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퍼스트 희망봉 2024. 6. 21. 12:05

 

국 남자들 극혐하는 한국 여자들 대신 일본 여성 인기

 

“오다 주웠다”, 무슨 뜻이지?…

일본 안방 점령한 ‘한국식 연애’

일드 ‘아이 러브 유’ 예능 ‘K-드라마 같은…’ 등

한국 남성과 한국 방식으로 연애하는 J콘텐츠

 

“잘 잤어요?” “춥진 않아요?” 수시로 메시지를 보내 안부를 묻고, “요리 중”이라며 인증샷도 잊지 않는다. “데이트하자”며 사랑 표현에도 적극적이고, “못 보던 동안 더 예뻐진 거냐”는 달달한 멘트도 잘한다. 당황하게 만들지만 설레게도 하는 사람. 최근 일본에서 인기가 높은 한국 드라마 남자 주인공의 장점만 모은 윤태오다.


한드 남주 장점 모은 태오의 구애 ‘심쿵’


일본 지상파 티비에스(TBS) 화요드라마 ‘아이 러브 유’(Eye Love You)가 일본 여성 모토미야 유리(니카이도 후미)와 한국 남성 윤태오(채종협)의 연애 이야기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국 드라마 속 남자 주인공 같은 사람과 연애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일종의 대리만족 드라마가 탄생한 것이다. ‘다정하고, 용감하고, 키가 크고, 웃는 얼굴이 귀여운’ 태오가 유리한테 적극적으로 구애하자, 지난 1월23일 첫 방송에서 일본 엑스(X·옛 트위터) 트렌드 1위에 올랐다.

 

이미 기획 단계에서 대리만족을 목표로 삼았다. 티비에스 한국인 직원이 프로듀서로 참여해 일본인이 좋아하는 한국 연애 스타일 등을 세밀하게 녹였다. 사업투자전략부의 차현지 프로듀서는 지난 1월 티비에스 인터뷰에서 “한국 남성과의 연애에 관심 있는 일본 여성이 많아서 드라마를 통해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고 했다. 일본 지상파 주요 시간대에서 처음으로 한국 배우를 남자 주인공으로 발탁한 것도 현실감을 높인 기대 충족 차원이다. 차 프로듀서는 “캐스팅을 할 때 일본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요소를 갖췄는지도 봤고, 일본 여성을 만날 때마다 (채종협의) 사진을 보여주고 반응을 살폈다”고 했다.

이런 분위기는 장르를 아우르며 발현되고 있다. 지난해 넷플릭스 일본 예능프로그램 ‘케이(K)-드라마 같은 사랑을 하고 싶어’와 한국 예능 ‘하트시그널’(채널A) 일본판인 ‘하트시그널 재팬’(2022)도 일본 여성이 한국 남성과 서울에서 지내며 설렘을 느끼는 과정을 보여줬다.

‘아이 러브 유’는 빠른 전개와 복선 등 한국 드라마의 색채가 짙다. 유튜브 갈무리


‘한류 4세대’가 바꾼 일드


2003년 ‘겨울연가’ 욘사마(배용준) 이후 한국인과의 연애 판타지는 꾸준히 존재했다. 김봉석 일본문화평론가는 “과거에는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이뤄질 수 없는 판타지였다면, 요즘은 제트세대(10~20대)에서 현실 만남 속에서 자연스럽게 연애가 이뤄지는 일상성이 강화됐다”고 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중심으로 퍼진 ‘4세대 한류’가 변화를 이끌었다. 한국 콘텐츠를 수시로 만나면서 대중문화뿐만 아니라 뷰티, 디저트, 패션 등 한국 전체를 포용하는 것이다. 2021년 이후 일본 소셜미디어에는 ‘#강코쿳포’(한국스러움)라는 해시태그가 유행했고, 일본 기업은 한국어 마케팅을 벌이기도 한다.

이런 현상이 일본 드라마도 변화시켰다. ‘솔직하지 못해서’(김재중·후지TV) 등 과거 일본 드라마가 한류 스타를 앞세웠다면, ‘아이 러브 유’는 연애뿐만 아니라 한국의 모든 것을 담는다. 드라마 자체가 한국색이다. 복선이 있고 전개도 빠르고, 드라마 ‘아이리스’의 사탕 키스처럼 리본 반지, 손가락 약속 등 ‘심쿵 포인트’도 심어뒀다. 잡채, 부침개, 순두부 같은 한식이 사랑을 이어주는 매개체로 등장한다. ‘한국식’을 설명해주는 장면도 자주 나온다. 회식 자리에서 태오가 유리한테 “아이스크림을 사러 가자”고 한 뒤 “한국인 남성이 아이스크림을 사러 가자는 건 둘만 있고 싶다는 호감의 표시”라고 알려주는 식이다.

일본 콘텐츠 전문채널인 채널제이(채널J) 김석기 편성팀장은 “한국 문화가 전세계 미디어에 반영되고 있지만 한국 남성과의 연애 로망을 다룬 드라마는 처음”이라며 “일본에서 유독 한국 남성과의 연애에 관심이 높은 것은 한·일의 문화적 차이가 크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런 문화적 차이가 극의 중심이자 재미 요소이기도 하다. 일본에서 직장을 다니는 40대 한국 여성은 “일본에서는 친밀한 사이에서만 이름을 부르는데, 태오가 처음부터 ‘유리’라고 부르는 등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당돌함을 귀엽게 느끼더라”고 했다.

 

지난해에는 한국 남성과 일본 여성이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마음을 확인하는 넷플릭스 일본 예능 ‘케이(K)-드라마 같은 사랑을 하고 싶어’가 방영됐다.


현실 남친 채종협…새 한류 탄생


공감과 이해가 바탕이 된 새로운 한류도 양산하고 있다. 태오의 행동을 비난하지 않고 이해하려고 한국인의 특징까지 공부하는 것이다. 태오가 유리한테 꽃을 주면서 ‘오다 주웠어요’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한국인의 심리를 검색해봤다는 이들도 있다. 서로의 문화로 흡수시키려 하지 않고 존중하고 설명해주는 모습에서 새 한류 시대에 타 문화권을 수용하는 요즘 세대의 태도가 보이기도 한다.

일본 매체 마이도나뉴스는 “이 드라마에 나오는 대사가 궁금해서 한국어를 배우는 시청자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태오가 한국어로 생각하는 속마음은 본방송에서는 자막으로 보여주지 않는 전략 덕분에 한국어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드라마에 나온 한국어를 설명해주는 콘텐츠도 일본 소셜미디어에 자주 등장한다.

일본에서 덜 유명한 배우가 주연을 맡으면서, 현실 남친으로 다가오는 새 한류 스타도 탄생했다. 채종협은 ‘횹사마’, ‘횹군’으로 불리며 인기를 얻고 있다.

 

posted by 퍼스트 희망봉 2024. 6. 21. 11:52

 

일본 여자들이 한국 남성들을 선호하는 이유는 한류의 영향도 크고 일본과 한국간의 소득 격차도 크게 줄어 들은 원인도 있지만 결혼후에도 양쪽의 만족도가 매우 크기에 이를 본 주변 사람들도 일본과 한국 국제 결혼을 매우 긍정적으로 보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한다

한국 여자들의 불륜율은 일본 여성에 비해 11배나 높다고 하며 출산 자녀의 DNA 불일치율도 일본에 비해 3배가 높다는 통계가 있다

 

한국 여성들의 남자 극혐 사상에 환멸을 느끼는 한국 남성들은 존중하는 일본 여성에 크게 매력을 느끼고 결혼 생활에 대한 만족도도 또한 높다고 한다

 

 

 

결혼후에도 애낳기를 꺼리는 한국 여자들에 비해 일본 여성들은 출산에 대해 매우 적극적이면서 한국 여자들보다 사치나 낭비를 하지 않고 엄청 검소하면서 절약하는 생활 관습도 한국 남자들이 일본 여성을 선호하는 이해 관계가 서로 맞아 떨어진다는 얘기이다

 

posted by 퍼스트 희망봉 2024. 6. 20. 13:08

 

장르 빙의물, 판타지, 성장물, 학원, 액션, 휴먼, 드라마

 

방영 기간 2024년 6월 12일 ~ 2024년 7월 3일

채널 Lifetime

공개 회차 8부작

연출 이성택

극본 정다희

원작 호롤 《조폭인 내가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

출연 윤찬영, 봉재현, 원태민, 고동옥, 이서진[특별출연] 外

 

동명의 BL 소설을 토대로 BL 장르가 아닌 조폭이 왕따를 당하는 고등학생의 몸에 빙의한다는 설정과 전체적인 전개만 빌려온 별개의 드라마로, 제작진 측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장르는 '판타지 휴먼 드라마'다. 다만 직접적으로 'BL' 장르를 선택하지 않았을 뿐이지 관계 설정 자체는 원작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직접적인 표현은 없다보니 과거 홍콩 느와르나 그 영향을 받은 남자들의 우정을 그리는 동아시아 영화들을 퀴어 영화로 읽는 서구의 시선처럼 해석의 여지만 남겨놓은 정도이지만, 제작진도 직접적으로 "브로맨스"를 언급했고 극중 대사의 단어 선택이나 전개에서 원작 장르의 흔적이 묻어나오는 상황이다 보니 소위 말하는 '라인(관계성)' 자체가 제거된 작품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주인공이 조폭 두목이며 우연히 학폭 피해자 남고생의 몸에 빙의된다는 점, 이 후 학폭 가해자들에게 참교육을 시전한다는 점, 그리고 주연급 유명 남자배우가 신인 남자배우의 몸에 영혼이 들어가는 역할을 한다는 점 때문에 박성웅 주연 영화 〈내안의 그놈〉을 연상케한다는 반응이 있다. 그러나 이는 본작이 채택한 빙의물 장르와 <내안의 그놈>이 채택한 몸 바꾸기(body swap)물 간의 장르적 유사성 때문인데, <내안의 그놈〉 역시 해당 계보 내에서는 후발주자로 개봉 당시 높은 연령대의 관객층에게 〈무적투혼 커프스〉나 〈체인지가이〉 같은 옛날 출판만화와의 유사성을 지적당하는 오해를 겪은 바 있다. 물론 '빙의물+학원 액션물'이라는 드라마 시장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소재의 드라마가 기획되고 거기에 이서진이라는 유명 배우를 캐스팅 할 수 있었던 상황 자체에는 〈내안의 그놈〉의 흥행이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높다. 제작발표회에서 관련 질문을 받은 제작진도 〈내안의 그놈〉은 영혼 스위칭 설정이지만 이 작품은 (이미 사망한) 한쪽의 영혼이 일방적으로 다른 한쪽에게 빙의되는 작품이라고 직접 언급하며 답변한 바가 있다.

 

참고로 박성웅의 느와르 이미지를 활용한 〈내안의 그놈〉의 장판수와 달리, 이 작품에서 이서진이 맡은 김득팔은 어렵지만 공부를 해보려고 스스로 노력하는 만학도 설정이고 보스나 부하들과의 대화에서도 '조폭으로서의 단순무식함'이 강조되다 보니, 오히려 〈내안의 그놈〉을 모르고 웹소설 빙의물 장르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학원 언더커버 클리셰를 활용한 작품인 옛날 한국 영화 〈두사부일체〉 드라마 버전이냐는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 그러다 보니 출발! 비디오여행 영화 대 영화 김경식 내레이션에서도 "잠깐 이거 〈두사부일체〉인줄 알았는데 〈재벌집 막내아들〉이었어?"라는 멘트가 언급되기도 한다

 

posted by 퍼스트 희망봉 2024. 6. 20. 11:26

한국산 K-9 자주포가 루마니아에 수출된다.

국방부에 따르면 안젤 틀버르 루마니아 국방부 장관은 19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루마니아를 방문 중인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한 회담에서 한국산 K-9 자주포 등을 도입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루마니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생산하는 K-9 자주포 54문과 K-10 탄약운반장갑차 36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계약 금액은 9억2천만 달러(약 1조3천억원)로 루마니아의 최근 7년간 무기 도입 사업 중 최대 규모다.

국방부 관계자는 "루마니아의 내부 행정절차를 거쳐 조만간 계약 체결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폴란드에 이어 루마니아도 한국산 K-9 자주포 도입을 결정함에 따라 유럽 시장에서 'K-방산'의 위상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신 장관은 루마니아의 K-9 자주포 도입 결정에 사의를 표한 뒤 "루마니아가 추진 중인 군 현대화 사업에 있어 한국이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단순히 무기 판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공동생산, 운용부대 간의 교차훈련, 인적교류 등 다양한 국방·방산 협력 활성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 장관과 틀버르 장관은 지난 4월 양국 정상이 서명한 국방협력협정을 토대로 ▲ 군사교육·훈련 ▲ 정보 및 경험 교류 ▲ 방위산업 ▲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사업을 구체화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국방장관은 또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과 관련, 북·러 군사협력은 유럽과 아시아의 안보에 대한 위협 요인이며, 이에 대해 국제사회의 긴밀한 공조 및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한국 국방장관의 루마니아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 장관은 루마니아에 이어 폴란드도 방문해 오는 20일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악 카미슈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함께 제2차 한국·폴란드 국방·방산 협력 공동위원회를 주재한다.

폴란드 방문 기간 신 장관은 123억달러(약 17조원) 규모의 폴란드 방산 수출 1차 이행계약 이후 후속 계약 추진에 대한 한국 정부의 적극적 의지를 전달하고 계약 체결을 독려할 예정이다.

 

posted by 퍼스트 희망봉 2024. 6. 19. 13:13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불륜하는 여성의 일정표가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불륜하는 유부녀의 바쁜 스케줄'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갈무리된 사진은 인천 부평구에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기혼 여성 A씨가 지난 21일 불륜 카페에 올린 하루 일정표였다.

 

사진에 따르면, A씨는 오전 8시30분에 일과를 처음 시작한다. 1시간 동안 아이들의 등원을 마친 뒤 화장을 하고 불륜 상대를 만나기 위해 15분간 이동한다.

이후 2시간 15분간의 데이트를 마친 뒤 낮 12시 45분부터 5시까지 일을 한다고 적혀 있다. 일이 끝나면 하원한 아이들과 함께 3시간가량 가족 간의 시간을 보낸다.

 

오후 9시부터는 A씨만의 시간이다. 그는 자기 돌봄 시간과 휴대전화 이용 등으로 2시간을 보낸 뒤 잠자리에 든다고 밝혔다.

A씨는 "이게 되더라.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이 일정을) 했더니 얼굴이 핼쑥해졌다"며 웃어 보였다. 다만 해당 글의 진위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불륜하는 사람들이 원래 부지런하다", "가지가지 한다", "평일 오전에 남자 만나는 거 보니 그 남자 백수 아니냐", "본인을 위한 케어 시간은 도대체 뭐냐", "불륜도 게으르면 못 하겠다", "진짜 역겹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posted by 퍼스트 희망봉 2024. 6. 19. 13:01

친생자 검사 불일치율 세계 1위 한국 자랑스럽다

이웃 일본보다 11배 높은 검사율

친자 확인 유전자 검사 확산

친생부인 소송은 민법상 친생 추정을 받지만 실제로는 등록된 아버지의 친생자가 아닌 경우 법률상의 부자 관계를 부정하는 소송이다. 이때 근거가 된 것이 ‘친자 불일치’로 판명이 난 유전자(DNA) 검사 결과다. ‘막장 드라마’에서 익숙한 소재지만 TV 밖 세상에서도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다. 특히 유명 인사의 혼외자 문제가 화제에 오를 때마다 친자 여부를 확인하려는 검사 의뢰가 증가한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한 달 평균 100여 건의 친자 확인 검사를 진행하는 A업체 관계자는 “지난 한주 동안만 50건이 넘는 문의가 잇따랐다”며 “유전자 검사라는게 유행을 탄다고 보긴 어렵지만 이번 사태처럼 이슈가 있을 때마다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명 인사 혼외자 화제 때 의뢰 늘어

질병관리청에 등록된 유전자 검사 기관은 대학병원 등 의료기관과 비의료기관을 합쳐 236곳(11월 기준)이다. 주로 대학병원이나 민간 연구업체에서 친자 확인 검사를 시행한다. 그중 민간 업체는 보건복지부의 허가를 받아야만 업무를 할 수 있어 친자 확인 검사를 전문으로 하는 기관은 국내에 5~6곳에 불과하다. 황춘홍 다우진유전자연구소 대표는 “이혼소송에도 많이 쓰이지만 호적정정 등 다양한 이유로 검사를 요청하는 고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우리 회사의 경우 자체 개발한 시약을 사용해 경쟁력이 있지만 대개는 시약 비용이 비싸고, 고가의 장비가 갖춰져 있어야 하기 때문에 국내 업체 대부분은 친자 확인 검사 외에도 다양한 유전자 사업을 병행한다”고 말했다.

검사 비용은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80만~100만원에 달했지만 현재는 10만원대(민간 업체 1인 기준)로 뚝 떨어졌다. 검사 비용이 낮아진데는 2015년 초 우리 정부가 친자 확인 등에 사용되는 DNA 시약을 순수 국내 기술로 독자 개발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DNA 시약은 친자 확인 뿐만 아니라 범인 등의 유전자 정보나 시료를 감식하는데 필수다. 이전까지는 정부가 100% 미국 제품을 수입해서 사용했다. 국산 시약이 보편화되고 비용 부담이 줄어들자 친자 확인 검사에 대한 대중의 접근성도 더욱 높아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업체마다 차이는 있지만 최근 5년 간 매년 10% 이상 검사 건수가 증가했다”며 “2015년 간통법이 폐지된 후에는 특히 위자료 및 양육비 청구 목적으로 받는 사례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친자 확인을 위한 유전자 검사는 부 또는 모와 자녀의 유전자 지문(DNA fingerprinting)을 찍어 같은 핏줄인지를 밝혀내는 작업이다. 유전자 지문을 유전자 프로필(DNA profile)이라고도 한다. 우리 몸에 있는 모든 세포는 처음 수정란이 가지고 있던 유전물질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부모 양쪽에서 물려받은 23쌍의 DNA다. 친자확인 유전자 검사는 혈액이나 모근이 있는 머리카락, 침 등 검체(샘플)에서 부모와 자녀의 여러 DNA를 추출한 다음 유형 비교를 통해 친생 관계 가능성을 보는 것이다. 유전자 검사업체 관계자는 “두 사람의 DNA 중 16개 부위(좌위)를 검사하면 친자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며 “16개 부위 중 한 부위라도 일치하지 않으면 친자가 아닌 것으로 판정된다”고 말했다. 1∼2개 부위가 불일치하면 돌연변이의 결과인지 확인한다. 유전자 검사를 통해 친자로 최종 판정됐다면 친자 관계가 아닐 확률은 4조7000억명 중 1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드라마에선 검사 당사자인 자녀나 배우자 모르게 머리카락이나 칫솔을 가져다 검사를 의뢰하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실제로 검사 대상자가 미성년자·심신미약자이면 법정대리인의 동의가 필요하지만 당사자의 동의 없이도 검사 의뢰가 가능하다. 다만 공공기관에 제출해 법적 효력을 지니려면 본인 동의 후 신분 확인 절차가 필요하다. 검사 결과는 1~2일 내 의뢰자에게 통보된다. B업체 관계자는 “우리 회사에 개인 확인용으로 접수된 건 가운데는 30% 정도가 친자 불일치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업체 관계자 “30% 정도 친자 불일치”

부모 자식 여부를 가리는 ‘친생자 관계 존부 확인(부인) 소송’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사법연감에 따르면 2005년 2292건에서 10년 만에 5224건(2015년)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가사소송이 다소 줄었지만 친자 확인과 관련한 소송이 전체 가사 소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외려 5년 전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법조계는 경기 불황에 따른 여파로 기초생활수급 자격 때문에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한다. 기초생활수급자가 되려면 부양의무자 유무가 중요한데, 가족사 때문에 불가피하게 혈연관계가 아닌 사람을 호적(현 가족관계등록부)에 올려뒀다가 뒤늦게 소송으로 취소하려는 사람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부동산 가격이 치솟으며 가족 간 유산 상속을 둘러싼 소송도 늘었다.

개방적 성문화 확산으로 혼외자 출산이 증가하며 친자 여부를 놓고 다투는 일도 잦아졌다. 민법 제844조에 따르면 혼인 성립의 날로부터 200일 후 또는 혼인 관계 종료의 날로부터 300일 이내에 출생한 자는 친생자로 추정한다. 쉽게 말해 특정 시일에 태어난 아이는 법에서 정하는 특이사항이 없는 한, 남편의 친생자로 추정한다는 것이다. 법률상 혼인 관계에 있는 부부가 아이를 출산하면 남편의 아이로 추정되지만, 친자 관계가 아닌 경우 일정한 기한 내에 남편이나 아내가 친생 추정을 번복하는 소송을 제기해 법률상 부자 관계를 부정할 수 있다. 반대로 친생자 추정을 받지 않았거나 허위 출생신고로 친자 관계가 존재하지 않는 경우엔 친생자관계존부확인 소송을 제기한다.

간단한 유전자 검사만으로 혈연 관계 확인이 쉽고 정확해진 점도 친생자 소송이 증가한 배경으로 꼽힌다. 국내에서 친자 확인에 유전자 검사가 처음 도입된 것은 1991년부터다. 한해 5000건에 달하는 친자 확인 소송에서 유전자 검사가 판결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다. 그만큼 정확도가 높고 확실한 증거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김보람 이혼전문 변호사는 “과거 유전자 검사에 대한 신뢰도와 비용 문제 때문에 소송을 내기가 쉽지 않았다”면서 “최근 유전자 검사 기관이 질적·양적으로 성장하면서 법원도 유력한 증거로 인정하고 있어 소송이 함께 증가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법원으로부터 유전자 검사 명령을 받았을 때 정당한 이유 없이 거부하면 재판에 불리한 심증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