폭풍들이 마치 한 집에 모여 사는 것처럼, 큰 순환 안에서 동시에 발달하고 있습니다.

이 거대한 열대 저기압 순환을 '몬순자이어'라 부릅니다.

몬순자이어 안에서 몸집을 키운 비구름 중 하나가 5호 태풍 '마리아'로 발달했습니다.

 

 

현재까지 예측으로 태풍은 일본 동쪽으로 북상할 가능성이 큽니다.

한반도 상층을 장악하고 폭염을 부추기는 티베트고기압 세력에 밀려 나가는 것입니다.

따라서 태풍이 비바람을 몰고 와 한반도 폭염을 직접 누그러뜨리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다만 북상하면서 주변 기압계가 크게 요동치는데, 뒤틀린 기류들이 견고한 폭염 구조에 균열을 낼 가능성은 있습니다.

<공상민 / 기상청 예보분석관> "상층의 두터운 고기압과 더불어 열대 요란의 강도와 위상에 따라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어서 폭염의 지속 여부는 아직 지켜봐야 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2018년 당시 태풍 '종다리'가 열기를 몰고 와서 관측 사상 최악 폭염을 만들었습니다.

기상청은 태풍 '종다리'도 이상 경로를 보인 만큼, 열대 폭풍의 이동과 발달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posted by 퍼스트 희망봉 2024. 8. 7. 13:16

 

일본기상청이 5호 태풍 마리아로 발달할 것으로 보이는 열대저압부a에 대한 예상경로 발표를 6일 오후 9시부터 시작했다.

앞서 일본 남쪽 먼 태평양 바다에 있던 94W 열대요란이 열대저압부로 발달한 것이다.

일본기상청 예상경로에 따르면 열대저압부a는 현재 위치에서 북동진, 10~11일 일본 혼슈 도쿄가 있는 간토 지방 및 도호쿠 지방에 비교적 가까워진다.

그러나 본토에 상륙하지는 않고 계속 북동진해 홋카이도 동쪽 해상까지 향하게 된다.

이는 현재 일본은 물론 한반도에도 강한 세력을 형성해 한여름 폭염을 만들고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저기압인 태풍을 막아서는 맥락이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Joint Typhoon Warning Center)는 같은 시각(한국시간 6일 오후 9시) 여전히 열대저압부로 발달하기 전 94W 열대요란을 감시 중이며, 우리 기상청은 곧 10호 열대저압부로 명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리아는 태풍위원회 14개국 중 미국이 제출한 여성 이름이다.

한편, 이 열대저압부 서쪽에는 또다른 태풍 후보인 91W 열대요란이 자리해 있다. 대만 동쪽 해상이자 일본 오키나와 열도 남서쪽 해상이다. 91W 열대요란이 5호 태풍 마리아에 이어 열대저압부를 거쳐 태풍으로 발달할 경우 6호 태풍 손띤이 된다. 손띤은 베트남이 제출한 베트남 신화 속 불사신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