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퍼스트 희망봉 2024. 8. 9. 13:54

천하의 회장님 께서 관광 안내까지 몸소해주고 찍새까지 해주다니..

암튼 돈이 좋긴 좋아 부러워 졌다 ~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미국에서 아프리카TV BJ 과즙세연(본명 인세연)과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미국의 길거리를 촬영해 소개하는 한 유튜브 채널은 지난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버리힐스의 7월 풍경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일상적인 모습이 담긴 해당 영상에서 눈길을 끈 것은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등장이다. 방 의장은 영상 초반부 과즙세연, 그리고 또다른 여성 한 명과 함께 길을 건너며 대화를 나눴다. 단 어떠한 말이 오갔는지는 영상에 담기지 않았다.

 

특히 해당 일행이 등장하는 장면에 한국어로 "못 찍었어?"라고 말하는 음성이 포함돼 촬영한 이들이 방 의장 혹은 BJ 과즙세연의 존재를 의식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하이브는 "지인이 모이는 자리에서 두 분 중 언니 분을 우연히 만났고, 엔터 사칭범 관련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조언을 준 바 있다"면서 "이후 두 분이 함께 LA에 오면서 관광지와 식당을 물어와서 예약해 주고 안내해 준 것"이라고 밝혔다.

 

과즙세연은 2000년생으로, 아프리카TV를 비롯해 유튜브, 틱톡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더 인플루언서'에도 출연했다.

그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LA의 유명 식당에서 찍은 사진을 올리며 "밥 먹다가 돌고래도 보고 너무 좋다"라는 글을 남겼다. 영상 포착 당시와 동일한 의상을 입은 상태였다.

한편 방 의장은 미국 LA에서도 최고 부촌으로 손꼽히는 벨 에어 스트라델라 로드에 자리잡은 고급 저택을 보유하고 있다.

이 저택은 유명 건축가 마크 리오스가 자신이 거주할 목적으로 설계했고, 이후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코미디언 트레버 노아가 2021년 매입했다가 1년 만인 지난해 3월 방 의장에게 매각했다.

 

산등성이 꼭대기에 자리 잡은 이 저택은 지상 3층 규모로, 약 309평(1만1000평방 피트) 이상의 생활 공간에 6개의 침실과 9개의 욕실을 갖췄다. 부대 시설은 5성급 호텔 수준으로 도서실과 체육관, 라운지를 비롯해 별도의 와인룸이 있다. 외부에는 마당과 야외 주방, 인피니티 풀과 사우나, 마사지 시설, 옥상 테라스가 들어서 있다.

하이브는 지난 5월 엔터테인먼트사 최초로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됐는데, 대기업집단 지정 자료에 허위나 누락이 있는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았던 바다. 이후 방 의장은 지난달 29일 하이브 대규모기업집단 현황 공시를 통해 미국 소재의 벨 에어 스트라델라라는 회사를 보유했다고 신고했다.

 

posted by 퍼스트 희망봉 2024. 8. 9. 13:39

 

우크라이나가 서방에서 지원받은 무기를 이용해 개전 후 최대 규모로 러시아 본토를 급습 중이라고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현지시간 지난 6일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에 병력을 진입시켰고 이후 사흘간 치열한 교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공세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주 3개 마을을 점령했다거나 국경에서 상당한 거리에 있는 가스 시설을 장악하고 원자력 발전소를 향해 진격하고 있다는 전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이번 급습에서 장악한 러시아 쿠르스크 영토는 350 제곱킬로미터(㎢)에 달한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습니다. 쿠르스크 전선을 따라 우크라군은 전투 차량을 도열했으며, 러시아는 제트기를 띄우면서 양측 격전이 이어진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약 530㎞ 떨어진 쿠르스크를 친 목적은 주로 자국에 한정됐던 전장을 러시아 본토로 전환하고, 최근 우크라이나군이 열세인 다른 전장에서 러시아 병력을 이동하게 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또, 우크라이나가 앞으로 협상 과정에서 러시아 본토 급습을 지렛대로 활용하려 할 수도 있다는 해석을 나옵니다.

동부 전선 하르키우 방어 목적 등에 필요할 경우 자국산 무기를 러시아 본토에 쏠 수 있도록 일부 제한을 푼 미국과 독일은 이번 작전이 방어 성격이라면서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대변인은 “누군가 국경을 넘어 공격해오는 상황을 본다면, 그들도 대응할 능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고, 독일 국방부 대변인도 “독일이 정책 변경을 선언한 것은 러시아 침략자에 맞서는 우크라이나의 방어 투쟁을 지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우크라이나는 국제법에 따라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주에서 최대 10㎞ 진격한 것으로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가 7일(현지시간) 분석했다.

ISW는 영상 분석을 토대로 우크라이나 장갑차가 6∼7일 국경에서 약 10㎞ 떨어진 도로를 따라 진격하고 있으며 최소 2곳의 방어선과 1곳의 진지를 뚫었다고 밝혔다.

 

러시아 내부 소식통은 우크라이나가 이 지역에서 작전을 시작한 이후 45㎢의 영토를 점령했다고 주장했다고 ISW는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8일 쿠르스크주에서 우크라이나군을 격퇴하기 위한 작전을 계속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가 이 지역에서 병력 660명, 차량 82대를 잃었다고 주장했다.

안드레이 벨로스토츠키 부주지사는 현지 방송에 "적군이 1m도 전진하지 않고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며 "며칠 안에 적군을 멈출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6일 자국 수미주와 맞닿은 북동쪽 접경지역 쿠르스크주에 장갑차 등을 진입시켰다. 이번 교전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 본토에서 벌어진 군사 충돌 중 최대 규모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이 민간인 주거지역과 구급차 등을 공격했다며 "대규모 도발"이라고 비판했다.

 

posted by 퍼스트 희망봉 2024. 8. 9. 13:24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10m 공기권총 은메달리스트 김예지(32·임실군청)가 기자회견 중 갑자기 쓰러졌다가 회복했다.

 

김예지는 9일 오전 11시 1분쯤 전북 임실군 전북종합사격장에서 기자회견을 하던 중 갑자기 경련을 일으키며 쓰러졌다.

 

임실군은 곧바로 119에 신고했으며, 김예지는 현장에서 10분 만에 회복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김예지 선수는 현재 의식이 명료하고 대화도 가능하다”고 했다.

 

김예지는 현재 전주에 있는 대자인병원으로 이송 중이다. 곽민수 임실군청 사격팀 감독은 “예지가 7월 중순부터 계속 일정이 있었고, 긴장과 피로 탓에 쓰러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posted by 퍼스트 희망봉 2024. 8. 9. 12:54

 

5호 태풍 마리아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어 미국 기상당국 감시망에 든 동아시아 바다 소재 열대요란이 최근 1개에서 2개로 늘었지만, 한반도로 북상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한반도에 폭염을 만들고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저기압의 일종인 이들 열대요란(또는 이후 발달한 열대저압부나 태풍)을 튕겨낼 것으로 보여서다.

 

▶6일 오후 3시 기준으로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Joint Typhoon Warning Center)는 대만 동쪽이자 일본 오키나와 열도 남서쪽 해상의 91W 열대요란과 일본 본토 남쪽 먼 태평양 해상의 94W 열대요란을 함께 감시하고 있다.

먼저 나타난 91W 열대요란에 대해서는 열대저압부로 발달할 가능성을 Low(낮음)로, 94W 열대요란에 대해서는 열대저압부로 발달할 가능성을 Medium(중간)으로 분석하고 있다.

 

 

좀 더 멀리 경로를 예측하는(그만큼 정확성은 떨어지는) 다중앙상블(GEFS) 모델에서는 91W 열대요란이 현재의 대만 동쪽이자 오키나와 열도 남서쪽 일대에서 맴돌다 동진, 이후 북쪽으로 경로를 꺾지만 일본 혼슈에는 못 미칠 것으로 본다.

 

94W 열대요란과 관련해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Ensemble(앙상블) 모델에서는 일본에서 먼 태평양 바다에서 북동진 경로를 밟다 소멸할 것으로 본다.

 

▶두 열대요란에 대한 이같은 전망을 살펴보면 현재 대한민국과 일본 등지에 강하게 확장해 폭염을 만들고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일종의 방어막이 되는 맥락이 확인된다.

우리나라로 오는 태풍은 주로 동쪽에 위치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며 이동하는데, 이에 한여름 일기도상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선으로 그어보면 한반도에는 '얼씬'도 못하는 상황이 예상되는 것.

최근 40도에 육박하는 낮 최고기온이 전국 곳곳에서 측정되는 것을 두고는 현재 한반도에 일부 중첩돼 배치된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이 1994년과 2018년처럼 예년 대비 강하게 발달한 게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한편, 현재 활동 중인 열대요란이 태풍이 되면 5호 태풍 마리아가 되고, 그 다음 6호 태풍 이름은 손띤이다.

마리아는 태풍위원회 14개국 중 미국이 제출한 여성 이름이고, 손띤은 베트남이 제출한 베트남 신화 속 불사신의 명칭이다.

 

posted by 퍼스트 희망봉 2024. 8. 9. 12:24

 

2024년 파리올림픽에 나서는 대한민국과 일본 선수단의 목표점은 달랐다. 한국은 48년만에 최소 규모인 선수 144명을 파견했다. 금메달 목표는 5개였다. 축구 배구 농구 등 대부분의 구기 종목이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하고, '옛 효자 종목' 레슬링 등의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을 감안해 '현실적인' 목표를 세웠다. 영원한 라이벌 일본은 달랐다. 일본은 역대 최다인 409명의 선수를 보냈다. 해외 개최 대회에서 역대 최다인 금메달 20개를 목표로 내걸었다. 은메달과 동메달을 포함해 총 55개의 메달을 따겠다고 했다. 자국에서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금메달 27개를 따내며 종합 3위에 오른 일본은 파리에서 스포츠 신흥강국의 입지를 단단히 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파리올림픽이 막바지에 이른 8일 오후 5시(한국시각) 현재, 양국 선수단의 희비가 갈렸다. 한국이 웃고, 일본은 울음을 터뜨리기 직전이다. 한국은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어 12개의 금메달을 수확, 은메달 8개, 동메달 7개를 추가로 획득해 종합 6위를 질주하고 있다. 일본은 한국과 같은 금메달 12개를 기록했지만, 은메달 수는 한국에 2개 모자란 6개를 기록하며 7위에 위치했다. 일본 선수단은 지난 4일 중간 평가에서 '여전히 우리의 목표는 금메달 20개'라고 목표를 수정할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지만, 거의 모든 종목이 끝난 상황에서 20개 이상을 달성하는 건 불가능해졌다. 이미 3위 호주(금 18)와 격차가 상당히 벌어진 상황에서 일본의 현실적인 목표는 한-일전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 정도가 남았다. 일본은 지난 도쿄대회(금 27대6), 리우대회(12대8)에서 한국을 앞질렀다. 한국이 일본은 제친다면 런던대회 이후 12년만이다. 당시 한국과 일본은 각각 금메달 13개와 7개를 기록했다.

 

한국이 '활(양궁), 총(사격), 검(펜싱)' 종목에서 강세를 보였다면, 일본은 투기 종목에서 성과를 냈다. 유도 종주국인 일본은 유도 종목에서 금 3개, 은 2개, 동 3개를 획득했다. 일본 타카노리 나가세가 우승한 남자 81kg급에서 한국 이준환은 동메달을 가져왔다. 혼성 단체전에서 일본이 은메달, 한국이 동메달을 땄다. 한국은 아쉽게도 이번 대회 유도에서 금메달 없이 은 2개, 동 3개로 끝마쳤다. 한국이 부진한 레슬링에서 일본은 금 2개, 동 2개를 따냈다. 레슬링 종목 6개 대회 연속 금메달이다. 후미타 켄이치로는 남자 그레코로만형 60kg에서 금메달을 따며 40년 만에 그레코로만형 금메달을 딴 일본 선수로 등극했다. 한국은 2012년 런던대회에서 김현우가 그레코로만형 66kg에서 금메달을 딴 이후로 시상대 꼭대기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일본은 기계체조, 스케이트보드, 펜싱 종목에서도 선전했다. 기계체조에서 금 3개와 동 1개, 스케이트보드에서 금 2개와 동 4개, 펜싱에서 금 2개와 은 1개, 동 2개를 가져왔다. 일본의 체조 간판 오카 신노스케는 기계체조 남자 종합, 남자 단체, 남자 철봉에서 금메달 3관왕에 올랐고, 남자 평행봉에서 동메달을 챙겼다. 스케이트보드에선 남녀 스트리트 종목을 휩쓸었다. 펜싱에선 가노 고키(남자 에페)가 일본 선수 최초의 올림픽 펜싱 개인전 금메달 주인공이 됐고, 남자 플뢰레 단체전에서도 우승했다

수영 경영 종목에선 한국과 비슷한 처지에 놓였다. 일본은 도쿄올림픽에서 2개의 금메달을 딴 것을 바탕으로 이번 대회 경영에서도 1개 이상의 금메달을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거의 모든 선수가 개인 최고 기록에 도달하지 못하는 저조한 기록을 남겼다. 남자 400m 개인 혼영에서 마쓰시타 토모유키가 딴 은메달이 유일한 메달이다. 기대를 모은 배구, 농구, 핸드볼 등 구기 종목도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세계 정상권에 근접한 경기력을 보였다. 남자 배구는 52년만에 메달을 노렸지만, 8강에서 이탈리아에 세트 스코어 2대3으로 역전패했다.

일본 남자축구는 스페인과 8강전에서 패해 조기 탈락했음에도 세계 축구의 트렌드인 전방 압박 전술을 제대로 활용해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을 거두는 성과로 호평을 받고 있다. 한국 남자축구는 이번 올림픽 본선에 나가지도 못했다. 일본 남자 농구도 프랑스 상대로 연장전 끝에 졌지만 인상적인 선전을 펼쳤다.

일본은 남은 기간에 레슬링, 브레이킹(댄스)에서 추가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브레이킹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여자 브레이킹 랭킹 1, 2위가 모두 일본 아유미 후쿠시마와 아미 유아사다.

 

posted by 퍼스트 희망봉 2024. 8. 9. 09:32

영국 사우스포트 지역사회가 이 비극적인 사건에 대해 슬퍼하는 동안 극우 단체들은 이번 사건을 자신들의 사상을 전파하고, 유색인종들을 협박할 기회로 삼았다. 지역사회의 평화로운 집회는 곧 폭력과 파괴로 이어졌다. 폭도들은 경찰을 향해 벽돌, 연막탄 등을 투척할 뿐만 아니라 망명 신청자들이 머무는 호텔까지도 표적이 됐다.

그리고 일련의 불안 사태는 이내 헐, 리버풀, 맨체스터, 블랙풀, 벨파스트 등 다른 지역으로도 번져나갔다.

이에 따라 인도, 나이지리아, 말레이시아 등 일부 국가에선 영국에 여행 경보를 내렸다.

키어 스타머 총리는 총리 관저에서 열린 언론 인터뷰에서 “극우 폭력 행위”가 벌어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행동엔 아무런 정당성도 없다”고 비난했다.

BBC Verify 팀의 분석에 따르면 거리에 나와 시위를 벌이거나, 사우스포트 칼부림 사건에 대해 온라인 게시물을 올리는 이들 모두가 비주류 의견의 신봉자이거나, 폭동을 지지하거나, 극우 단체와 연관 있는 건 아니다.

이번 폭동은 평소 폭력 범죄를 우려했거나, 칼부림 사건이 불법 이민자와 관련 있다는 가짜 뉴스에 현혹된 사람들도 끌어들인 것으로 보인다.

 

가짜 뉴스

사우스포트의 칼부림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범인의 신원에 대한 가짜 뉴스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다.

미성년자이기에 현지 경찰은 17세 소년이 기소됐다는 사실만 확인해 줬다. 그러면서 시민들을 향해 그 어떠한 추측도 자제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범인이 배를 타고 영국에 온 이슬람교도 망명 신청자라는 소문은 극우 SNS 인플루언서들에 의해 더 불이 붙었고, 이들은 시민들에게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부추겼다.

BBC Verify 팀은 X(구 ‘트위터’)에서 활동하는 이러한 인플루언서 중 하나로 극우 단체인 ‘잉글랜드 수호자 리그’의 창업자와 연관된 인물로, ‘토미 로빈슨’이라는 가명을 사용하는 ‘스티븐 야슬리-레논’이 있다고 보도했다.

BBC Verify의 보도에 따르면 소셜미디어에선 거짓 주장이 넘쳐나기 시작했으며, 이에 심지어 극우 개인 및 단체와는 아무런 관련 없는 평범한 시민들에게도 이러한 정보가 흘러 들어가기 시작했다.

한편 극단주의 반대 연구 단체인 ‘호프 낫 헤이트’의 조 멀홀 연구 책임자는 “(이번 사태의) 원동력을 단 하나로 콕 집어 말하긴 어렵다”고 했다.

“이는 현대 사회의 극우주의 특성을 잘 보여줍니다.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이들은 많지만, 회원 시스템이 구축된 것도 아니고, 배지를 달고 다니는 사람도 없습니다. 심지어 공식적인 지도자도 없죠. 다만 SNS 인플루언서들이 이들을 이끌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개념의 조직보다는 마치 물고기 떼와 비슷하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인종 차별과 이민

 

지난달 초에 치러진 영국 총선에선 소형 배로 영국에 오는 이민자 등 이민 이슈가 화두로 떠올랐다.

이번 총선에선 나이절 패라지도 의석을 차지했다. 브렉시트 찬성 운동을 이끈 인물 중 하나인 그가 ‘필수적이지 않은’ 이민자 유입을 동결하자고 촉구하는 정당인 ‘영국개혁당’의 지도자로서 마침내 주류 정치에 발을 디딘 것이다.

이번 폭동에 대해 패라지 의원은 “우리 국민 대다수가 통제되지 않은 대규모 이민으로 우리 지역사회가 어떻게 갈라졌는지 목도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지금껏 발견된 증거에 따르면 영국인들은 합법적, 불법적 이민 모두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올해 2월 ‘입소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2%가 현재 이민자 유입 규모가 너무 크다고 생각한다. 2년 전엔 42%로 조사된 바 있다.

그러나 해당 설문 조사에서 전반적으로 시민들은 이민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에 비해 긍정적인 태도를 더 많이 드러냈다. 그러나 그 차이 또한 2022년 이후보단 좁혀졌다.

한편 극우 성향의 ‘애국적 대안’ 등 반이민 시위를 조직한 다른 단체들은 사우스포트 사건에 대한 대중의 분노를 이용해 집회를 조장했고, 이는 무질서한 폭력 사태로 치달았다.

더 많은 극우 극단주의 단체가 모여들어 대규모 이민자 추방을 요구하고 나섰다.

‘인디펜던트’지 소속 국내 소식 담당 편집자 출신으로 책 ‘음모자: 실패한 영국의 테러리스트들’의 저자인 리지 디어든은 BBC ‘라디오 4’와의 인터뷰에서 “영국에서 극우 세력의 비대화를 끊임없이 막아주는 요소 중 하나는 바로 내부 싸움이지만, 사우스포트 사건은 실제로 이들을 하나로 모아줬다”고 지적했다.

 

영국 전역의 모스크(이슬람 사원)가 인종차별적 공격의 표적이 되며 일부 지역에서는 특별 경찰 인력이 투입되기도 했다.

망명 신청자들이 머무는 호텔도 인종차별 및 반이민 시위대의 주요 대상이 됐다.

패디 오코넬 BBC 기자는 영국 남부 앨더샷에서 망명 신청자들이 머무는 호텔 밖에서 시위대가 몰려드는 장면을 목격했다.

오코넬 기자는 BBC ‘뉴스캐스트’ 팟캐스트에서 “페이스북에서 주거 문제 및 사회 통합 문제를 부각하기 위한 평화적인 시위였으나, 점차 상황은 나쁘게 변해갔다. 벽돌을 던지고, 인종차별적인 욕설을 퍼부었다. 그 호텔 안에 있기 정말 두려웠다”고 설명했다.

오코넬 기자는 호텔 밖 거리에서 영국으로 망명을 신청한 아프가니스탄 출신 자매 2명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22살인 언니는 “저들(폭도)은 갑자기 쳐들어와 차를 세웠다. 호텔 벽을 타고 올라가 심지어 벽, 문 등을 부수고 창문을 깨려고 했다. 정말 무서웠다”고 말했다.

17세의 여동생 또한 “또한 우리에게 욕설을 퍼붓고 우리 모습을 촬영했다. 좋은 행동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재미를 위한 약탈

 

한편 일부 시위대는 이번 폭동을 이용해 시내 중심가 상점 약탈 등 범죄를 저지르고 나섰다.

잉글랜드 북동부 도시 선덜랜드에서는 ‘그레그스 빵집’ 체인점과 ‘낫웨스트 은행’ 지점 하나가 침입당했으며, 블랙풀의 한 상점 거리에서도 약탈 사례가 신고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북동쪽 헐 지역에서도 한 BBC 기자가 약탈 장면을 목격했으며, 수많은 상점이 파손됐다. 상점 한곳과 길거리에 널브러진 물건엔 심지어 불까지 붙었다.

이에 시내 중심가 상점들은 일찌감치 문을 닫았으며, 대중교통 운행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한편 선덜랜드 시의회는 지난 3일 X에 “선덜랜드는 따뜻하고 친절한 것으로 잘 알려진 지역이다. 오늘 밤 일어난 이번 사건은 이렇게 자랑스러운 우리 도시와 도시민들의 모습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적었다.

“우리는 늘 그랬듯 함께 나서 우리 지역사회의 평온을 회복하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선덜랜드 시장 또한 “이러한 사건은 주민들의 감정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우리 시의회가 나서 밤새 청소에 나섰다는 것도 정말 큰 사건”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저는 … 선덜랜드 시민들이 오늘 아침 함께 모여 청소를 도와주고 있다는 점에 가슴이 뭉클합니다.”

모하메드 이드리스

 

아일랜드 벨파스트 남부에서 모하메드 이드리스가 운영하는 ‘배쉬 카페’도 지난 3일 폭력 시위 중 불길에 휩싸였다. 이드리스는 가게 문을 다시 열 생각이 없다고 했다

이드리스는 BBC 북아일랜드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에도 벨파스트 샌디 로우에 있는 자신의 가게가 표적이 된 적 있다며, 자신이 운영하는 곳들은 이미 과거에도 공격 대상이 된 적 있다고 털어놨다.

“제 컴퓨터 상점도 이 카페처럼 완전히 망가졌습니다. 이 카페는 지역사회를 위한 공간이자, 희망이었으나, 이제 이곳엔 희망이 없습니다.”

 

지역사회 서비스 예산 삭감에 대한 불만

 

한편 일각에선 수년간 이어진 긴축 예산 및 지역사회 공공 서비스에 대한 정부 지원 자금 삭감의 영향을 지적하기도 한다.

사우스포트 불안 사태 초반, ‘호프 낫 헤이트’는 이전 내각에서 “예산을 삭감하고, 이 지역을 우선시하지 않으면서” 지난 몇 년간 지역사회 결속력이 약화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새로 출범한 내각은 지역사회 강화를 위해 지원하고, 이와 같은 사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에선 2010년~2019년까지 긴축 정책이 이어졌다. 데이비드 캐머런 내각의 조지 오스번 전 재무장관부터 그 이후 재무장관들은 복지비, 주택 보조금, 사회 서비스 부문에 대한 지출을 약 300억파운드(약 52조4000억원) 줄였다.

전문가들은 사회적, 재정적 불안정성으로 인해 청년들이 극우 급진주의에 더 쉽게 빠져들 수 있다고 경고한다. 게다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상황은 더욱더 악화했을 수도 있다.

대테러 담당 형사인 가레스 리스 경감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더 고립됐다. 스포츠, 레저 활동, 사교 모임에도 참여할 수 없었고, 교사나 가족 등 이러한 (극단적인) 견해에 반대해 줄 주요 네트워크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분석: 마크 이스턴, BBC 국내 뉴스 편집장

매일 끔찍한 범죄 기사를 마주하다 보면 영국이 점점 더 위험한 무법지대가 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러나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실시한 ‘범죄 설문 조사’에 따르면 범죄 관련 경험에 대한 시민들의 대답은 정반대이다.

잉글랜드 선덜랜드에선 꽤 많은 이들이 지난 2일 밤의 사태를 자신을 무시하는 것 같은 국가에 대한 분노를 표출할 기회로 여기는 듯했다.

한편 덜 즉흥적으로 시위가 벌어진 곳도 있다.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선 도심에서 문제가 벌어지기 직전, 기차가 서더니 영국 국기를 휘감은 남성들이 가득 내렸다. 역 밖에선 남부 억양을 쓰는 사람들이 이들을 맞이했다.

지금은 사라진 단체인 ‘잉글랜드 수호자 리그’와 연관된 몇몇 얼굴도 눈에 띄었다.

사실 영국 국내 상황에 대해 지난 45년간 취재하면서 인종적 갈등을 처음 목격한 건 아니다.

이번에 달라진 점은 군중을 선동하려는 이들은 사실 여부를 그다지 걱정하지 않고도 SNS에 마음대로 글을 게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외국 소유의 웹사이트가 적극적으로 가짜 뉴스를 퍼뜨리고 있다는 증거도 있다. 자칭 ‘애국자’라고 부르짖는, 무정형의 여러 단체들과 연관된 극단주의자들은 이러한 가짜 뉴스를 덥석 받아들이고 더욱더 퍼뜨린다.

자신이 사는 곳에서 일어난 폭력 사태를 바라보는 이들에게 분명 지금은 매우 우려되는 시기이며, 최악의 순간은 지나간 것인지도 알 수 없다.

그러나 잉글랜드 하틀풀에선 시위 후 청소 작업이 이어지고 있으며, 오늘날의 영국은 그 어느 때보다도 안전하고 관용적이라는 연구 조사 결과도 있다.

그렇기에 지금 목격하는 극우 폭도들의 모습이 영국의 분위기를 대표한다고 가정해 버리는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