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떠난 아들이 생전 아내의 불륜을 추적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어머니가 마침내 며느리에게 '권선징악'을 선사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는 남편을 떠나보내고 홀로 아들을 키운 A 씨(67)의 사연이 방송됐다.
이에 따르면 A 씨가 인생을 바쳐 애지중지 키운 아들은 대기업에 취업한 건실한 청년으로 결혼해 가정도 꾸렸다. 그러던 어느 날, 아들이 평소와 달리 추레한 행색으로 A 씨를 찾아왔고 그 이후 며느리로부터 아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A 씨는 며느리와 함께 탐정을 찾아 "그렇게 죽을 애가 아니다. 장가간 지 2년밖에 안 됐다. 내년에는 제 자식도 태어난다고 좋아했다. 죽을 이유가 하나도 없다. 극단 선택당한 것"이라며 오열했다.
이어 "아들의 일기장에서 '그 사람'이 여러 차례 언급됐다.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그 사람 때문에 우리 아들이 죽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며느리도 "그 사람이 누구인지 찾아달라"며 눈물을 흘렸다.
탐정들이 사건을 파헤치자, 아들이 회사에서 수차례 지인들에게 돈을 빌린 사실과 도박 의혹이 밝혀지면서 사건이 한 차례 종결됐다.
이후 A 씨는 다시 탐정을 찾아와 "아들이 생전 내게도 돈을 빌렸다"고 의아해하며 사건을 재의뢰했다. 이에 탐정들이 아들 집에 들어가 흔적을 재추적하다가 아들이 생전 다른 탐정들에게 '아내의 불륜을 추적해달라'고 의뢰한 사실을 알게 됐다.
알고 보니 며느리는 불륜 상습범이었다. 심지어 또 다른 탐정이 확보한 녹취록에는 "언제 죽을 거야? 죽을 거면 빨리 죽어. 서로 편해지게"라며 남편을 가스라이팅하는 며느리의 목소리가 담겨 충격을 자아냈다.
아들은 가정을 유지하고 싶었지만, 며느리는 결혼 생활 내내 여러 남자와 외도하며 명품을 선물 받았다고. 이에 아들은 견디다 못해 이혼을 준비했고, A 씨에게 빌린 300만 원은 변호사 선임 비용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며느리는 수십 번이나 남편과 불륜남들을 비교하며 깎아내렸고, 아들이 없는 사이 불륜남을 집으로 초대해 안방에서 불륜을 즐겼다고 한다.
며느리는 "네가 돈을 많이 안 줘서 그렇다"고 뻔뻔한 태도를 보이며 아들의 돈을 펑펑 썼고, 결국 아들은 주변에 돈을 빌리고 다닌 것이었다.
참다못한 아들이 이혼을 언급하자, 며느리는 "이혼하고 싶으면 해라. 대신 평생 애는 못 보는 거 각오하라. 아직 애는 내 배 속에 있다.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며 애를 인질로 잡고 협박했다. 결국 아들은 괴로움에 못 이겨 극단 선택했다.
그 이후 며느리는 "제가 뭐가 아쉬워서 애 딸린 과부 짓을 하겠냐"며 중절 수술까지 하고 아들이 대출받아 마련한 집을 본인 거라고 주장했다.
A 씨는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사이다 결말을 보여줬다. 며느리는 배 속의 태아도 공동 상속자로 간주하는 법에 따라 상속 자격을 박탈당했으며, 집에서 쫓겨난 뒤 무일푼이 된 몸으로 상간남과도 헤어지는 등 최후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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