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퍼스트 희망봉 2024. 6. 19. 12:05

“여자 친구가 양양을 갔습니다. 헤어져야 하나요? 왜 ?

매일밤 수영복 군단 풀파티가 열리는 곳

 

주말을 이성과 원나잇을 하고 알차게 놀고 싶다면 ??

 

“양양 최대 풀 파티장 가는 길 ”

 

강원 양양군 인구해변 뒤편.

패션은 가능한 야한 수영복이 기본 복장

논과 밭 사이에 1800평 규모의 하얀 리조트 건물이 있다. 화려한 조명 아래 신나게 음악을 틀고 있는 DJ, 그 앞에서 홀린 듯이 춤을 추다 수영장으로 뛰어드는 사람들. 여기가 ‘템플온더비치’ 풀 파티장이다.

무대를 감싼 테이블, 강남 나이트클럽을 수영장으로 옮겨 놓은 듯하다.

물속에서 모르는 이성들간에 더 재미있게 놀 수 있게 직원들은 물총과 비치볼을 나눠준다. 순간 파티장은 서로 물총을 쏘는 ‘워터밤’ 공연장이 됐다. 열기가 절정으로 치솟았을 때쯤 “뿌우!”소리와 함께 비누 거품 폭탄이 발사된다. “꺄아!” 소리를 지르며 환호하는 사람들. 비누 거품 하나에 행복해하는 이들이 젊음이다.

‘서퍼들의 천국’으로만 불렸던 양양이 최근 ‘한국의 원나잇 명소 이비자’로 떠오르고 있다.

유흥의 중심가도 ‘서피비치’에서 ‘인구해변’으로 이동했다.

양양의 진짜 밤문화를 즐기려는 젊은 사람들만 남기 때문이다.

 

흔히 한국의 이비자, ‘와이비자(YBIZA=양리단길 + 이비자)’는 ‘솔게스트하우스’에서 시작된다. 오후 7시30분부터 바비큐 파티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나면 펑키 투나잇 파티가 시작된다. 칵테일과 맥주만 마시다 속이 허해질 때쯤, 그다음 장소로 이동한다.

인구 해변 길 중심. 시골 장터 같은 분위기지만, DJ는 최신 음악으로 흥을 돋운다. 메뉴는 3만2000원짜리 부대찌개. 주문을 하면 배달용 용기에 담겨 나온다. 이곳은 밥을 먹는 식당이 아닌 ‘헌팅 성지’로 유명한 곳이다.

사실 양양 ‘인구 해변’이 뜬 것은 아름다운 바다, 드높은 하늘 때문만은 아니다. 바로 ‘헌팅 성지’이기 때문이다.

 

“여자친구가 양양을 갔습니다. 헤어져야 하나요?”

도대체 양양이 어떤 곳이길래?

매년 여름마다 양양을 가지만, 늘 ‘서피비치’에서 물놀이하고, ‘코로나 선셋바’에서 피자와 맥주를 즐기다 오는 낭만적인 곳이었는데?

 

양양 인구해변은 ‘한국의 이비자’가 맞다. 해변가에선 술집이든 식당이든 끊임없이 DJ 음악이 나오고, 그곳에서 사람들은 밥을 먹다가 춤을 춘다. 해외 해변가처럼 ‘작업용 멘트’도 꾸준히 들린다. 그 말이 영어가 아닌 한국어라는 점에서 이곳이 ‘한국이구나!’ 실감이 난다. 이들의 출발지는 양양고속도로를 타고 온 서울뿐 아니라 대구, 제주, 광주 등 전국 각지다. 지난해 양양 인구는 2만7817명, 양양을 찾은 관광객은 59배인 1638만명이라고 한다.

가장 핫한 ‘헌팅 성지’들도 토속적이다. 또 다른 핫플은 ‘인구 수산 포차’. 9만원짜리 대왕해물철판이 메인 메뉴지만, 배를 채우는 곳이 아닌 남녀 만남의 장이다. 가리비를 발라 먹으며 이성을 물색하고, 남은 국물에 라면 사리를 끓이며 다른 테이블에 말을 걸러 간다. 여기서 눈이 맞아 조금 더 화려하게 놀고 싶다면, 바로 앞 ‘스케줄 양양’으로 이동하면 된다. 여기서도 매일 밤 ‘풀 파티’가 새벽 2시까지 열리고 있다.

양양의 옷차림은 수영복이 기본 착장이다. 수영복을 입고 낮에는 물놀이하고, 밤에는 풀 파티를 간다. 젖꼭지를 간신히 가리는 수영복이었지만, ‘가슴이 너무 야한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눈앞에는 끈 수영복 군단이 등장한다. 까무잡잡하게 태운 피부에 끈으로만 이뤄진 수영복, 대부분 팔뚝과 발목 가슴 몸 곳곳에 새겨진 문신까지. 남자들은 대부분 상의 탈의가 기본이다. 춤을 추다 동해안 일출을 볼 수 있다는 양양의 애프터클럽 파티에서 누구나 술에 취해 광란의 파티를 즐기고 숙소에서 눈뜬 다음날 내옆에는 누군지 모르는 이성이 잠들어 있는 아침을 맞게 된다 커피한잔 다시 밤이 되면 또 다른 누군가를 찾아 헤매는 일상의 연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